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양 팀 감독이 주목한 ‘속공’, 4차전 승부 가른 키워드

이성민 / 기사승인 : 2018-04-14 16: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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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잠실학생/이성민 기자] 양 팀 감독이 경기 전 주목했던 속공이 4차전 승부를 갈랐다.


14일(토)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서울 SK와 원주 DB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양 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라커룸 인터뷰에서 공격에 대한 코멘트를 많이 남겼다. 특히 속공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DB 이상범 감독은 지난 3차전에서 속공이 아닌 세트 오펜스를 펼치면서 패배했다고 말했다. 이상범 감독은 “지난 3차전에서 세트 오펜스를 펼치면서 상대에게 쉬운 속공 기회를 많이 내주었다. 속공으로 밀어붙였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세트 오펜스를 펼치는 것은 좋지만, 슛이 안 들어갔을 때가 문제다. 우리가 기회라고 생각해서 슛을 던져도 이것이 실패하면 결국 상대의 속공으로 이어진다. 너무 어려운 문제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SK 문경은 감독은 시종일관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SK가 지난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속공이기 때문. 김선형과 화이트를 필두로 한 특유의 속공 전개로 20점의 격차를 뒤집어낸 SK였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전 “4차전에서도 결국 키워드는 속공이다. 속공으로 경기 흐름을 잡을 생각이다. 이를 위해 선발 라인업을 모두 포워드로 구성했다. 속공이 지난 3차전처럼 잘 통한다면 승부를 가져올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속공의 중요성을 나란히 개진한 가운데 시작된 4차전. 전반전까지는 SK의 압도적인 속공 전개 능력이 돋보였다.


1쿼터 선발 라인업으로 최준용-안영준-화이트-김민수-최부경을 내세운 SK는 3-2 드롭존으로 DB를 상대했다. DB의 외곽슛이 호조를 보이면서 3-2 드롭존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매 공격을 세트 오펜스로 돌려세운 것은 주목할 만했다. DB는 1쿼터에 단 한 차례도 속공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SK는 수비 성공을 여지없이 속공으로 이었다. 5명의 포워드가 전개하는 SK 속공에 DB 수비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SK는 1쿼터에만 4개의 속공을 성공했다. 리드는 자연스레 SK의 몫이었다.


2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SK는 모든 선수들이 함께하는 속공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추가했다. 1쿼터에 이어 5개의 속공을 더했다. 전반전에만 9개의 속공을 성공시킨 SK는 역대 챔피언결정전 전반전 최다 속공 개수를 기록했다. 속공으로 압도한 SK는 전반전 13점차 리드와 마주했다.


3쿼터 들어 양상이 바뀌었다. DB가 속공에 힘을 쏟으면서 경기 흐름이 DB쪽으로 넘어갔다. DB는 전반전과 달리 과감하게 속공을 전개했다. 속공 과정에서 두경민과 버튼이 과감한 슛 시도로 득점을 올렸다. SK는 버튼과 두경민을 막아내지 못했다. 두 명의 에이스를 앞세운 DB는 3쿼터에 속공 2개를 성공시켰다. 반면 SK는 1개에 그쳤다. 속공 우위에 선 DB가 격차를 좁혀냈다.


3쿼터 흐름을 DB에 내준 SK였지만, 4쿼터에 속공을 바탕으로 다시금 흐름을 뒤집었다. 화이트가 선봉에 섰다. DB에 역전을 허용하자마자 날카로운 속공으로 바스켓카운트를 터뜨렸다. 안영준도 김선형과 과감한 속공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속공 하나로 리드를 되찾았다. 승리도 거머쥐었다(4쿼터 속공 : SK - 2개, DB – 0개).


결국 이날 경기는 양 팀 감독들이 경기 전 주목했던 속공에서 승부가 갈렸다. 자신들의 강점을 잘 살린 SK는 속공 12개라는 압도적 기록과 함께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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