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김정은의 몸싸움 연습, 그 속에 담긴 고민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8 07: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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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WKBL은 2020~2021 시즌 중대한 변화를 맞았다. 외국선수 없이 국내 선수만으로 한 시즌을 치르기로 했기 때문.

6개 구단 모두 비상이 걸렸다. 이전과는 다른 대책을 세워야 하기 때문. 선수들 모두 익숙치 않은 상황과 맞서야 한다.

아산 우리은행의 핵심인 김정은(180cm, F)도 마찬가지였다. 2019~2020 시즌 후반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더욱 부담을 안을 수 있다.

그래서 “아킬레스건을 다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결국 근력을 채워넣을 시간이 길면, 버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휴가를 포함한 몇 개월 동안 근력 운동에 전념했다. 감독님께서도 배려를 해주셨다. 그래서 몸 상태가 크게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며 몸 관리 방법부터 이전과 달랐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오전. 우리은행 선수들이 기본기 훈련을 했다. 박신자컵에 나가는 선수들이 포지션별로 외곽에서의 움직임과 안에서의 움직임을 가다듬었다.

김정은을 포함한 고참 선수들은 기본 훈련에서 제외됐다. 재활과 몸 관리에 신경 쓰도록 배려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신자컵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정은은 그냥 있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과 비슷한 몸 상태를 보이기 위해 나름의 훈련을 했다. 가장 먼저 한 것은 몸싸움과 박스 아웃 훈련이었다. 자신보다 큰 체격 조건과 강한 힘을 갖춘 남자 트레이너와의 1대1 훈련.

몸싸움 및 박스 아웃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후, 포스트업 상황에서의 슈팅 훈련을 했다. 선수들이 보통 슈팅 위주의 개인 훈련을 하기 때문에, 김정은이 몸싸움과 박스 아웃을 많이 한 건 인상적이었다. 박신자컵에 나가는 선수들과 동일한 패턴으로 훈련했기 때문에, 기자는 이를 더욱 인상적으로 바라봤다.

김정은은 “나를 포함한 고참 선수들이 몸이 좋지 않아, 감독님께서 재활에 매진하도록 배려해주셨다. 나 역시 재활 중이었고, 재활 후 올라가서 개인적으로 남자 트레이너와 1대1 연습을 했다”며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배려부터 말했다.

이어, “우리은행은 기본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팀이다. 그래서 기본적인 훈련을 혼자서 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외국선수가 없기 때문에, 내가 4번이나 5번에 들어가야 한다. 몸싸움은 기본이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도 있다”며 몸싸움 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이유를 덧붙였다.

또한, “외국선수 없는 첫 시즌이고, 판정도 많이 달라졌다. 어떤 걸 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했다. 다만, 멤버가 100% 합류하지 않았고 전술을 맞출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나 혼자 생각했던 부분이다”며 고민하는 점을 덧붙였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골밑을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에, 리바운드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농구는 아무래도 페인트 존과 높이가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포스트업이나 골밑 플레이의 비중을 지난 해보다 높이 가져가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생각했다.

김정은은 WKBL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팀 내 최고참이라는 타이틀도 달았다. 자신의 경험을 책임감 있게 활용해야 한다.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다. 특히, 몸싸움 연습 속에 그 흔적이 나오는 듯했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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