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경은 감독 “드롭존 목적은 속공”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04-16 13: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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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원주/이재범 기자] “드롭존을 서는 건 DB가 세트 오펜스를 하게 만들고, 우리가 속공을 나가기 위해서다.”


2011~2012시즌 원주 동부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챔피언결정전. 동부는 한 시즌 최다 16연승과 44승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였다. 최단경기(47경기) 정규리그 우승 기록까지 세웠다.


당시 동부는 김주성, 윤호영, 로드 벤슨을 앞세운 동부산성으로 불리며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다. 동부의 무기 중 하나는 3-2 변형 지역방어인 드롭존이었다.


KGC인삼공사는 당시 동부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41점에 그치는 수모까지 당했다. 41점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정규리그 통산 한 경기 최소 득점 기록이다.


KGC인삼공사는 그렇게 강했던 동부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75-80으로 졌다. 2차전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74-71로 이겼다. 승리 비결 중 하나는 동부의 장점인 드롭존을 역으로 활용한 것이다. KGC인삼공사는 못 넘을 산으로 보였던 동부에게 2차전에서 승리하며 자신감을 얻은 뒤 결국 4승 2패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당시 KGC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은 이번 시즌 동부에서 이름을 바꾼 DB 감독을 맡았다. DB는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리그에서 우승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잠재우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다.


SK는 2012~2013시즌 애런 헤인즈 중심의 드롭존을 내세워 동부와 같은 44승을 작성하며 정규리그에서 우승했다. 이 때부터 드롭존은 SK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무기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부상 당한 헤인즈 없이 챔피언결정전에 나선 SK는 DB에게 챔피언결정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자칫 4연패로 무너질 거 같았다. SK는 3차전에서 드롭존을 꺼냈다. 반격에 성공했다. 3,4차전을 모두 이겼다. 시리즈를 2승 2패, 동률로 만들었다. 흐름은 오히려 SK가 더 좋다.


SK 문경은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1쿼터부터 드롭존을 사용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SK는 1쿼터 4개, 2쿼터 5개의 속공을 기록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9개 속공은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다 기록.


문경은 감독은 4차전에서 승리한 뒤 “앞선에서 달려줘서 속공을 많이 하길 기대했는데 2쿼터에 그게 되어서 주도권을 잡았다”고 했다. SK는 2쿼터 한 때 51-34, 17점 차이까지 앞섰다.


3,4차전을 내준 DB는 SK의 드롭존을 못 깼다고 여기지 않는다. 단지 슛이 안 들어갈 뿐이라고 한다.


문경은 감독은 5차전을 앞두고 16일 11시부터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오전 훈련하기 전에 “사실 드롭존은 허술하다. 그래도 드롭존을 서는 건 경기 초반 두경민과 로드 벤슨이 2대2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거다. 두경민이 세트오펜스를 하는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라며 “또 리바운드를 잡으면 최준용, 안영준, 화이트 등이 속공을 나갈 수 있다”고 드롭존을 서는 이유를 설명했다.


SK도 4차전에서 숙제를 하나 받았다. DB의 2-3 지역방어다. 문경은 감독은 4차전을 끝낸 뒤 “DB가 4쿼터에 지역방어를 설 때 지역방어 깨는 선수를 내보내려고 하다가 수비에 좀 더 신경 썼다”며 “그 때 (공격에서) 삐걱거렸다. 안영준이 3점슛을 넣어줬다면 되었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SK가 3차전 막판 드롭존으로 재미를 본 뒤 4차전에서 본격적으로 드롭존을 선 것처럼 DB 역시 4차전 4쿼터 막판 추격의 발판이었던 2-3 지역방어를 5차전에서 제대로 들고 나올 수 있다.


5차전은 SK의 3-2 변형 지역방어와 DB의 2-3 지역방어 중 어느 것이 더 견고하면서도 상대의 지역방어를 잘 격파하느냐에 따라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DB와 SK의 챔피언결정 5차전은 16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며,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중계 예정이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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