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V2] 김선형을 깨운 적장의 한마디, “네가 살아야 SK가 살아”

이성민 / 기사승인 : 2018-04-18 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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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잠실학생/이성민 기자] “네가 살아야 SK가 살아.” DB 이상범 감독의 한마디가 김선형의 승부욕을 깨웠다.


서울 SK는 18일(수)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80-77로 승리했다.


지난 1, 2차전에서 연패를 당했던 SK는 3, 4, 5, 6차전에서 내리 승리를 하며 시리즈를 역스윕했다. 1999~2000시즌 이후 1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SK가 이번 시리즈에서 흐름을 뒤바꾼 것은 3차전이었다.


SK는 1, 2차전에서 이길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음에도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패배를 경험했다. DB에 2-0 리드를 내주며 우승과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3차전에서 SK의 분위기가 완벽하게 살아났다. 20점차 역전승이 그 발판이 됐다.


SK는 3차전에서 한때 DB에 20점차까지 뒤지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 내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붙었다. 그 결과 경기 막판 들어 균형을 맞췄고, 종료 직전 마주한 동점 상황에서 김선형이 던진 레이업 슛이 림 안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정규리그에서 DB에 당했던 대역전패의 아픔을 되갚는 순간이었다.


3차전을 계기로 SK는 완벽한 상승세와 마주했다. 이를 발판삼아 역스윕이라는 값진 결과물도 얻어낼 수 있었다.


SK가 흐름을 뒤집은 3차전. 당시 역전승의 주역이었던 김선형은 우승 세레모니가 종료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예상 밖 코멘트를 남겼다.


자신의 승부욕이 다시금 타오르게 된 것이 DB 이상범 감독의 한마디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김선형의 말. 이상범 감독의 말 한마디가 반등의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김선형은 “3차전을 앞두고 이상범 감독님을 코트에서 만났다. 당시에 이상범 감독님께서 ‘선형아 너 너무 못 뛰는 것 같더라. 네가 살아야 SK가 살아.’라는 말씀을 하셨다. 감독님께 그 말을 들은 후에 스스로 각성을 하게 됐다. 덕분에 3차전 버저비터를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서 “아마 감독님께서 그런 말씀을 안 하셨다면 지금쯤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 감독님께서 한번 자극해주셔서 살아났다.”고 덧붙였다.


결국 적장의 한마디는 시리즈를 뒤엎는 엄청난 나비효과가 됐고, 둘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스포츠의 세계에서 만약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지만, 아마도 이상범 감독의 한마디가 없었다면 이번 챔피언결정전 시리즈에서 김선형의 활약도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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