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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원주/이재범 기자] “열심히 하면 안되고, 최선을 다 하면서 영리하게 플레이를 해야 한다.”
원주 DB는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뒤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다. 외국선수 MVP와 국내선수 MVP에 선정된 디온테 버튼과 두경민이 팀을 이끌었다. 로드 벤슨은 골밑을 듬직하게 지켰다. 윤호영과 김주성은 마무리를 책임졌다. 김태홍과 서민수는 식스맨으로서 제몫을 다 했다.
보통 정규리그 우승팀 전력을 살펴보면 주전과 주축 식스맨 2~3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DB는 다르다. 출전시간이 적었더라도, 심지어 경기를 뛰지 않는 선수들까지 모두 온 힘을 합쳐 우승을 일궜다.
DB는 서울 SK와 챔피언결정전에서 악재를 만났다. 김주성과 윤호영, 김태홍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두경민도 무릎 부상을 당했다. 여기에 김영훈과 박지훈이 부상으로 아예 출전하지 못한다.
DB 이상범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분위기를 잡아줬던 김영훈과 박지훈의 결장 공백이 선수단 전체에 체력 등 부담으로 돌아온다며 팀 전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아쉬워했다.
김영훈은 정규리그에서 36경기 평균 9분 33초 출전했고, 박지훈은 상무에서 제대한 뒤 뒤늦게 팀에 합류해 13경기 평균 18분 13초 출전했다. 다른 우승팀이었다면 이 정도 출전했던 선수들의 공백이 크지 않았을 테지만, 매 경기 10명 이상 코트에 나서며 하나의 팀으로 우승한 DB에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위안거리가 있다. 바로 신인 이우정의 활약이다. 이우정은 두경민이 경기 시작 14초 만에 벤치로 물러난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3점슛 3개 포함 12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우정은 3차전에선 11분 33초 출전해 3점슛 1개 포함 9득점했다. 4차전에선 10분 9초 뛰며 무득점에 그쳤다. 이우정의 두드러지는 장점은 신인임에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전혀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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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이우정은 “챔프전이라고 해서 특별히 긴장하지 않는다. 팬들이 평소보다 더 많아서 재미있다”며 오히려 챔피언결정전을 즐기고 있었다.
이날 오전 훈련 전에 팀 최고참 김주성이 선수들을 불러모은 뒤 잠시 이야기를 했다. 이우정은 “김주성 형이 ‘이제는 단순하게 열심히 하면 안되고 기술적으로 잘 해야 한다’고 했다”며 “최선을 다 하면서 영리하게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거다”고 했다.
DB는 1,2차전을 이겼지만, 3,4차전에서 졌다. 패인 중 하나는 SK의 3-2 변형 지역방어인 드롭존을 공략하지 못한 것이다.
이우정은 “드롭존을 못 깨는 게 아니다. SK에서 대인방어가 안 되니까 드롭존을 서는 거다”며 “3점슛 2~3방이 들어가면 SK가 수비를 바꿀 거다. 3점슛만 넣어주면 된다”고 했다.
이우정은 SK와 챔피언결정전에서 3점슛 8개를 던져 4개 성공했다. 이우정이 SK의 지역방어를 깨는 3점슛 한 방을 터트려준다면 DB는 좀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DB와 SK의 챔피언결정 5차전은 16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며,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중계 예정이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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