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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한 LG에서 KGC인삼공사로 이적한 기승호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쉽지 않은 선택을 했기에 너무나 간절하게 잘 하고 싶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기승호(194cm, F)는 2008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창원 LG 유니폼을 입었다. LG 관계자는 당시 9순위로 생각지도 못한 기승호를 뽑은 것에 굉장히 만족했다. 기승호보다 먼저 선발된 차재영(5순위), 정휘량(7순위), 윤여권(8순위) 등은 은퇴했다.
기승호는 역대 LG 소속 선수 중 가장 많은 356경기에 나섰다. 기승호만큼 오랫동안 LG에서 활약한 선수가 없다는 의미다. LG에 선발되어 줄곧 LG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기승호가 2대2 트레이드(기승호, 배병준↔강병현, 이원대)로 안양 KGC인삼공사이란 새로운 팀에 몸을 담았다. 안양고 출신인 기승호는 제2의 고향에 돌아온 셈이다.
기승호는 지난 시즌 38경기 평균 11분 44초 뛰며 3.6점에 그쳤다. 2014~2015시즌 개막을 앞두고 발목을 다친 뒤 고전했던 기승호는 2016~2017시즌에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지난 시즌 어린 선수들과 야간 훈련을 자청하며 열심히 준비했음에도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하며 부진했다.
기승호에게 이번 트레이드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오후 훈련을 앞두고 기승호를 만나 나눈 일문일답이다.
이적 소감이 궁금합니다.
어떻게 보면 제가 운동을 시작한 곳에서 운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KGC인삼공사 감독, 코치님 이하 구단 모든 분들께서 잘 해보자며 너무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고맙고, 감사 드린다. 제 스스로 여기서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
LG에 오래 계셔서 그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더 오래 있고 싶어 했습니다. 이적해서 아쉬움도 클 거 같습니다.
LG에서 보낸 10년이란 시간이 결코 짧지 않았기에 떠나야 하는 상황이 쉽지 않고 힘들었다. 어떻게 보면 제 자신에게 채찍질을 가할 수 있고, 제가 LG에서 안주하지 않고 좀 더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게 제 농구 인생에 맞다고 판단했다. 선수들, 구단 사람들과 정이 들어서 헤어질 때 눈물도 흘렸다. KGC인삼공사에서 더 좋은 모습,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 또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LG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 또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었을 때 가장 행복했고, 제가 꿈꿨던 선배들과 뛰면서 자연스럽게 프로 선수가 되었다. 팬들께서 제가 군대(상무) 제대할 때 기다리며 맞이해주시고, LG에서 10년 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주셨다. 또 이적 발표 후 ‘KGC인삼공사에서 잘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정말 많은 연락을 주셨다. 그 마음을 가지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지난 시즌에는 후배 선수들과 야간 훈련도 하며 열심히 했지만, 기회가 적었습니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KGC인삼공사에서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클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프로 선수 생활 중 가장 아쉬운 순간을 뽑는다면 지난 시즌과 시즌 개막 직전 다쳤던 (2014~2015)시즌이다. 지난 시즌 훈련도 열심히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경기에 나가지 못하고, 좋지 못한 상황이 아쉬웠다. KGC인삼공사에서 좀 더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적응을 잘 하고,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농구에 빨리 녹아 들어서 기회를 더 많이 받도록 하겠다. 제가 뭘 하겠다는 것보다 최근 성적이 좋았던 팀이라서 이 팀에 스며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다.
독기를 품고 훈련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황정하) 매니저 형이 얼굴 빼고 다 바꿨으면 좋겠다고 해서 등 번호도 바꾸고, 어릴 선수들에게 지고 싶지 않아서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모든 게 새로 바뀐 게 동기 부여가 되기에 죽을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
등 번호를 13번으로 정한 이유가 있나요? 31번을 뒤집은 건가요?
그런 의미도 있고, 제 생일이 (4월) 13일이라서 그걸 반영하기도 했다. 31번을 하려고 했는데 구단에서 LG에서 사용하던 번호를 굳이 또 사용하려고 하느냐고 했다. 바꿔야 하나 생각했는데 팬들께서 31번이 아니라면 13번이 의미가 있을 거라고 하셨다.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마디 들려주세요.
쉽지 않은 선택을 했기에 너무나 간절하게 잘 하고 싶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못할 수도 있지만, 도전을 한 저 자신에게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많은 팬들이 절 지지하고 응원해주실 거라고 믿는다. 여기서 기승호다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그게 한 순간이 아닌 시즌 내내, 은퇴할 때까지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거다. 안양 팬들도 빨리 보고 싶고,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사진 =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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