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의 봄 농구에 득점의 꽃도 피어오르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03-29 09: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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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원주 DB가 약 10년 만에 플레이오프에서 100점을 올렸다. 수비농구의 대명사 DB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공격력까지 과시하고 있다.


원주 DB는 28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00-93으로 이겼다. DB다운 경기를 펼치며 한 때 12점 차이 열세(32-44)를 뒤집는 역전승을 거뒀다.


DB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쿼터 종료 기준 앞섰을 때 승률 92.3%(12승 1패), 뒤졌을 때 승률 61.1%(22승 14패)를 기록했다.


여기서 눈 여겨봐야 할 부분은 앞섰을 때 12승보다 뒤졌을 때 오히려 10승 더 많은 22승을 챙겼다는 사실이다(동률일 때 3승 2패임).


이번 시즌 정규리그 10개 구단 전체 1쿼터를 앞섰을 때 승률은 65.1%(162승 87패)였다. 2001~2002시즌 이후 17시즌 동안 1쿼터를 앞선 팀의 승률은 66.2%(2861승 1459패)다.


보통 1쿼터를 뒤지면 승률 35%가 안 된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60% 이상 승률을 거두는 구단이 종종 나왔다. 97~98시즌 현대(현 KCC)는 68.2%(15승 7패), 2012~2013시즌 SK는 68.4%(13승 6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역대 통산 정규리그에서 1쿼터를 뒤졌음에도 20승 이상 거둔 팀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최고 승수는 2008~2009시즌 모비스(17승 12패, 58.6%)와 2010~2011시즌 전자랜드(17승 11패, 60.7%)가 기록한 17승이었다.


한 마디로 DB는 KBL 역대 통산 1쿼터 종료 기준 역전승을 가장 많이 거둔 팀이다.


이날 경기도 그랬다. DB는 13-24, 11점 차이로 뒤졌음에도 결국 마지막에 웃었다. DB가 1쿼터에 주전보다 식스맨을 선발로 출전시키고, 윤호영과 김주성을 후반에 기용해 승부를 거는 경기 운영이 그대로 적중했다.


더구나 DB는 이날 정확하게 100득점했다. DB가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최근 100점 이상 득점한 건 2008년 4월 19일 삼성과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다. 당시 100-96으로 이겼다.


DB는 플레이오프에서 3,630일 만에 세 자리 득점을 맛보며 플레이오프 10연패 멍에도 벗었다.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원주종합체육관으로 옮긴 뒤 첫 번째 100점+ 기록이기도 하다.


DB는 정규리그에서 평균 85.3점을 기록했다. DB가 정규리그 평균 85점 이상 기록한 건 2003~2004시즌 85.6점 이후 14시즌 만에 처음이다.


2003~2004시즌 득점 순위는 10개 구단 중 6위였다. DB는 이후 득점 최하위를 4번이나 하는 등 언제나 팀 득점 순위에선 하위권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득점 3위를 기록하며 득점도 잘 하는 농구를 펼쳤다.


DB가 득점 3위 이상 기록했던 건 2002~2003시즌 86.1점으로 3위였을 때다. 김주성이 데뷔와 은퇴 시즌이란 공통점이 있다.


보통 정규리그보다 플레이오프의 득점이 떨어진다. 최근 10시즌 동안 DB의 득점을 비교해봐도 그렇다. 다만, 통합우승했던 2007~2008시즌에는 정규리그 평균 80.8점보다 플레이오프 평균 90.1점으로 약 10점 가량 더 많은 득점을 올렸다. DB가 마지막으로 100점대를 기록했던 그 시즌이다.


때론 정규리그보다 플레이오프에서 득점이 더 많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DB는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DB다운 경기 운영으로 KGC인삼공사와 4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100점대 득점을 올렸다. DB는 이런 공격 농구 흐름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까?


DB는 30일 KGC인삼공사와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갖는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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