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전자랜드 박봉진 플레이 영상을 편집한 이유!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10-31 14: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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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에게 충분한 휴식 시간을 줘야 하는 LG 주지훈과 박인태(사진 오른쪽)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박봉진(193cm, F)보다 훨씬 나은 기량을 갖춘 주지훈(201cm, C)과 박인태(200cm, C)도 그렇게 플레이를 해줘야 한다.”


30일 오전 10시 창원실내체육관. 창원 LG 선수들이 코트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이때 잠시 만난 LG 현주엽 감독은 인천 전자랜드와 원주 DB의 경기를 화두에 올렸다.


현주엽 감독은 “정효근(202cm, F)과 박찬희(190cm, G)가 잘 해줬지만, 박봉진이 골밑에서 저스틴 틸먼(197.7cm, C)과 몸싸움을 적극적으로 해줘 전자랜드가 이길 수 있었다”며 “박봉진이 사력을 다하니까 틸먼이 결국 짜증까지 많이 내더라”고 했다.


이어 “박봉진보다 훨씬 나은 기량을 갖춘 주지훈이나 박인태도 그렇게 플레이를 해줘야 한다”며 “말로 해서는 이해하지 못하기에 박봉진 영상을 편집해서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박봉진은 힘과 리바운드 위치 선정 능력이 뛰어나고, 몸 싸움을 즐기는 자신의 장점을 코트에서 발휘했다. 이점이 현주엽 감독의 눈에 들었다.


LG에서 편집한 영상은 박봉진뿐 아니라 정효근, 강상재(200cm, F)가 번갈아 가며 틸먼을 수비하는 장면들이 담겼다.


이 영상은 낮은 자세로 힘으로 버티며 틸먼이 골밑에 자리를 못 잡게 하고, 리바운드 상황에선 최대한 불리한 자리로 밀어내며 박스아웃을 하고, 엔트리 패스가 쉽게 못 들어오도록 디나이 디펜스 하는 등 여러 수비와 몸 싸움 장면으로 구성된 약 2분 정도 길이였다.


주지훈과 박인태는 기량뿐 아니라 신체조건에서 박봉진보다 훨씬 뛰어나다. 그렇지만, 팀 내 입지는 식스맨으로 똑같다. 주지훈과 박인태가 오히려 박봉진보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는다.


LG가 주지훈과 박인태에게 원하는 건 박봉진과 같은 역할이다. 몸 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집중하길 바란다. 이 두 선수가 이런 역할만 해줘도 김종규는 마음 놓고 벤치에서 쉴 수 있다.


주지훈은 버티는 수비에서, 박인태는 운동능력을 앞세운 수비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현주엽 감독은 필요에 따라 두 선수를 번갈아 출전시킨다. 시즌 초반에는 주지훈이 김종규의 빈 자리를 메웠지만, 최근에는 박인태로 무게중심이 조금씩 옮겨간다.


주지훈과 박인태는 박봉진의 경기영상을 보며 자극을 받았을까? 두 선수가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제몫만 해준다면 LG는 지금보다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이다.


LG는 11월 1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3연승을 노린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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