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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상해 청소년 팀을 이끌고 있는 정상일 감독이 전술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
[바스켓코리아 = 상해/김우석 기자] “모두 기적이라고 이야기 했죠”
중국 상해 청소년 팀을 이끌고 있는 정상일(49) 감독은 지난 3월 중국 서안(산시성 성도)에서 있었던 전국체전 예선전(중국에서는 올림픽보다 더 큰 행사라고 한다)에서 극적으로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내며 상해 체육국 관계자들에게 놀라움을 선물했다.
정 감독이 청소년 팀을 맡을 당시 체육국 관계자들은 이번 청소년 팀이 예선전을 통과할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실제로도 청소년 팀 부주임(한국 프로팀 사무국장 개념)을 맡고 있는 장홍제(62, 상해 체육국 서기)씨는 “전력이 다른 성에 비해 정말 약했다. 체육국 관계자 어느 누구도 이 팀이 1년 만에 전국체전 예선전을 통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털어 놓았다.
정 감독 역시 2015년 1월 팀을 처음 맡았을 때만 해도 장홍제씨와 다르지 않았다고 한다. 정 감독은 “정말 한심한 수준이었다. 한 달이 지나지 않았을 때였던 것 같다. 연습 게임을 했는데, 80점을 지더라. 앞이 안보였던 순간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포기하려고도 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정 감독은 마음을 다잡고 선수들을 다그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만 10년(2004년 – 2013년 용인 삼성생명)동안 WKBL 코치 생활을 한 노하우를 그대로 녹여냈다. 가장 힘들었던 건 선수들 마인드였다.
중국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과 달리 끈질김과 투혼 같은 것이 부족하다. 상해라는 도시 특성상 선수들 대부분이 집안 사정이 넉넉한 데다, 중국 특유의 만만디 정신으로 인해 운동을 그리 열심히 하지 않기 때문.
또, 어렸을 적부터 농구를 접한 선수 중 18세 정도가 되면 일단 하드웨어와 센스가 어느 정도 뒷받침된다는 이유도 존재한다. 대한민국 농구가 가끔 중국을 이길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신 상태를 뜯어 고치는 것이 중요했다. 한국식으로 다그치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두 달이 지날 때 즈음, 참가한 대회에서 성적을 거뒀다.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순간이었다.
중국에서 아시안 게임에 준하는 대회 예선전이었는데, 1차 예선에서 탈락한 후 패자 부활전을 통해 8위까지 주어지는 티켓을 따냈다. 체육국 관계자들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고 한다.
통역을 맡고 있는 엄광우(33, 조선족)씨는 “사실 누구도 기대하지 못한 결과였다. 두 달 만에 팀을 바꿔놓는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해 여자 청소년 팀이 8위에 올랐고, 티켓을 수령했다. 정 감독에 대한 평가가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한 시점”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정 감독은 첫 번째 시험 무대를 통과했고, 지난 3월에 펼쳐졌던 전국체전 예선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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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해 여자 청소년 팀 전술 훈련 시간 모습. 선수들 태도가 자유롭다. |
약 1년 간 전국체전을 대비할 수 있게 된 정 감독은 성공적인 체질 개선에 이어 팀에 전략, 전술을 입히기 시작했고, 정신 상태가 개선된 선수들은 정 감독의 다양한 전략, 전술을 흡입, 여러 무기를 장착하고 대회에 나섰다.
지난 12개월 동안 많은 연습 게임을 통한 평가 결과, 상해는 6~8위 정도의 전력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예선전 통과가 힘들다는 이야기들 일색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광시와 절강, 충칭을 연파하며 3연승을 거두었다.
4번째 상대는 절대 강자인 하남. 예상(?)대로 완패를 당했다. 도저히 넘어설 수 없는 전력차였다. 예선 탈락이 머리 속에 그려지는 순간이었다. 5팀이 물고 물리고 있었기 때문.
행운이 찾아왔다. 예선 통과가 유력시 되던 절강이 앞선 다크호스였던 강소에 종료 직전 14m짜리 버저비터를 맞으며 패하고 말았다. 이것 역시 기적이었다.
마지막 경기는 전력에서 한 수위로 평가 받았던 강소. 앞선 경기 절강 패배로 인해 선수단 전체에 감돈 긍정의 기운은 경기력으로 나타났고, 상해는 예상을 뒤엎고 61-45, 무려 16점차 승리를 거두며 조 2위를 확정하고 전국체전 출전권을 따냈다.
선수단 뿐 아니라 시합에 관심을 갖고 있던 체육국은 이번 결과에 탄성을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1년 동안 숱한 난관을 넘어온 정 감독의 큰 그림은 완성되었다.
이제 정 감독은 8월 천진에서 펼쳐지는 전국체전을 준비하고 있다. 타이트한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과 호흡(?)을 하고 있다. 강도높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 팀에 적용해도 무방할 만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지만, 선수들 얼굴에서 짜증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열정과 적극성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정 감독은 “모두 8팀이 나와 시합을 치른다. 우리가 거둘 수 있는 최대 성적은 6위 정도로 생각한다.”라고 대회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내심 또 다른 기적을 일궈낼 느낌을 주기도 했다. 그렇게 정 감독의 중국에서 성공시대는 계속되고 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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