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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원주 DB가 예상을 깨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지각변동의 중심에 섰던 DB 에이스 두경민은 15일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지각했다. 역대 MVP 중 가장 많은 경기에서 빠진 두경민은 코트 밖에서도 최고다워야 한다.
두경민은 지난 14일 열린 KBL 시상식에서 108표 중 84표를 얻어 20표에 머문 오세근을 따돌리고 정규리그 MVP에 선정되었다.
1월까지만 해도 DB가 우승하면 당연히 MVP에 뽑힐 거라고 예상되었던 두경민은 2월 중 특별한 부상도 없이 코트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두경민은 이 때문에 2017~2018시즌 47경기에 출전해 평균 16.45점 2.85리바운드 3.83어시스트 1.36스틸 3점슛 성공 2.72개를 기록했다.
정규리그에서 7경기를 결장하고도 MVP에 뽑힌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2012~2013시즌 김선형이 5경기 빠진 게 역대 MVP 중 가장 많은 결장 경기수다.
물론 1998~1999시즌 MVP 이상민은 11경기, 2006~2007시즌 MVP 양동근은 14경기, 2015~2016시즌 MVP 양동근은 9경기에서 코트를 밟지 못했다. 이들은 국가대표에 차출되어 뛰고 싶어도 뛸 수 없는 상황이었다. 두경민과 엄연히 다르다.
더구나 지난해부터 농구월드컵 예선 방식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바뀌었다. 아시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난 오세근은 당연히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쉴 때 쉬지 못한 오세근은 부상으로 탈이 났다.
오세근은 40경기에서 평균 18.70점 8.95리바운드 3.98어시스트 1.25스틸 1.05블록을 기록했다. 오세근은 가드인 두경민보다 더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3점슛만 빼면 두경민에 뒤질 게 없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2월 열린 국가대표 경기는 두경민에게 팀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였고, 오세근에겐 남은 경기 결장의 원인이었다. 만약 오세근이 시즌 막판 결장하지 않았다면 DB가 우승을 했다고 해도 MVP의 향방은 어떻게 되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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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006시즌 MVP가 양동근과 서장훈, 두 명인 이유는 당시 우승팀 모비스의 최고 국내선수였던 양동근의 활약이 MVP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했기 때문이다. 양동근보다 20점에 가까운 득점을 올린데다 2위라는 1위에 크게 뒤지지 않는 팀 성적까지 등에 업은 서장훈에게 표가 쏠렸다.
MVP에게 기록 못지 않게 중요한 건 건강하게 꾸준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역대 MVP의 기록이 이를 잘 보여준다. 22명(2005~2006시즌 동시 수상 포함)의 MVP 중 13명이 전 경기에 출전했고, 5명이 2경기 이내 결장했을 뿐이다. 나머지 4명 중 3명은 국가대표 때문에 결장경기수가 많았다.
오세근이 시즌 막판 코트에서 자주 얼굴을 보였다면 12년 전 서장훈보다 더 뛰어난 기록을 남긴 오세근에게 MVP 트로피가 가는 게 맞다. 두경민의 47경기 출전과 1~2경기 차이만 났다면 말이다. 두경민은 부상도 아닌 다른 이유로 코트에 나서지 못한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장에 자주 취재를 다닌 기자들에게만 투표권이 주어졌다면 두경민과 오세근의 격차가 최소한 64표나 차이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유효득표수가 108표라고 해서 108명의 기자들이 투표를 한 게 아니다. KBL 투표방식은 방송과 스포츠지(이상 5표), 일간지(3표), 소속 구단 지역지(1표) 등 매체 특성에 따라서 표가 주어진다. 소속 매체 농구담당 기자 인원은 상관없다. 10명 가까운 취재 기자가 있어도, 단 1명이 시즌 내내 농구 기사를 단신 처리만 해도 투표수는 똑같다.
최근 프로농구 현장에서 취재하는 기자들도 드물다. 시즌 개막 전에 구단 전지훈련을 다녀오고도 시즌 중 해당 구단 홈 경기에 얼굴 한 번 보기 힘든 기자도 있었다.
현대모비스, LG, KT, KCC 등 지방 구단의 홈 경기에서 일간지 기자를 만나는 건 더욱 힘들다. 2~3개 매체를 제외하면 스포츠지조차 지방 현장 취재를 거의 하지 않는다.
현장을 자주 다닌 기자들 사이에선 이번 MVP 투표 결과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열심히 농구 현장을 다니며 취재했던 기자들에게만 투표권을 주고 MVP 투표를 다시 한다면 결과는 다를지도 모른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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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없는 가정이다. 또한 KBL 역사에는 2017~2018시즌 정규리그 MVP를 두경민으로 새겨진다.
그렇지만, 두경민은 알아야 한다. 진정 최고의 활약을 펼쳐서 MVP에 뽑힌 게 아니라는 걸 말이다.
그렇다면 DB 구단만의 행사도 아닌 KBL 전체 행사에서, 더구나 모든 팬들이 지켜보는 생중계되는 미디어데이에 늦었다는 건 두경민 스스로 코트 안뿐 아니라 밖에서도 MVP 자격이 없다는 걸 증명한 것이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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