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플레이어] 헤인즈 위해 몸살 참고 뛴 최부경, 완벽했던 ‘플루 게임’

이성민 / 기사승인 : 2018-11-13 22: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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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잠실학생/이성민 기자] 최부경의 헤인즈를 향한 헌신이 팀의 승리로 이어졌다.


서울 SK는 13일(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3-67로 승리했다.


최부경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최부경은 이날 20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SK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우뚝 섰다.


사실 최부경은 이날 경기 직전까지 출전이 불투명했다. 경기 이틀 전 심한 감기 몸살에 걸려 운동조차 하지 못한 최부경이다. 경기장에 와서도 출전 여부를 놓고 깊은 고민을 했을 정도다.


하지만, 최부경은 아픈 몸을 이끌고 경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유는 명확했다. 8개월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헤인즈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기 위해서다. 최부경의 의지를 전해들은 SK 문경은 감독은 경기 전 최부경에게 “아프겠지만, 아픈 모습 보이지 말고 너다운 플레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당장 쓰러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최악의 몸 상태였지만, 최부경은 경기가 시작되자 누구보다 빠르고 강인하게 코트를 누볐다. 공격에서는 자신감 넘치는 포스트 업과 공격 리바운드 참여, 스크린 플레이로 날카롭게 날을 세웠다. 수비에서는 골밑과 외곽을 넘나드는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쳤다.


1쿼터에 4점 3리바운드로 예열을 마친 최부경은 2쿼터에 6점 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이 12점 차로 달아나는데 일조했다. 삼성이 매섭게 따라붙었던 3쿼터에는 추격을 벗어나는 영양가 만점의 득점과 블록슛을 책임졌다. 4쿼터 역시 승리를 굳히는 결정적 득점이 최부경의 손끝에서 나왔다.


최부경의 헌신적인 플레이 덕분에 헤인즈는 복귀전을 마음 편히 치를 수 있었다. 심한 몸싸움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SK의 승리도, 헤인즈의 14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이라는 기록도 최부경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결과물이다.


경기 후 최부경은 “이틀 전에 감기에 걸려서 고생했다. 어제까지 운동을 쉬었다. 몸은 아프지만, 티가 안 나도록 더 열심히 하자고 마음먹었더니 평소보다 더 잘된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옆에서 잘해줘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이날 경기 자신의 활약을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헤인즈가 돌아왔지만, 기댈 생각은 없다. 헤인즈가 빨리 감각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지금은 수비적인 팀이지만, 헤인즈의 몸 상태가 정상이 된다면 공수 양면에 걸쳐 더 위력적인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SK 문경은 감독은 “최부경이 골밑에서 전방위적으로 수비를 맡아줬다. 골밑도 잘 지켜줬다. 최부경의 수비 진두지휘가 있어서 나머지 선수들이 빛날 수 있었다.”며 최부경의 이날 활약을 극찬했다.


최부경의 이날 활약은 흡사 NBA 전설 마이클 조던의 플루 게임을 연상케 했다.


마이클 조던은 1996-1997시즌 NBA 파이널 5차전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85-85로 팽팽하던 종료 25초 전, 스카티 피펜의 패스를 받아 코트 정면에서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려 승리를 견인했다. 당시 마이클 조던은 최부경과 같은 지독한 감기 몸살에 걸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비록 최부경은 마이클 조던과 무대는 달랐지만, 승리를 향한 열망과 동료를 위한 헌신의 자세로 자신의 몸을 코트에 내던졌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님에도 코트에 던져진 최부경의 헌신은 팀 SK를 하나로 똘똘 뭉치게 했고, 큰 울림을 주었다.


최부경의 플루 게임은 그야말로 완벽 그 자체였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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