‘왠지 모르게 짠했던’ 이정현의 반등과 자책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18-11-21 11: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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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전주/김우석 기자] 이정현이 팀에 2연승을 선물했다.


이정현은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23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현이 활약한 전주 KCC는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19 SKT 5GX 프로농구에서 브랜든 브라운(30점 20리바운드), 마퀴스 티그(16점 2어시스트) 활약을 더해 안양 KGC인삼공사를 접전 끝에 89-69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KCC는 8승 8패를 기록하며 승률 5할 복귀와 동시에 6위 서울 SK에 반 경기차로 접근했다.


이정현은 1쿼터부터 활약을 예고했다. 1쿼터 3점슛 한 개 포함 7점을 집중시키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고, 2쿼터 쉬어가는 시간을 가진 후 공격이 부진했던 3쿼터 다시 5점을 득점하며 리드를 이어가는데 힘을 실어 주었다.


승부처였던 4쿼터 이정현은 무려 11점을 집중시키며 승리를 마무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KCC는 1라운드 중반부터 경기 후반에 약한 모습을 보였고, 몇 차례 역전패를 당하는 아쉬움을 지나쳐야 했다.


이날 이정현은 자신을 마무리로 자청하며 팀에 승리를 안기는 활약을 남겼다. 특히, 야투 성공률 100%는 눈에 띄었다. 2점슛 3개와 3점슛 한 개 그리고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게임 후 이정현은 “중요한 경기였다. 선수들이 집중을 해주었다. 경기를 뒤집고 힘을 냈다고 본다. 그래서 승리했다. 이제까지 4쿼터에 역전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주지 못했다. 터프샷 시도가 많았다. 3쿼터까지는 그렇게 해도 된다. 4쿼터에는 정리를 해야 한다. 시즌 초반이다 보니 다 함께 하고 싶었다. 4쿼터에 부담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농구는 흐름의 스포츠다. 하지만 다 같이 하려다 보니 흐름을 넘겨주는 경우가 많았고, 아쉬운 역전패로 이어졌다고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정현은 이날 완전히 ‘이정현’다운 모습을 보였다. 거듭되었던 피로감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정현은 “몇 시즌 전부터 2라운드 후반 즈음해서 몸 상태가 올라온다. 추승균 감독님도 많이 배려를 해주셨다. 그래서 그렇게 보인 것 같다. 감독님 사퇴 이후 책임감이 더 느껴진 건 사실이다. 더 책임감을 갖고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제서야 조금 더 맞아가는 느낌이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름 내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했던 이정현은 계속 몸이 무거운 느낌을 받았고, 계속 자신의 이름값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적어도 추 감독이 팀을 떠나기 전까지는 그랬고, 추 감독 사퇴에 자신의 책임이 있다는 듯한 늬앙스의 이야기를 남겼다.


이정현은 최근 경기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장면이 많이 노출된다. 이에 대해 이정현은 “잔소리라고 생각한다. 저도 경험이 없을 때 느껴본 게 있다. 역할을 말해주고 집중을 해야 한다. 벤치에서도 잡아준다. 우리 팀 어린 선수들은 잠재 능력이 많다. 또, 잘 알아 듣는다. 배워간다고 생각하면 KCC가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본다. 나서서 잔소리를 좀 하는 편이다.”라고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현은 “내가 팀을 이끈다고 생각하기 보다 좀 더 만들고, 조립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4쿼터 (전)태풍이형이 들어와서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또, 이런 선수들이 이제는 자신의 역할을 인지하는 것 같다. 그래서 4쿼터를 이겨내는 것 같다. 또, 추 감독님 경질이 큰 동기 부여가 된 건 사실이다. 조금 안일했던 생각을 떨치는데 큰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죄송한 마음을 갖고 열심히 뛰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다.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KCC는 추승균 감독 사퇴 후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정현의 마지막 멘트에는 ‘왠지 모를 짠함’이 느껴졌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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