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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이승훈이 스크린을 서면 롤을 할 수도 있고, 팝도 가능해서 같이 플레이 하면 편하다.”
한양대는 5일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원정경기에서 단국대에게 82-80으로 접전 끝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3점슛 6개 포함 39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김기범이 승리 주역이다. 3점슛 4개 포함 19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박민상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외에도 코트에 나선 모든 한양대 선수들이 제몫을 해줬기에 가능했던 승리다.
한양대 정재훈 감독은 ““코트에 들어가는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줬기에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승훈이 기록 이상으로 두드러진 건 분명하다. 이승훈은 이날 1쿼터에만 4블록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는데 앞장섰다. 한양대는 1쿼터를 18-8로 앞섰다.
한양대는 2쿼터 한 때 31-13, 18점 차이까지 앞섰지만, 3쿼터 막판 역전까지 허용했다. 이후 4쿼터까지 역전과 동점, 재역전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경기종료 1분여를 남기고 78-78, 동점이었다. 이때 김민진의 돌파에 이어 이승훈의 속공으로 82-78로 달아나 승리에 다가섰다.
결과적으로 이승훈의 마지막 득점을 한양대의 시즌 첫 승의 결승 득점이었다. 이승훈은 수비나 리바운드, 블록 등 궂은일에서 빛났지만, 팀 승리에 꼭 필요한 득점까지 올렸다.
이런 활약을 펼치는 이승훈은 사실 2학년 때까지 코트에서 거의 볼 수 없는 선수였다. 1학년 때 대학농구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았다. 2학년이었던 2017 대학농구리그에선 2경기 총 15분 17초 출전했다.
올해부터 달랐다. 물론 박상권이 부상을 당해 이승훈에게 출전기회가 돌아왔다. 이승훈은 이 기회를 꽉 붙들었다.
고려대와 첫 경기에선 24분 47초 뛰며 12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년 동안 뛰었던 시간보다 더 긴 시간 동안 코트에서 땀을 흘린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경희대를 상대로 14점을 올렸고, 성균관대와 경기에서도 13득점했다.
이승훈은 3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한양대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로 자리잡았고, 단국대를 상대로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까지 해냈다.
김기범은 “이승훈이 키에 비해 점프력이 높다. 다부지고 열심히 하려는 성향이 있어서 동료들에게 파이팅을 불어넣어준다. 점퍼가 정말 정확하다”며 “경희대와 경기에서 1개만 놓치는 등 자유투(8/9)도 정말 잘 넣는다. 승훈이가 스크린을 서면 롤을 할 수도 있고, 팝도 가능해서 같이 플레이 하면 편하다”고 이승훈을 칭찬했다.
부상선수들이 많은 한양대는 이승훈의 깜짝 활약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사진 =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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