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서울 삼성은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4-59로 이겼다.
그 어느 때보다도 뜻깊었던 승리였다. 대어인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완승했기 때문. 그리고 또 한 가지가 이날 승리를 더욱더 귀중케 했다. 바로 1순위 차민석이 프로에 점점 녹아들고 있는 것이다.
차민석은 지난 11일, 안양 KGC 전을 시작으로 프로 무대에 얼굴을 내비쳤다. 그리고 이날은 프로 두 번째 경기.
차민석이 이날 거둔 성적표는 7점 2리바운드. 눈에 띄지 않는 기록일 수 있으나, 몸이 다 풀리지 않은 걸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
또한, 경험만큼 소중한 게 없다. 그렇기에 이날 차민석이 얻은 경험은 그의 농구 인생에 귀중한 자산이 될 터라 의미가 깊다.

선발 출전한 차민석. 그는 1쿼터에만 5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나 과감함이 돋보였다. 들어가진 않았지만, 기회가 났을 땐 3점슛까지 시도했기 때문. 내외곽을 오가며,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다.
차민석은 1쿼터에 장재석과 줄곧 어깨를 겨뤘다. 그러나 장재석을 상대로도 그렇게 크게 밀리지 않았다. 리바운드 참여에서의 적극성이 눈에 띄었던 까닭. 차민석은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 이에 장재석의 파울까지 얻어내며, 자유투를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은 프로 새내기다운 모습도 보였다. 3쿼터에만 숀 롱에게 블록슛 3방을 얻어맞았기 때문. 숨을 잠시만 골랐더라면 득점까지도 올릴 수 있었기에, 아쉬움은 배가 됐을 터이다.
수장 또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차)민석이에게 여유를 갖고 경기를 풀어가라고 이야기했다. 중간에 외국 선수에게 블록슛도 몇 번 맞지 않았나(웃음). 그렇지만 이런 것들이 좋은 경험이 될 거다. 프로는 쉬운 곳이 아니라는 걸 느끼며, 점점 성장해나가지 않을까 싶다”며 차민석의 미래를 희망차게 내다봤다.
차민석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김준일은 “(차)민석이의 공격력과 운동신경이 정말 뛰어나다. 그래서 슛도 좋고, 리바운드 참여에도 열심이다”며 차민석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프로에 먼저 몸담은 선배로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한 템포만 쉬고 슛을 던지면, 득점을 더 많이 올릴 수 있을 거다. 그리고 1순위로서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를 떨쳐내면 좋겠다. 그저 편안하게만 한다면, 좋은 기록은 자연스레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며 차민석에게 애정어린 조언을 건넸다.
차민석은 드래프트 1순위로 뽑힌 만큼, 수장은 물론 동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더불어, 팬들에게까지도 말이다. 1순위의 무게감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은 이유다.
하지만 뭐든지 쉽게만 얻어지는 건 또 없다. 이에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그러다 보면, 왕관을 쓰고 KBL을 군림하는 날이 머지않아 오지 않을까.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잠실실내, 최은주 웹포터 choiduc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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