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FINAL] 우리은행의 지역방어, 3차전 앞두고 나온 변수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4-14 07: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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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방어를 뚫느냐, 지역방어로 재미를 보느냐의 싸움이다.

청주 KB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이 1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청주체육관에서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2021~2022 챔피언 결정전을 시작했다. 많은 이들이 KB스타즈의 우세를 예상했지만, 경기 양상을 일방적으로 본 이는 많지 않다.

하지만 이변이 일어났다. KB스타즈가 1차전부터 20점 차 완승(78-58)을 거둔 것. 1차전을 제압한 KB스타즈는 2차전 역시 80-73으로 이겼다. 2전 2승.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우리은행이 이전과 다른 전술을 갖고 나왔다는 점이다.

# 변수 만든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2차전 후반전부터 2개의 수비 전술을 들고 나왔다. 2-3 매치업 지역방어와 3-2 드롭 존이었다. 좀처럼 지역방어를 쓰지 않는 우리은행이기에, 2개의 지역방어는 경기를 지켜보는 모든 이들에게 의외로 다가왔다.
우리은행은 1차전 하루 전부터 2개의 지역방어를 준비했다. 하지만 1차전 때 쓰지 못했다. 너무나 빠르게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2차전에는 준비한 걸 활용해야 했다. 뒤가 없는 경기였고, 흐름을 뒤집기 위해 이것저것 해야 했다.
우리은행이 만든 변수는 성공적이었다. 그렇지만 선수들의 연이은 파울 트러블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3-2 드롭 존의 중심인 박지현(183cm, G)이 이른 시각 5반칙을 당한 게 컸다.
그러나 지역방어는 분명 고무적이었다. KB스타즈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KB스타즈와 대등한 경기를 만들었던 요인이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역시 “해당 수비의 중심인 (박)지현이가 5반칙으로 물러난 건 아쉽지만, 선수들의 전반적인 경기력이 1차전보다 나아졌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KB스타즈가 준비할 시간을 얻었다고는 하나, 우리은행도 마찬가지다. 해당 수비 전술을 공고히 다질 수 있다. 백척간두에 선 우리은행이기에, 선수들의 투지 또한 클 것이다.


# 지역방어와 마주한 KB스타즈

KB스타즈는 2차전 전반전 역시 두 자리 점수 차(49-39)로 마쳤다. KB스타즈의 우위가 예상됐다. 박지수(196cm, C)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도, 허예은(165cm, G)과 김민정(181cm, F) 등 X-FACTOR의 활약이 활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3쿼터 들어 우리은행의 변형 지역방어에 고전했다. 지역을 지키되 1대1 형태도 혼합한 우리은행의 수비 전술에 당황했다. 이로 인해, 동점까지 허용했다. 게다가 박지수도 부상 이탈. KB스타즈에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KB스타즈는 역전당하지 않았다. 주도권을 마지막까지 유지했다. 안방에서 열린 2경기 모두 이겼다. 챔피언 결정전 승리 확률 100%. 2018~2019 시즌 이후 3년 만에 V2의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찜찜했다. 지역방어를 풀어야 했던 허예은도 “지역방어인지 대인방어인지 헷갈렸다. 그래서 수비에 맞는 패턴을 부르지 못했다. 가드로서 (지역방어를 공략하지 못해) 화가 많이 났다”며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인정했다.
그래도 다행이다. KB스타즈가 준비할 시간을 얻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지역방어를 준비할 시간 말이다. 심적인 여유 또한 플러스됐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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