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선형, 공식 기자회견 후 열린 간이 기자회견!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04-19 1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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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마음이 4승까지 올 수 있었다.”


서울 SK는 원주 DB와 챔피언결정전에서 4승 2패로 승리하며 18년 만에 챔피언에 등극했다. 우승 세리머니를 마친 뒤 SK 문경은 감독에 이어 플레이오프 MVP 테리코 화이트와 김선형이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여러 질문과 답변이 오갈 때 갑자기 SK 선수들이 우르르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다. 그리곤 샴페인과 물, 얼음을 기자회견 중이던 화이트와 김선형에게 들이부었다. 기자회견장은 순간 아수라장으로 바뀌었다.


김선형은 “혹시 선수들이 기자회견장에 들어올 거라고 생각해서 수경을 가지고 들어왔는데 갑자기 들이닥쳐서 전혀 대비를 못했다”고 했다.


SK 선수들은 “기자회견이 너무 길어져서 들어왔다. 죄송합니다”라며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다시 정리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한 번 끊어진 흐름 때문에 그대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못 다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김선형을 붙잡았다. 다른 일부 기자들은 화이트와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 공식 기자회견이 끝난 뒤 간이 기자회견에서 주고받은 김선형과 일문일답이다.


제임스 메이스 가세가 얼마나 도움이 되었나요?


외곽까지 가능한 선수여서 중요할 때 3점슛을 넣고, 리바운드도 잡아줘서 헤인즈처럼 선수들이 메이스를 믿었다.


문경은 감독님께서 ‘3차전에서 시리즈 흐름을 바꿨다’고 하셨는데요. 선수 입장에선 어떤 게 자신감으로 작용했나요?


우리는 20점 지고 있다가 17점 차이로 전반을 마친 뒤 선수대기실에서 감독님도 말씀하셨고, 저도 “이대로 포기하기에는 여기까지 올라온 게 아깝지 않냐”고 했다. 그게 아마 선수들이 한 점 한 점 따라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마음이 4승까지 올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 MVP 테리코 화이트는 어땠나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디온테) 버튼보다 나았다. 버튼 선수가 너무 대단한 활약을 보여줬지만, 우리는 화이트가 있었기에 헤인즈 있을 때만큼 득점했다. (화이트가) 지난 시즌보다 KBL에 적응했다. (지난 시즌에는) 외곽에서 플레이를 했다. 감독님께서 “국내선수가 막는데 외곽에서 슛을 쏘면 그게 그거 아니냐?”고 하셨다. 골밑 돌파도 좋은 선수라서 이제는 내외곽을 모두 겸비한, 그래서 더 막기 어려운 선수가 되었다. 어시스트 능력도 KBL에서 늘어난 거 같다.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평균 7어시스트를 하겠다고 했는데 화이트가 그 기록(화이트 7.5어시스트, 김선형 3.3어시스트)을 작성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3차전부터 득점에 더 치중하는 걸로 바꾸지 않았나 싶다(웃음). 이상범 감독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 우리가 2패를 하고 (3차전 전날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훈련이 끝나고 나갈 때 DB 선수들과 교차되었다. 이상범 감독님께서 “선형아, 많이 못 뛰어 다니는 거 같아”라며 진심으로 걱정을 해주시며 “SK는 네가 살아야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럼 제가 3차전에서 해볼게요”라고 말씀 드렸다. 공교롭게도 3차전에서 위닝샷(연장 종료 3초전 결승 레이업 성공)을 넣었다. 이상범 감독님의 한 마디가 절 깨우지 않았나(웃음)?


두경민과 비교 되었는데 부담되지 않았나요?


두경민이 오늘도 잘 하고, 시리즈 모두 잘 했지만, 확실히 5년 전 저의 모습이 보였다. 급하고 빨리 넣으려고 하는 게 오늘도 그랬다. 5년 전의 저처럼 계속 성장하는 선수가 될 거다. 워낙 기량이 출중한 선수라서, 이번 실패로 더 무서워지지 않을까 싶어 걱정이 된다.


중요한 경기에서 우승까지 했는데요. 알고 계셨는지 모르지만, 김주성 선수의 마지막 경기였어요.


김주성 형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게 2차전, 3차전, 4차전 계속 만나는데 오히려 한국농구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 저도 한국농구가 발전하기 위해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우리와 DB 챔피언결정전처럼 다른 팀들과 경기에서도 박빙의 승부를 많이 해야 한다. 버튼이나 화이트, 경민이처럼 (득점을) 몰아칠 수 있는 선수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 그래서 이번 시리즈가 더 재미있었던 거 같다.


주성이 형이 마지막일 수 있는데도 그런 말을 하는 게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김주성은) 레전드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기록을 남겼다. 제가 주성이 형을 제일 높이 사는 게 인성이다. 후배들을 잘 챙기고, 밖에서 생활이나 인터뷰 모든 면을 봐도 그렇다. 농구를 잘 하는데 인성까지 좋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성이 형처럼 은퇴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최준용 선수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성장한 거 같아요.


최부경이나 최준용이 (기량이) 올라왔었어야 하는 선수들인데 최준용이 자신감을 가진 거 같다. 3차전 이후 점점 자신감이 생겨서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된다.


오늘 여러 장면이 있었지만, 두 개의 블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우정의 컨디션이 좋아서 어떻게든 막으려고 했다. 제가 공격에서 조금 부진해서 수비에서라도 그걸 막으려고 안간힘을 써서 블록이 나온 거 같다.


모두 다 잘 했지만, 기사도 많이 나왔던 최원혁 선수에 대해서 한 마디 해주세요.


국내선수가 MVP를 받았다면 최원혁이 받아야 하지 않았나 싶다. 버튼 선수가 중간에 교체될 정도였다. 선수들끼리 원혁이가 상대팀이었으면 어떨까 생각까지 해봤다. 이현석과 함께 원혁이가 그만큼 영향력이 컸고, 진짜 단추 역할을 제대로 해줘서 너무 고맙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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