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1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74-75로 졌다.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23승 3패.
KB스타즈는 경기 1주일 전 슬픈 일을 당했다. 팀의 유망주이자 에너자이저였던 선가희가 뇌출혈 증세 이후 세상을 떠난 것이다. KB스타즈 구단이 느낀 슬픔의 강도는 이루 말하기 힘들 정도였다.
그리고 삼성생명과 경기 날 오전. 선가희의 발인이 이뤄졌다. 슬픔 속에 선가희를 보낸 KB스타즈는 용인으로 건너왔다. 슬픔이 컸지만, 잊어야 했다. 코트는 어디까지나 승부가 펼쳐지는 무대이기 때문.
그렇지만 KB스타즈 코칭스태프는 선가희가 떠났다는 걸 잊지 않았다. 다들 검정색 옷을 차려입고, 경기에 나섰다. 선가희를 애도하기 위한 복장이었다.
그런 이유였을까?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 모두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겠지만, (선)가희를 위해서라도 한 발이라도 더 뛰어줄 거라고 생각한다. 가희 가족들도 ‘조금 더 힘을 내서, V2를 달성해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하늘에 있는 가희가 웃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며 선가희를 가슴 속에 새겨주길 원했다.

마음가짐은 강했다. 그러나 변수가 있었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인 박지수(196cm, C)가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나머지 선수들의 공수 부담이 늘어났다. 또, 박지수의 결장은 삼성생명의 자신감을 살릴 수 있는 요소였다. KB스타즈의 현실적인 어려움은 컸다.
하지만 KB스타즈의 또 다른 에이스인 강이슬(180cm, F)이 위력을 발휘했다. 이주연(171cm, F)의 빠른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는 듯했지만, 노련한 움직임과 빠른 슈팅 타이밍으로 이주연의 수비를 제압했다. 3점슛 연속 2개 성공. KB스타즈는 10-7로 우위를 점했다.
선수들 모두 공격적으로 삼성생명 림을 바라봤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빠르고 많은 움직임에 고전했다. KB스타즈의 핵심 수비 전략 중 하나인 지역방어도 먹히지 않았다. 공수 모두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은 KB스타즈는 13-19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그러나 공수 모두 원활하지 않았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이 2쿼터 시작 2분 35초 만에 타임 아웃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KB스타즈의 침체된 분위기는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하지만 KB스타즈는 압박 강도를 낮추지 않았다. 허예은(165cm, G)이 턴오버를 유도한 후, KB스타즈의 공격력이 급격히 살아났다. 강이슬과 심성영(165cm, G), 허예은이 3점을 연달아 성공. KB스타즈는 2쿼터 종료 2분 30초 전 27-28로 삼성생명을 위협했다.
그러나 KB스타즈의 투지나 의지가 삼성생명의 활동량이나 적극성보다 부족했다. 또, 압박수비와 지역방어를 너무 오래 사용한 게 독이 됐다. 삼성생명에 적응할 시간을 준 것. 이는 2쿼터 후반 급격히 흔들리는 계기가 됐다. 1쿼터보다 더 큰 열세로 하프 타임을 맞았다. 점수는 30-39였다.
김소담(185cm, C)과 강이슬(180cm, F)이 3점을 연달아 터뜨렸다. 36-39. 그러나 공격 실패 후 백 코트 속도가 느렸다. 이는 삼성생명의 먹잇감이 됐다. KB스타즈는 다시 7~9점 차 열세를 보였다.
답답함을 느낀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3쿼터 시작 5분 21초 만에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선수들의 몸싸움과 림 어택 모두 적극적이었고, 이는 삼성생명의 팀 파울을 일찍 누적했다. 슈팅 상황이 아니어도 자유투를 던질 수 있었다. 삼성생명에 조금씩 압박감을 줬고, 52-57로 4쿼터를 맞았다.
그렇지만 KB스타즈는 너무 빠르게 분위기를 잃었다. 박혜미(181cm, F)와 강유림(175cm, F), 이명관(173cm, F)에게 득점 허용. 4쿼터 시작 3분 10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 열세(56-67)를 보였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타임 아웃으로 흐름을 끊었다.
허예은이 중심을 잡았다. 삼성생명의 파울 트러블을 놓치지 않았다. 과감하게 돌파했고, 돌파 후 레이업이나 킥 아웃 패스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경기 종료 38.4초 전 킥 아웃 패스가 압권이었다. 강이슬의 역전 3점포(74-72)를 만든 득점이었기 때문.
그러나 마지막 수비에서 이명관에게 3점포를 맞았다. 그 후 마지막까지 삼성생명 림을 공략했지만, ‘역전승’이라는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선가희와 함께 뛴 그 투혼만큼은 인상적이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준비할 시간도 없었고, 선수들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다들 생각보다 잘해줬고, 끝까지 열심히 해줬다. 경기 전에 이야기했던 대로, 다들 한 발 더 뛰는 모습을 보였다"며 선수들의 투혼을 높이 평가했다.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BK포토화보] 6강 PO 부산 KCC vs 원주 DB 경기모습](/news/data/20260418/p1065580461353145_660_h2.jpg)
![[BK포토] 하나 VS 삼성생명 PO 2차전 경기화보](/news/data/20260411/p1065617892411216_970_h2.jpg)
![[BK포토] 소노 VS 정관장 경기화보](/news/data/20260405/p1065614296928390_171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