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플레이오프 2라운드 전망! 샌안토니오 vs 휴스턴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17-05-02 07:33:09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예상대로 두 강호가 2라운드 관문에서 마주치게 됐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두 번째, 세 번째로 높은 승률을 기록한 두 팀이 맞대결을 갖는다. 정규시즌에서도 피 튀기는 대결을 펼친 만큼 이번 시리즈도 정규시즌 이상의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제외하고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팀들의 대결인 만큼 경기마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짐작된다.


# 플레이오프 상대전적


1980 1라운드 스퍼스 1-2 로케츠


1981 2라운드 스퍼스 3-4 로케츠


1995 3라운드 스퍼스 2-4 로케츠


2017 2라운드 스퍼스 ?-? 로케츠


2. 샌안토니오 스퍼스 vs 3. 휴스턴 로케츠


정규시즌 상대전적 : 3승 1패 (샌안토니오 우세)


Key Match-up : 데니 그린, 카와이 레너드 vs 제임스 하든, 트레버 아리자


Keyword : 진땀나는 득점쟁탈전, 득점원과 수비수의 매치업, 감독 대결!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는 샌안토니오가 3승 1패로 웃었다. 더욱이 샌안토니오는 휴스턴과의 최근 3경기를 모두 잡아내면서 휴스턴 상대 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첫 맞대결에서도 101-99로 아쉽게 패한 만큼 사실상 샌안토니오가 맞대결 전적에서는 여러모로 앞서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휴스턴도 크게 밀릴 이유는 없다. 양 팀이 치른 4경기는 모두 6점차 이하의 승부가 펼쳐졌다. 지난 11월 13일(이하 한국시간) 6점차 승부(106-100, 샌안토니오 승)를 제외하고는 모두 2점차의 진땀나는 승부가 계속됐다. 접전의 시소게임에서도 샌안토니오가 가까스로 승전보를 울린 점도 돋보이지만, 휴스턴도 아쉽게 패한 만큼 상대 전적을 떠나 충분히 이번에 샌안토니오를 상대할 수 있는 팀이다.


우선 샌안토니오에서는 주득점원이 카와이 레너드가 휴스턴을 상대로 상당히 강했다. 레너드는 휴스턴을 맞아 4경기에서 평균 28.5점 5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 기록(25.5점 5.8리바운드 3.5어시스트)보다 나은 득점력을 선보였다. 특히나 2경기에서 30점 이상을 퍼부었는가 하면 최근 휴스턴전에서 무려 39점을 폭발시킨 점이 돋보인다. 그러나 샌안토니오의 또 다른 주축인 라마커스 알드리지는 휴스턴을 상대로 평균 15.5점 7.3리바운드로 다소 주춤했다. 정규시즌에서 평균 17.3점 7.3리바운드를 올린 것에 비하면, 휴스턴을 상대로 득점력 하락이 아쉽다.


결국 샌안토니오에서는 레너드와 알드리지가 얼마만큼 해주느냐에 따라 달렸다. 샌안토니오의 원투펀치인 이들 두 선수가 평균 50점 이상은 너끈히 책임져야 한다. 휴스턴을 상대로 둘 모두 4경기씩 소화한 가운데 휴스턴 상대로 평균 54점을 합작한 점만 보더라도 잘 드러난다. 레너드와 알드리지가 샌안토니오가 올릴 득점의 절반 이상을 합작할 때 샌안토니오가 승리에 다가설 수 있다. 여기에 나머지 선수들의 기여도가 더해지느냐에 따라 샌안토니오가 보다 승리에 가깝게 다가갈 것으로 점쳐진다. 경험과 실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들이 즐비한 만큼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다만 파우 가솔의 하락세는 다소 우려된다. 가솔은 시즌 중 휴스턴을 상대로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4경기 평균 8.7점 8리바운드 1.5어시스트에 머물렀다. 이는 가솔의 시즌 평균(12.4점 7.8리바운드 2.3어시스트)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다. 휴스턴과의 첫 경기에서 2점에 그친 점이 크게 작용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에 벤치에서 출격한 이후 마지막 맞대결을 가졌을 때도 벤치에서 나와 8점을 보태는데 그쳤다. 나머지 경기에서는 모두 두 자리 수 득점을 신고했지만, 가솔의 이름값을 감안할 때 상당히 아쉽다. 심지어 지난 1라운드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상대로 6경기에서 경기당 23.3분 동안 6.5점 5.7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보태는데 그친 점 또한 간과할 수 없다. 가솔이 벤치에서 나선다면, 패트릭 밀스와 함께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휴스턴에는 역시나 제임스 하든이 있다. 하든도 레너드가 휴스턴을 상대로 강했듯,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엄청난 경기력을 뽐냈다. 하든은 이번 시즌 샌안토니오와의 네 차례 맞대결에서 평균 29.8점 9리바운드 11.8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하든 역시나 정규시즌 평균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샌안토니오전에서만 두 번이나 트리플더블을 엮어내면서 휴스턴을 잘 이끌었다. 지난 11월 13일에는 트리플더블을 작성하고도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하든이 샌안토니오를 맞아 약하지 않다는 점만 보더라도 휴스턴이 충분히 승부수를 내던질 만하다. 최근 2경기 연속 30점 이상을 집어넣는 점도 고무적이다.


이번 시리즈는 양 팀의 키매치업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휴스턴의 주전 슈팅가드인 데니 그린은 하든을 막는다. 그린은 휴스턴의 주전 슈팅가드(역할은 포인트가드)를 상대하기 딱이다. 반면 휴스턴의 주전 스몰포워드인 트레버 아리자는 레너드를 책임진다. 스윙맨의 양 포지션에 걸쳐 창과 방패가 철저히 맞서고 있는 모양새다. 그린과 아리자가 각각 하든과 레너드를 수비한다고 해서 (정규시즌 기록을 보더라도) 해당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주득점원들의 컨디션이 잠시라도 흔들릴 때 전담수비수들이 상대 주득점원을 잘 괴롭힌다면, 승리에 좀 더 다가설 수도 있다.


그러나 비단 주득점원들의 대결만이 아니다. 샌안토니오에는 알드리지가 있다. 샌안토니오는 원투펀치와 그 외 선수들, 휴스턴은 하든과 3점슈터들을 보유하고 있다. 샌안토니오에는 토니 파커를 필두로 밀스, 가솔까지 공격에서 힘을 보태줄 수 있다. 휴스턴에는 루이스 윌리엄스, 에릭 고든, 라이언 앤더슨까지 하든과 함께라면 어디서라도 슛을 던질 선수들이 즐비하다. 휴스턴으로서는 벤치에서 나서는 윌리엄스와 고든의 득점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선수층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다. 샌안토니오가 휴스턴에 비해 여러 선수들이 고루 코트를 밟는다. 그러나 휴스턴은 마이크 댄토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답게 지난 1라운드에서 사실상 8명의 선수들이 주로 나섰다. 8인 로테이션으로 시리즈를 소화한 빈도가 상당히 높았다. 반면 샌안토니오에는 휴스턴과 달리 노장 선수들이 많은 만큼 휴스턴이 이 점을 파고든다면, 선수층의 깊이는 어느 정도 상쇄할 수도 있다.


샌안토니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과 휴스턴의 댄토니 감독의 지략 싸움도 관심사다. 댄토니 감독은 지난 2003년부터 피닉스 선즈의 사령탑으로 있을 당시부터 피닉스의 감독으로 있는 2008년까지 여러 차례 샌안토니오와 마주했다. 결과는 포포비치 감독의 완승이었다. 포포비치 감독이 이끄는 샌안토니오는 고비 때마다 피닉스를 격파하면서 우승으로 다가섰다. 샌안토니오는 해당 기간(2005~2008)동안 두 번의 우승(2005, 2007)을 차지했다.


# 플레이오프에서 또 만나다! 포포비치 vs 댄토니


2005 3라운드 스퍼스 4-1 선즈


2007 3라운드 스퍼스 4-2 선즈


2008 1라운드 스퍼스 4-1 선즈


2017 2라운드 스퍼스 ?-? 로켓


댄토니 감독은 포포비치 감독 앞에서 기를 제대로 펴지 못했다(공교롭게도 피닉스는 댄토니 감독이 팀을 떠난 이후 엘빈 젠트리 감독이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샌안토니오를 꺾은 바 있다). 당시 공격농구를 펼치는 피닉스는 압도적인 수비력을 갖춘 샌안토니오와의 맞대결이 쉽지 않았다. 샌안토니오보다 좋은 시즌 성적을 거두고도 플레이오프에서는 힘을 쓸 수 없었다. 이번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댄토니 감독은 지난 여름에 부임해 휴스턴을 공격농구로 탈바꿈시켰다. 피닉스가 스티브 내쉬를 중심으로 했듯, 하든을 중추로 두는 농구를 펼치고 있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구성원이 많이 바뀌었다. 2008년 이후 11년이 지난 만큼 샌안토니오의 선수구성은 확 바뀌었다. 남아 있는 선수는 파커와 마누 지노빌리까지 딱 둘 뿐이다. 그러나 샌안토니오는 여전히 좋은 수비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2000년대와 달리 공격 쪽에서도 훨씬 나아진 진영을 갖추고 있다. 휴스턴과 달리 공수 균형이 잘 갖춰진 만큼 1차전을 샌안토니오가 잡는다면, 시리즈를 의외로 쉽게 풀어나갈 수도 있다. 반면 휴스턴은 기선을 빼앗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