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이우정 “영리하게 플레이를 해야 한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04-16 13: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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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원주/이재범 기자] “열심히 하면 안되고, 최선을 다 하면서 영리하게 플레이를 해야 한다.”


원주 DB는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뒤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다. 외국선수 MVP와 국내선수 MVP에 선정된 디온테 버튼과 두경민이 팀을 이끌었다. 로드 벤슨은 골밑을 듬직하게 지켰다. 윤호영과 김주성은 마무리를 책임졌다. 김태홍과 서민수는 식스맨으로서 제몫을 다 했다.


보통 정규리그 우승팀 전력을 살펴보면 주전과 주축 식스맨 2~3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DB는 다르다. 출전시간이 적었더라도, 심지어 경기를 뛰지 않는 선수들까지 모두 온 힘을 합쳐 우승을 일궜다.


DB는 서울 SK와 챔피언결정전에서 악재를 만났다. 김주성과 윤호영, 김태홍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두경민도 무릎 부상을 당했다. 여기에 김영훈과 박지훈이 부상으로 아예 출전하지 못한다.


DB 이상범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분위기를 잡아줬던 김영훈과 박지훈의 결장 공백이 선수단 전체에 체력 등 부담으로 돌아온다며 팀 전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아쉬워했다.


김영훈은 정규리그에서 36경기 평균 9분 33초 출전했고, 박지훈은 상무에서 제대한 뒤 뒤늦게 팀에 합류해 13경기 평균 18분 13초 출전했다. 다른 우승팀이었다면 이 정도 출전했던 선수들의 공백이 크지 않았을 테지만, 매 경기 10명 이상 코트에 나서며 하나의 팀으로 우승한 DB에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위안거리가 있다. 바로 신인 이우정의 활약이다. 이우정은 두경민이 경기 시작 14초 만에 벤치로 물러난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3점슛 3개 포함 12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우정은 3차전에선 11분 33초 출전해 3점슛 1개 포함 9득점했다. 4차전에선 10분 9초 뛰며 무득점에 그쳤다. 이우정의 두드러지는 장점은 신인임에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전혀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16일 오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이우정은 “챔프전이라고 해서 특별히 긴장하지 않는다. 팬들이 평소보다 더 많아서 재미있다”며 오히려 챔피언결정전을 즐기고 있었다.


이날 오전 훈련 전에 팀 최고참 김주성이 선수들을 불러모은 뒤 잠시 이야기를 했다. 이우정은 “김주성 형이 ‘이제는 단순하게 열심히 하면 안되고 기술적으로 잘 해야 한다’고 했다”며 “최선을 다 하면서 영리하게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거다”고 했다.


DB는 1,2차전을 이겼지만, 3,4차전에서 졌다. 패인 중 하나는 SK의 3-2 변형 지역방어인 드롭존을 공략하지 못한 것이다.


이우정은 “드롭존을 못 깨는 게 아니다. SK에서 대인방어가 안 되니까 드롭존을 서는 거다”며 “3점슛 2~3방이 들어가면 SK가 수비를 바꿀 거다. 3점슛만 넣어주면 된다”고 했다.


이우정은 SK와 챔피언결정전에서 3점슛 8개를 던져 4개 성공했다. 이우정이 SK의 지역방어를 깨는 3점슛 한 방을 터트려준다면 DB는 좀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DB와 SK의 챔피언결정 5차전은 16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며,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중계 예정이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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