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력으로 귀결된 미카엘 매킨토시 ‘변신술’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18-10-31 11: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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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KGC인삼공사가 대승과 함께 주중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30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19 SKT 5GX 프로농구에서 양희종(20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오세근(20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미카엘 매킨토시(9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 등 선수 고른 활약을 앞세워 분전한 서울 SK를 98-68로 완파,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KGC인삼공사가 지난 경기 대패의 충격을 털어냈다. 지난 일요일 KGC인삼공사는 울산 현대모비스에 81-102, 21점차 완패를 경험해야 했다. 공수 조직력과 집중력에서 완전히 뒤지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이틀이 지난 화요일, KGC인삼공사는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하며 완승을 이끌어냈다. 마치 2016-17시즌 통합우승을 거둘 당시의 경기력을 재현,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에 30점차 대승을 완성했다.


오세근과 양희종이 득점을 이끄는 가운데 켈페퍼가 토마호크 덩크슛으로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드는 등 KGC인삼공사 특유의 신바람 농구가 경기를 지배한 결과였다.


공수에 걸쳐 유연하고 리드미컬한 경기를 선보이며 지난 3연승 기간 동안 답답했던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었다.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미카엘 매킨토시(195.1cm, 25)였다. 매킨토시는 자신이 30+를 기록했던 두 경기에서 팀이 패하는 경험을 맛봤다. 부산 KT전에서 38점 10리바운드, 울산 현대모비스 전에서도 33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은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득점력에 비해 수비와 호흡에서 아쉽다는 평가가 뒤를 이었다. 실제로 매킨토시 공격 상황을 돌아보면 타이밍에서 어색한 장면들이 적지 않았고,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많이 노출했다.


부족한 수비력으로 인해 ‘오세근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아쉬움 섞인 이야기도 들어야 했고, ‘나 홀로 플레이를 하고 있다.”라는 비난도 받아야 했다.


SK 전 매킨토시는 앞선 경기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지나쳤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 자신의 KBL 커리어 하이를 남겼다. 득점은 9점에 그쳤지만 16개 리바운드와 6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또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앞선 경기처럼 골대만 바라보던 모습에서 탈피, 돌파 후 오세근과 김철욱 등을 활용한 공격을 전개해 6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자신의 득점보다 동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모습이 강했다.


매킨토시가 30+를 기록한 두 경기에서 오세근이 각각 16점과 12점을 기록했을 뿐, 양희종 등 국내 선수들 득점이 한 자리 수에 머물렀고, 팀은 조직력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패했다.


또, 자신보다 3cm 정도가 큰 리온 윌리엄스와 대결에서도 힘에 부치는 모습이 있었지만, 끝까지 버텨내며 16개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양 팀 최다 기록이었다.


그렇게 득점 뿐 아닌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 힘을 낸 매킨토시 활약은 국내 선수들에게 시너지 효과로 나타났다. 많은 선수들이 공을 잡는 횟수가 늘어나며 경기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었고, 결과로 7명의 국내 선수들이 5+를 기록하는 분산 효과로 이어졌다.


김승기 감독은 “그 동안 공격에만 에너지를 너무 몰아 쓰는 모습이 있었다. 공격과 수비에서 에너지를 좀 나눠 쓰라는 주문을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수비를 정말 열심히 해주었다. 윌리엄스에 하드웨어가 밀리지만 개의치 않고 끝까지 수비를 해주었다. 또, 우리 선수들과 호흡도 좋아졌다. 매킨토시가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다 보니 선수들이 모두 볼을 만지면서 경기를 할 수 있었고, 공격이 좋은 흐름으로 흘러갔다. 계속 이날과 같은 플레이를 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매킨토시도 서서히 팀에 녹아들고 있다는 인터뷰를 남겼다. “특별히 리바운드에 대해 준비를 한 건 없었다. 다만 경기 초반에 리바운드 2개를 잡았었는데, 이를 계기로 리바운드에 더 가담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고 말한 후 “시즌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많이 조직력을 맞춰가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내가 슛을 많이 던졌을 때는 결과가 썩 좋지 못했다. 앞으로는 이 부분을 조절하면서 팀이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나에게 어떤 역할이 주어지더라도 팀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매킨토시의 이날 같은 모습이 계속된다면 KGC인삼공사 경기력은 분명히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키워드는 밸런스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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