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관희 “목표는 대체 불가 선수가 되는 것”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06-06 07: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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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 40.2%로 4위를 기록한 삼성 이관희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이번 시즌 목표는 삼성에서 제 포지션 대체 불가 선수가 되는 거다.”


이관희는 2년 전 자유계약 선수로 삼성을 떠날 수도 있었지만, ‘삼성’에서 성공해야 한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삼성에 남았다. 지난 시즌에는 확실한 식스맨으로 자리 잡았다.


이관희는 지난 시즌 53경기 평균 20분 27초 출전해 8.4점 2.4리바운드 1.2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했다. 대부분 데뷔 후 최고 기록이지만, 이관희는 만족하지 않는다.


이관희는 지난 시즌 막판 “평균 25분 가량 뛰며 평균 10점 정도 생각했다. 20분 뛰며 8점 정도론 부족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럼에도 만족하는 건 하나 있다. 3점슛 성공률 40.2%(53/132)로 처음으로 40%를 넘었다.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 4위다.


이관희의 데뷔 초기 3점슛 성공률은 30.0%(9/30, 2011~2012시즌)와 21.6%(8/37, 2012~2013시즌)였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 전인 2013~2014시즌에 35.6%(36/101)로 끌어올렸지만, 이관희는 항상 3점슛 향상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관희는 2016년 비시즌에 만났을 때 “상무에서 슛 연습을 가장 중점적으로 했다”며 “향상시켜야 하는 가장 중요한 건 외곽슛이다. 필리핀에 다녀온 것(자비로 연수를 다녀온 뒤 필리핀리그에서 활약하기도 했다)도 비시즌동안 슛 연습을 중점적으로 하려고 계획 중이기 때문이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관희는 자신의 기량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또 자신에 세운 목표를 이뤘다. 이런 이관희가 2018~2019시즌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들어보았다.


다음은 이관희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비시즌 휴식기를 뭐 하면서 보냈나요?


두 달 중 한 달은 방(올해부터 합숙 훈련이 금지되어 선수들 모두 연습체육관 인근에 지내는 방을 마련함)을 구하러 다닌다고 너무 바빴고, 나머지 한 달은 훈련한다고 바빴다. STC와 집 이외에 놀러 가본 적이 없다.



60일 휴식 동안 복싱을 배우며 시간을 보내 삼성 이관희

한달 동안 어떤 운동을 하셨나요?


복싱을 시작했다. 복싱을 하며 슈팅과 드리블 훈련을 병행했다. NBA 선수들이 비시즌에 복싱 훈련하는 걸 보고 트레이너 형에게 물어본 뒤 같이 시작했다. 트레이너 형과 둘이서 한 달 배웠다. 체육관 관장님께서 저에게 복싱 대회 출전하라고 하셨다. 7월에 대회가 있는데 올해는 안 되고 기회가 되면 한 번 출전해보고 싶다.


복싱을 해보니까 뭐가 좋았나요?


농구 이외의 새로운 스포츠를 배우는 게 매력이 있다. 또 해보니까 재미있었다. 관장님께 기초보다 스파링 중심으로 시켜달라고 했다. 일주일 동안 기본기를 배운 뒤 2주차부터 스파링을 했다. 저와 비슷한 체급에선 다 이겼다. 팔이 길어서 상대 선수들이 절 때리기 힘들다고 하더라(웃음).


지난 시즌 데뷔 후 가장 잘 한 시즌이지 않나요?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더 잘 할 수 있는데 (목표를) 다 채우지 못해서 아쉬운 시즌이다. 잘 된 거보다 안 된 것만 생각난다. 유일하게 만족하는 건 3점슛이다. 지난 비시즌에 슈팅훈련에 중점을 뒀다. 시즌 마무리할 때 3점슛 성공률 40%를 넘었다. 그 때 저랑 인터뷰할 때 “3점슛 성공률이 (전 시즌보다) 떨어졌다”고 해서 “결국 올라간다”고 했는데 40% 찍고 마무리했다. 그건 만족한다. 그 외에는 더 많이 뛰고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해 11월 말 이관희와 인터뷰할 때 “3점슛 성공률을 보면 이번 시즌 30%(28.6%, 12/42)가 안 되고, 1라운드(29.2%, 7/24)보다 2라운드(27.8%, 5/18)가 더 안 좋다”고 질문했다. 이관희는 “슛 성공률로 보면 떨어졌지만, 시도 횟수로 보면 월등히 많이 던지기 때문에 그걸 생각하면 엄청 늘었다고 본다”며 “슛 성공률은 시즌이 끝나봐야 아는 거다. 시즌 초반이라서 그런 건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관희는 3라운드까지 29.1%(16/55)로 부진했지만, 4~6라운드에 48.1%(37/77)를 기록하며 시즌 3점슛 성공률을 40.2%(53/132)로 끌어올렸다.)


더 뛸 수 있었는데 조금 덜 뛴 건 간혹 나오는 집중력 떨어진 플레이 때문입니다. 그걸 고쳐야 다음 시즌에 더 많이 뛸 수 있을 텐데요.


어느 선수나 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더 뛰다 보면 단점이 나올 수 있지만, 단점을 장점으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장점으로 단점을 채우는 것)이 잘 안 되었다. 출전시간이 늘어나면 충분히 제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


감독님께서 싫어하시는 플레이가 있는데 그걸(예를 들면 불필요한 드리블) 하다 실책을 하면 교체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걸 고쳐야만 출전시간이 늘어나지 않을까요?


이번 시즌 목표는 삼성에서 제 포지션 대체 불가 선수가 되는 거다. 제가 실수 하나를 해도 교체할 수 없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지난 시즌 출전시간은 제 스스로의 문제였다. 제 기량이 좋아져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지난 시즌보다 더 뛸 수 있을 거다.


어떤 기량을 더 끌어올려야 하나요?


슛은 제대로 익혔다고 생각해서 2대2 플레이에 좀 더 초점을 맞춰 훈련 중이다.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케츠)이 클린트 카펠라에게 쉽게 득점할 수 있게 패스를 잘 준다. 대니얼 코치와 그런 플레이처럼 패스를 할 수 있게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떠났습니다. 라틀리프가 있을 때 좋았던 부분, 또 라틀리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어떻게 시즌 준비를 해야 할까요?


라틀리프가 엄청 좋은 선수였고, 저의 단점을 메워주던, 또 저와 엄청 잘 맞는 선수였다. 아직 다른 팀에 간다는 게 다른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서 직접 마주봐야 믿길 거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기에 더 아쉽지만, 그만큼 잘하는 새로운 외국선수가 올 거라서 그 선수와 잘 맞추는 게 중요하다.


오전에 혼자 일찍 와서 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훈련을 하셨나요?


오전 훈련이 10시 30분부터 시작이다. 합숙훈련이 금지되어 야간에 2시간 훈련하던 걸 오전에 먼저 한 시간 하고, 오후 훈련 전에도 한 시간 해서 예전 야간훈련 2시간을 채우려고 한다. 오전에는 드리블 연습을 주로 하고, 오후에는 슈팅 중심으로 훈련한다. 야간에는 선수들과 어울려 놀기도 하고, 책을 볼 때도 있다.


요즘 읽는 책은 뭔가요?


‘성공하는 사람들의 법칙’이란 책을 읽고 있다. 또 김태술 형이 보다가 준 책도 있다. 하루에 최소한 5~6장씩 본다.


앞으로 연습경기가 많이 잡혀 있던데요. 어떻게 훈련을 소화하실 생각인가요?


2018~2019시즌 개막이 10월인데 저는 연습경기(7일 중앙대와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6월에만 8차례 연습경기를 가짐)에 맞춰서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연습경기가 실전이라고 생각한다. 당장 연습경기를 해도 되는 충분한 몸을 만들었다. 다만, 지금보다 몸무게를 1~2kg 더 늘릴 거다. 제 포지션에서 힘이 센 편이지만, 몸무게가 덜 나간다. 제임스 하든을 봐도 무게감이 있으면 좀 더 쉬운 플레이를 하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 KBL,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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