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선수들이 말하는 멘탈 트레이너 효과는?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08-21 14:54:10
  • -
  • +
  • 인쇄


멘탈 트레이너 강경두 박사와 정기적인 면담을 갖고 있는 부산 KT 선수들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말 그대로 멘탈, 운동 외적인 고민거리, 근심거리를 신경을 써주시니까 감사하다.”


부산 KT는 이번 시즌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서동철 감독과 박세웅 수석코치, 배길태 코치를 새로 영입했다(기존 박종천 코치는 그대로 남음). 주태수 전력분석도 가세했다.


지난 시즌 신인 선수인 허훈과 양홍석을 비롯해 유망주(박지훈, 정희원, 김기윤, 김민욱 등)가 많은 KT는 선수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올레 빅토리움 한 공간에 스킬 트레이닝을 할 수 있도록 만들고, 핸들 피트니스(Handle Fitness)의 더 레이저(The Lazer)라는 혼자서 다양한 드리블 연습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들여왔다.


최근 부진의 원인 중 하나가 선수들의 많은 부상이었기에 트레이너 보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지난 시즌 수많은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를 잘 해놓고도 이기지 못해서 최하위로 처졌다. 역전패 원인 중 하나로 선수들의 심리적인 요인도 있다고 보고 강경두 박사를 멘탈 트레이너로 계약했다.


강경두 박사는 매주 화요일 정기 방문해 선수들과 면담을 하고, 때론 연습경기 등이 있을 때 비정기적으로 선수들을 만난다.


남자 프로농구에서 정기적으로 멘탈 트레이너를 두고 선수들을 관리하는 건 지금까지 없었다. KT 선수들의 이에 대한 반응이 궁금했다.


정희원(191cm, F)은 “심리분석을 미리 해서 선수 성향에 따라 훈련이나 감독님 지시 내용을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세세하게 말씀해주신다. 심리적인 부분도 조언을 해주셔서 자신감을 갖는데 도움이 된다”며 “아무 곳에 쉽게 할 수 없는 말을 털어놓을 수 있는 것도 큰 힘이 된다”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김민욱(205cm, C)은 강경두 박사와 면담 과정부터 자신이 상담하고 있는 내용까지 공개했다.


“선수들 성향과 성격을 파악하는 설문지 조사를 한 뒤 한 번씩 면담을 한다. 설문지 조사 결과가 제 성격과 잘 맞았다. 생각이 많고 복잡하다고 하셨다. 잘 하는 걸 더 잘 하는 게 좋을지, 못 하는 걸 보완하는 게 좋을지 고민 중이었다. 둘 다 하려니까 이것도, 저것도 안 된다며 둘 중 하나는 선택하는 게 낫다고 조언해주셨다.


그걸 토대로 훈련할 때 활용 중이다. 잘 하는 건 슛이고, 잘 안 되는 건 몸 싸움이나 골밑에서 포스트업 등이다. 부족한 건 비시즌에 발전시켜야 해서 지금 여기에 좀 더 집중한다. 사생활까지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박사님께서 말 그대로 멘탈, 운동 외적인 고민거리, 근심거리를 신경을 써주시니까 감사하다. 지금 힘들어서 다시 만나면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말씀을 나누려고 한다(웃음).”


김명진(177cm, G)은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의지를 하게 되니까 많은 도움이 된다. 경기를 뛸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적성 검사를 통해 파악한 선수마다 다른 성향에 따라 말씀을 해주신다”며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에 대해 편하게 생각하는 방법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많이 도움을 주신다”고 역시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어 “감독님, 코치님들은 역시 농구 선수 출신이라 많은 경험을 토대로 농구 관련된 조언을 해주시고, 강경두 박사님은 경기 나설 때 마음 가짐과 정신적인 부분, 운동할 때 마음 가짐 등을 이야기해주셔서 조금 다르다”며 코치 스태프와 강경두 박사의 역할에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명진은 더 나아가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겠지만, 농구도 정신적인 부분이 육체보다 더 힘든 스포츠다. 어떤 스포츠든 이게 도입되면 좋을 거 같다”며 “다른 팀 농구 선수들도 정신적으로 힘들어 할 거다. 경기 중 실수나 잘 안 되는 부분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게 굉장히 많다. 그 때 도움이 될 거다”고 다른 종목이나 다른 팀 선수들에게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KT가 외국선수(마커스 랜드리, 조엘 에르난데스)도 잘 뽑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KT가 과연 2013~2014시즌 이후 5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설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이재범 기자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