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오리온은 지난 1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9-81로 꺾었다. 3전 전승으로 2016~2017 시즌 이후 5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오리온은 시리즈 시작 전 여러 조건에서 우위를 점했다. 외국 선수 2명을 모두 가동할 수 있었던 게 첫 번째였다. 특히, 현대모비스가 1옵션 외국 선수인 라숀 토마스(200cm, F)를 잃은 게 컸다.
그리고 현대모비스 국내 선수 에이스인 이우석(196cm, G)도 1차전 종료 후 이탈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종아리 근육이 찢어졌다. 4주 정도는 나올 수 없다. 사실상 시즌 아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오리온이 현대모비스의 부상 공백만 파고 든 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기싸움에서 우위를 놓지 않았다. 이대성(190cm, G)-한호빈(180cm, G)-이정현 등 가드 라인의 힘이 컸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역시 “1차전은 기싸움에서 밀렸다. 앞선 자원이 다 그랬다. 2차전은 마음을 먹고 나왔다고는 하나, (서)명진이가 (이)정현이한테 꼼짝하지 못했다”며 기싸움에서의 패배를 인정했다.
이정현의 이름이 강조된 이유. 이정현이 현대모비스 주축 가드인 서명진(189cm, G)을 꽁꽁 틀어막았기 때문이다. 이정현이 서명진의 움직임을 틀어막자, 오리온의 공수 움직임도 한결 나아졌다. 오리온은 2전 전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차전의 공을 인정받은 이정현은 시리즈 처음으로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서명진과 시작부터 마주했다. 강하게 서명진을 압박했다. 공격에서도 자신감을 보여줬다. 함지훈(198cm, F) 앞에서는 단독 속공을 성공했고, 서명진 앞에서는 비하인드 백 드리블과 스텝 백을 곁들인 3점을 작렬했다.
오리온이 서명진과 최진수(202cm, F)에게 3점을 연달아 맞았다. 그러나 이정현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속공 전개 이후 최현민(195cm, F)과 볼을 주고 받았고, 최현민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 그리고 마지막 공격 역시 장재석(202cm, C) 앞에서 레이업 성공. 두 자리 점수 차(24-14)로 앞서는 점수였기에, 의미가 더 컸다.
이정현은 2쿼터 들어 이현민(174cm, G)과 마주했다. 체격 조건에서는 앞서지만, 농구 센스나 노련함에서는 부족했다. 타이밍을 이용한 이현민의 돌파와 패스에 흔들렸다. 압박 강도를 높여도, 수비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도 이정현은 기본부터 생각했다. 루즈 볼 싸움을 먼저 했다.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공을 챙긴 후, 빠르게 밀어붙였다. 머피 할로웨이(196cm, F)가 이를 덩크로 마무리했다. 그 후 오리온은 속도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26-26에서 36-31로 위기를 극복했다.
3쿼터는 이정현의 명과 암이 엇갈린 시간이었다. 3점을 성공한 반면, 3점 실패 후 무리한 파울로 현대모비스에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내준 것. 자칫하면, 오리온의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대성이 이정현의 지원군으로 나섰다. 3점슛만 3개. 성공률도 100%였다. 이대성이 3쿼터에만 13점을 퍼부었고, 최현민 또한 고비마다 3점을 터뜨렸다. 그 결과, 오리온은 66-51로 3쿼터를 마쳤다. 이정현의 어두웠던 부분은 자연스럽게 소멸됐다.
이정현은 한층 여유로웠다. 앞선의 협력수비에도 개인기를 보여줬다. 결과는 턴오버였지만, 팬들의 환호와 탄성을 자아냈다. 설령 턴오버를 한다고 해도, 큰 타격은 없었다. 오리온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기 때문이다.
오리온과 현대모비스의 결말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정현 역시 마찬가지였다. 1999년생 동갑내기가 가장 많은 현대모비스 앞에서 4강행 티켓을 획득했다. 현대모비스의 플레이오프 기조인 ‘NEXT CHAPTER’ 또한 이정현에게 돌아갔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오리온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5%(24/44)-약 54%(22/41)
- 3점슛 성공률 : 약 43%(10/23)-약 30%(7/23)
- 자유투 성공률 : 약 69%(11/16)-약 67%(16/24)
- 리바운드 : 38(공격 12)-27(공격 9)
- 어시스트 : 19-20
- 턴오버 : 15-16
- 스틸 : 8-8
- 블록슛 : 6-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고양 오리온
- 이대성 : 31분 41초, 22점(3점 ; 4/7, 자유투 : 4/4) 3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머피 할로웨이 : 33분 48초, 26점 21리바운드(공격 4) 9어시스트 4블록슛 3스틸
- 이정현 : 31분 53초, 18점(3점 : 3/6) 3리바운드 3스틸 1어시스트
- 최현민 : 29분 27초, 14점(3점 ; 3/4) 2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2. 울산 현대모비스
- 장재석 : 26분 3초, 20점 7리바운드(공격 4) 3어시스트 1블록슛
- 최진수 : 34분 28초, 17점 6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2스틸
- 서명진 : 23분 26초, 16점 5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1스틸
- 함지훈 : 30분 19초, 10점 5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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