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부상, 득점원, 리바운드...한양대의 깊어지는 고민

최요한 / 기사승인 : 2018-05-02 01: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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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의 슈터 김기범

[바스켓코리아=최요한 객원기자] 한양대의 상승세가 또다시 꺾였다.
한양대는 30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82-104로 패했다. 2승 4패를 기록하며 8위로 내려앉았다. 단국대, 조선대와의 경기에서 거둔 연승 행진은 멈췄다.


한양대는 리그 첫 경기였던 3월 14일 고려대와의 홈경기에서 30점 차(65-95)로 패했다. 그 떄의 설욕을 만회하고자 했다. 반격 의지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고려대의 전력은 물론 막강했다. 한양대의 어려움을 말해주는 장면이 몇 차례 나왔다.


-10명 이하의 엔트리
이 날 한양대는 엔트리 10명을 제출했다. 한양대가 12명 엔트리를 가득 채워 낸 경기는 3월 14일 고려대와의 첫 경기뿐이다. 엔트리의 배경식(194cm, 포워드), 박상권(195cm, 포워드)이 부상과 수술로 뛸 수 없는 상태였다. 실질 가용 인원은 10명이었다. 나머지는 10명 이하였다. 특히 4월 5일 단국대와의 경기는 부상으로 7명이 뛰었다. 그 중 두 명이 파울아웃을 당했다. 김기범(188cm, 포워드)은 파울 네 개로 견뎌냈다. 주전 선수 대부분이 30분 이상 뛰어야 했다. 특히 김기범은 크게 진 첫 경기를 제외하면 전부 34분 이상을 뛰었다. 이 날 주전 중 세 명이 35분 이상을 뛰었다. 고려대에서 가장 긴 시간을 뛴 건 박준영이었으며 29분 19초였다.


-슈터 김기범의 탄식
김기범은 4월 두 경기(5일 단국대, 13일 조선대)에서 평균 33.5점을 기록했다(단국대전 39점, 조선대전 28점). 4월 경기당 최다 득점이다. 두 경기 모두 3점슛 6개를 기록했다. 연승의 기세를 잇고 싶었다. 중간고사가 찾아왔다. 선수층이 얇은 팀에게는 소중한 휴식이다. 에이스에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정재훈 감독은 “(김)기범이는 감만 잡으면 터진다. 두 경기에서 잘 터졌는데 하필 쉬어야 하다니”라며 아쉬워했다.


정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김기범의 감각은 떨어졌다. 전반 3점슛 7개 중 단 1개만 림을 통과했다. 야투율은 31퍼센트였다. 감각도 감각이지만 고려대의 수비수가 그를 놔두지 않았다. 박세웅 고려대 코치는 “김기범을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전)현우와 (정)호영이를 통해 막게 할 것”이라며 대책을 밝혔다.


전현우는 신장의 우위와 발놀림으로 김기범을 조여왔다. 배경식, 이승훈(195cm, 포워드/센터) 등 빅맨이 스크린으로 길을 열어주려 했다. 기다린 건 박준영(195cm, 포워드), 김진영(193cm, 가드) 등 또다른 장신 선수였다. 무리한 슛을 던질 수 밖에 없었다. 성공률은 떨어졌다.
김기범은 2쿼터에 1학년 정호영(190cm, 가드)을 만났다. 에너지가 넘치는 수비수를 만났다. 전현우와 번갈아 가며 괴롭혀오자 김기범은 볼이 없을 때 재빨리 따돌려야 했다. 상대의 수비수를 흩뜨리려 했으나 같은 편의 리듬마저 뺏어버렸다. 배경식의 패스가 밖으로 나가버리자 김기범은 깊은 탄식을 냈다. 에이스가 막히자 한양대의 공격도 움츠러들었다. 윤성원(원주 DB)이나 손홍준(울산 현대모비스)처럼 외곽포나 돌파로 풀어줄 동료는 보이지 않았다. 주장 배경식만이 근성으로 득점을 쌓을 뿐이었다.


-고려대의 공격 리바운드, 정재훈 감독의 호통
이 날 한양대가 기록한 리바운드는 총 39개였다. 그 중 수비 리바운드는 19개였다. 고려대의 공격 리바운드는 20개였다. 후반 이우석(196cm, 가드)에게 리바운드를 헌납하자 정재훈 감독은 호통을 쳤다. 박스 아웃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날 고려대 김진영은 속공 3개를 실패했다. 실패를 고스란히 전현우, 박준영이 풋백 플레이로 득점했다. 한양대의 백코트가 제 때 이뤄지지 않은 것. 힘을 얻은 김진영은 3쿼터 종료 1분 33초 전 속공 덩크를 꽂았다. 기세는 그렇게 넘어갔다.


어려움은 어느 팀에나 있기 마련이다. 전 포지션에 걸쳐 5명이 떠났고, 감독이 바뀌었다. 수술과 부상 또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 한탄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정재훈 감독도 “상대가 크다고 움츠리지 말고 할 거 해라. 과감하게 슛하고 레이업해라”라고 격려했다. 사자군단이 스피드와 에너지를 되찾아 다시 한 번 포효할 수 있을까.


사진 제공=한국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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