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두경민 “김주성 형에게 꼭 반지 선물 하겠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04-07 13: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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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김주성 형의 마지막 시즌이라서 꼭 반지를 선물하고 싶다.”


지난 5일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를 준비하고 있던 KBL 센터. 일찌감치 도착한 두경민이 보였다. 두경민은 정규리그에서 3점슛을 곧잘 넣었다. 프로 무대 데뷔전 때부터 3점슛 4개를 성공하며 18득점 했다. 데뷔전에서 3점슛 4개 성공한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다. 문태종의 KBL 데뷔전 3점슛 성공은 3개였다.


두경민은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 4시즌 동안 3점슛 평균 1.78개 성공, 성공률 36.7%(270/736)를 기록했다. 2015~2016시즌에는 평균 3점슛 2.17개 성공, 성공률 40.5%(113/279)로 개인 최고 3점슛 기록을 남겼다.


두경민은 그렇지만 정규리그와 달리 플레이오프에선 이상하게 3점슛 영점 조절에 실패했다. 3차례 플레이오프 모두 3점슛 성공률은 10%대였다.


2014~2015시즌 플레이오프에선 3점슛성공률 10.5%(2/19)를 기록하는 등 플레이오프 통산 3점슛 평균 0.6개 성공 성공률 16.1%(9/56)에 그쳤다.


두경민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2015~2016시즌을 뛰어넘어 3점슛 성공 1위인 평균 2.72개, 성공률 2위인 성공률 43.0%(128/298)로 양과 질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임을 자랑했다.


안양 KGC인삼공사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3점슛 평균 3.00개 성공 성공률 36.0%(9/25)를 기록했다. 이전 3시즌 동안 플레이오프 14경기에서 3점슛 9개 성공했는데, 이번 4강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9개를 넣었다. 정규리그보다 다소 성공률이 떨어졌다고 해도 더 이상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한 두경민이 아니었다.


두경민이 예전과 달리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3점슛 감이 좋은 이유가 궁금했다. 미디어데이가 시작하기 전에 잠시 시간을 내어 그 이야기와 챔피언결정전에 임하는 마음가짐까지 들어보았다. 다음은 그 일문일답이다.


이번 시즌 3점슛 성공 1위, 3점슛 성공률 2위를 기록했는데, 3점슛이 좋았던 이유는 뭔가요?

많이 던졌다. 많이 던진 건 팀 동료들이 그만큼 많이 살려줬기 때문이다.


많이 던졌음에도 성공률까지 높았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성공률이 좋았다. 김성철 코치님께서 코트 밸런스를 잡는 등 많이 도와주셨다. (코치님께서) 미국 연수를 하시면서 배운 슛 쏘는 방법이나 움직임을 가르쳐줘서 효과를 봤던 거 같다. 예전에는 (훈련할 때) 기본적인 슛을 던졌다면, 지금은 드리블 치는 슛이나 실전에서 던지는 무빙슛 연습을 많이 했다.


4번째 플레이오프입니다. 정규리그에서 괜찮았는데 플레이오프에선 3점슛 성공률이 20% 이하로 확 떨어졌습니다.


꼭 넣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부담감이 많았다. 이번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렇게 좋진 않았다. 30%대 초반(36.0%)이었던 거 같다. 상대팀에서 저를 경계(집중 수비)하는데 슛으로만 경기를 하는 건 아니라고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다.


KGC인삼공사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지난 시즌까지 플레이오프보다 3점슛이 잘 들어간 편입니다.


여유가 생긴 거 같다. 또 제 위치와 해야 하는 플레이, 책임감 등 모든 게 바뀌어서 그렇지 않나 생각한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선 수술하고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몸이 정말 안 좋았다. 그 전 시즌에는 뭘 모르고 뛸 때였다. 지금은 그 전보다 나아졌지만,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면서 슛 성공률 등에서 불안함을 느끼는 걸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입니다. 3년 전에는 힘을 제대로 쓰지도 못했습니다(vs. 모비스 4전패).


다른 곳에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의 제 모습이라면 그 때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을 거 같다. (이번에는) 제가 많이 좋아진 반면 형들의 나이가 조금 있다. 그런 게 조화를 잘 이루면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다. 김주성 형의 마지막 시즌이라 꼭 반지를 선물하고 싶어서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다.


챔피언에 오르면 김주성 선수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될 겁니다. 선수들끼리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나요?


우리 농구를 하자는 게 중요하다. 져도, 이겨도 내년에도, 그 이후도 시즌이 있기에 올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성이 형도 이번 챔프전에서 어떻게 해서 발전하느냐에 따라서 내년 시즌에 (더 잘)할 수 있으니까 자신감을 갖고 발전하자는 말씀을 해주셔서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득점이 많이 나온 공격농구였습니다. SK 상대로 3점슛이 많이 터져야 이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생각에는 공격농구를 해서는 우리가 화려한 SK에게 밀릴 거 같다. 우리 농구를 하면서 SK 농구를 막아야 한다. 우리 팀 강점이 3,4쿼터 실점이 굉장히 적은 것이다. 전반에 실점이 많아도 후반에 주성이 형, 호영이 형이 (코트에) 들어오면 공격농구를 하면서도 수비 농구를 할 수 있다. 우리 강점인 후반을 살리면 될 거 같다. 공격 농구보다 우리가 가진 강점을 더 견고하게 가져가야 한다. 또 길게 봐야 한다. 최대 7차전까지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전반을 어떻게 경기를 푸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거 같다.


우승을 위해서 두경민 선수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잘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다른 걸 떠나서 일단 잘 해야 한다. 잘 하는 건 팀이 이기게 하는 거다. 이 부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솔직히 SK가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끝낸 게 더 잘 되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5차전을 갔다면 우리도 SK에 대해서 하루 밖에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SK에 대해 준비할 3~4일 시간이 주어진 게 득이다. 잘 준비해서 제 단점을 감추고 장점을 보여주는 농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팬들께서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홈이든, SK 홈이든 팬들께서 많이 오셔서 농구 인기가 있는 상황에서 축제인 챔피언결정전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본인이 잘 해야 하는 건 뭔가요?


저는 다 잘 해야 한다. 리딩도, 수비도, 분위기를 살리는 것도 해야 한다. 그런 농구 전체를 잘 해야 한다. 슛을 잘 넣는다? 그건 슈터가 생각하는 문제다. 다른 부분보다 농구 전체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슛률을 신경 쓰는 건 아닌 거 같다. 예전에는 (3점)슛을 몇 개 넣어줘야 한다고 신경을 많이 썼다.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제가 슬라이딩을 하나 해서 팀 분위기를 올리는 게 이런 큰 경기에서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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