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90-65로 꺾었다. 이틀 뒤 열릴 2차전도 이긴다면, 청주 KB스타즈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는다.
우리은행은 2012~2013 시즌부터 통합 6연패를 달성한 팀이다. 2018~2019 시즌과 2020~2021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왕조의 위용을 여전히 살리는 팀이다.
우리은행이 쉽게 무너지지 않은 이유. 박혜진(178cm, G)의 공이 크다. 다른 선수들이 은퇴나 이적, 임의탈퇴 등 차례대로 이탈할 때, 박혜진만큼은 중심을 잡아줬다.
박혜진은 주장이자 에이스다. 팀원들을 하나로 묶어주고, 승부처에서 제 기량을 발휘한다. 2대2에 이은 슈팅이나 돌파,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3점과 1대1에 이은 3점 등 다양한 옵션을 보여준다. 우리은행에서 상대 수비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있는 최고의 자원이기도 하다.
그러나 박혜진의 몸 상태는 썩 좋지 않다. 먼저 A매치 브레이크 이후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그리고 왼쪽 발목도 불안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박혜진을 쉬게 했고, 박혜진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야 코트에 나설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플레이오프 상대인 신한은행에 코로나19 이슈가 터졌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 일정이 1주일 연기됐고, 우리은행과 박혜진 모두 회복할 시간을 1주일 더 얻었다. 우리은행과 박혜진에게 그나마 다행인 요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혜진의 몸 상태는 알 수 없었다. 100%로 뛰어도 모자랄 플레이오프이기에, 박혜진의 경기 체력과 감각은 더 부족해보였다. 박혜진이 코트에서도 불안함을 노출한다면, 우리은행이 느낄 불안함은 더 클 수 있었다.
그렇지만 우리은행에 대안은 없었다. 플레이오프는 뒤가 없는 시리즈. 박혜진이 코트에 있어야 했다. 박혜진 또한 그걸 원했다.
박혜진이 있는 것만 해도, 우리은행 선수들이 느끼는 든든함이 컸다. 박혜진이 수비 부담을 덜어줬기에, 박지현(183cm, G)과 김소니아(176cm, F)가 다양한 지점에서 공격할 수 있었다. 우리은행이 15-10으로 주도권을 잡은 이유.
박혜진은 언제 득점해줘야 하는지 아는 선수였다. 박지현이 빠르게 치고 넘어올 때, 박혜진은 오른쪽 코너에서 발을 맞췄다. 박지현의 패스를 받은 후 3점 시도. 박혜진의 슈팅은 림을 통과했다. 우리은행이 20점 고지에 먼저 도달한 순간.
박혜진의 수비 역량도 돋보였다. 신한은행의 중심 중 하나인 유승희(175cm, F)를 끝까지 따라다녔다. 1쿼터 첫 1분 6초를 제외한 시간 동안 유승희에게 점수를 주지 않았다. 우리은행이 주도권을 잡았던 이유였다. 1쿼터 종료 시 점수는 24-16.
신한은행이 추격할 때, 박혜진이 나섰다. 김정은(180cm, F)의 핸드 오프를 드리블 점퍼로 마무리했고, 신한은행의 공격 실패를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 자유투로 치환했다. 28-25로 쫓겼던 우리은행은 34-25로 달아났다.
신한은행이 어린 선수들을 많이 투입했고, 그 때 박혜진의 노련함이 빛났다. 신한은행의 패스 경로를 차단한 후, 홍보람(178cm, F)의 속공을 도왔다. 다음 공격에서는 볼 없는 스크린을 활용한 점퍼로 달아나는 득점을 했다. 돌파에 이은 킥 아웃 패스로 박지현(183cm, G)의 3점도 도왔다. 2쿼터에만 6점 2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 우리은행은 44-37로 전반전을 마쳤다.
박혜진은 3쿼터에도 우리은행의 약점을 파고 들었다. 미스 매치인 곳을 집중 공략했다. 특히, 박지현과 고나연(175cm, F)이 매치업될 때, 박혜진의 시선과 볼은 그 쪽으로 향했다. 박지현이 박혜진의 패스를 잘 받아먹었고, 우리은행은 3쿼터 한때 60-44로 달아났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공수 집중력이 떨어졌다. 한채진(175cm, F)에게 속공 3점 허용.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그리고 쉬고 있던 박혜진이 다시 코트로 들어갔다.
박혜진이 잠시 잠들었던 상승세를 깨웠다. 노련한 플레이로 신한은행한테 팀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고, 정교하고 침착한 슈팅으로 신한은행의 추격 흐름 또한 없앴다. 박혜진의 힘을 업은 우리은행은 67-49로 더 크게 달아났다.
박혜진의 집중력은 4쿼터에도 유지됐다. 4쿼터 첫 공격에서 3점 성공. 신한은행에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우리은행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3%(26/41)-약 38%(17/45)
- 3점슛 성공률 : 약 35%(9/26)-약 32%(9/28)
- 자유투 성공률 : 약 65%(11/17)-약 67%(4/6)
- 리바운드 : 35(공격 10)-33(공격 16)
- 어시스트 : 24-12
- 턴오버 : 6-10
- 스틸 : 8-2
- 블록슛 : 2-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아산 우리은행
- 박지현 : 29분 23초, 23점(3점 : 3/5) 8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1) 1블록슛
- 김소니아 : 27분 44초, 21점 6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3스틸
- 박혜진 : 29분 12초, 17점 4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1스틸
2. 인천 신한은행
- 김아름 : 34분 8초, 13점 6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
- 유승희 : 25분 8초, 10점 7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 한채진 : 26분 54초, 10점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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