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팀 리뷰] 있는 힘을 쥐어짜낸 박혜진, 증거는 ‘리바운드 커리어 하이’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2 13: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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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에이스는 있는 힘을 쥐어짜냈다.

아산 우리은행은 2012~2013 시즌부터 통합 6연패를 달성했다. 위성우 감독이 취임한 이후, ‘강한 수비’와 ‘빠른 농구’ 그리고 ‘위닝 DNA'가 결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왕조의 주역들이 점점 이탈했다. 그나마 남은 핵심 자원들은 ‘노쇠화’라는 단어와 마주했다. 우리은행은 2017~2018 시즌 이후 왕좌에 오르지 못했다. 2021~2022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여전히 강했지만, 2% 부족한 면이 있었다.

우리은행이 여전히 강했던 이유. 우리은행의 전성기를 처음부터 함께 하는 이가 있기 때문이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박혜진(178cm, G)이다.

박혜진은 2008~2009 시즌 신인왕을 차지했다. WKBL에 데뷔할 때부터 될성 부른 떡잎이었다. 그리고 위성우 감독이 우리은행에 부임한 후, 박혜진의 잠재력이 제대로 터졌다. 첫 통합 우승을 거둔 2012~2013 시즌에 데뷔 첫 BEST 5를 차지했다.

그 후 5번의 정규리그 MVP(2013~2014, 2014~2015, 2016~2017, 2017~2018, 2019~2020)와 3번의 챔피언 결정전 MVP(2014~2015, 2015~2016, 2016~2017)를 거머쥐었다. WKBL을 상징하는 선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20~2021 시즌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2020~2021 시즌 초중반에는 족저근막염 때문에 코트를 밟지 못했다. 힘겹게 돌아왔지만, 김정은(180cm, F)의 부상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덜미를 잡혔다.

2021~2022 시즌도 부침을 겪었다. 도쿄 올림픽과 아시아컵 출전 후 팀에 합류했지만, 많이 지쳐있었다. 소속 팀과 대표팀을 오랜 시간 오가다 보니, 알게 모르게 체력이 떨어졌다. 또, 국내 선수끼리 합을 맞추지 못했기에, 조직력을 가다듬을 시간도 필요했다.

그렇지만 박혜진은 박혜진이었다. 감을 잡은 후, 본연의 에너지 레벨과 활동량을 보여줬다. 이를 기반으로, 골밑과 외곽을 넘나드는 득점력에 어시스트, 리바운드 참가 빈도까지 보여줬다. 특히, 리바운드 개수는 WKBL 가드 포지션 중 1위. 그래서 더 큰 의미가 있었다.

박혜진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A매치 브레이크 중 코로나19에 확진됐고, 연습 도중 왼쪽 발목을 크게 다쳤다. 우리은행은 6라운드 첫 4경기에 박혜진을 투입하지 못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야 박혜진을 시험 삼아 점검할 수 있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박혜진의 진가가 나왔다. 특히, 2차전에서 38분 57초 동안 19점 6리바운드(공격 1) 2리바운드에 2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승부를 봐야 할 때, 3점을 꽂은 게 컸다. 또, 우리은행이 승기를 잡았을 때, 박혜진이 침착하게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는 쐐기 득점이 됐다.

그렇게 우리은행과 박혜진은 4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을 찾았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 직전 코로나19 확진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 일정에 영향을 줬고, 우리은행은 이틀 밖에 쉬지 못했다.(반면, 청주 KB스타즈는 4월 1일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 후 8일 동안 휴식을 취했다)

컨디션이 온전치 않은 박혜진이었다. 그래서 짧은 휴식 기간은 박혜진에게 더 악영향을 미쳤다. 박혜진은 주장이자 에이스로서 투혼을 보였지만, 팀과 박혜진의 힘은 점점 떨어졌다. 결국 안방에서 KB스타즈의 통합 우승을 바라봐야 했다. 그 동안 해왔던 일을 반대 입장으로 지켜봤기에, 박혜진의 마음은 더 쓰릴 수밖에 없었다.

[박혜진, 2021~2022 시즌 평균 기록]
1. 출전 시간 : 36분 18초 (리그 1위)
2. 득점 : 16.12점 (리그 7위)
3. 어시스트 : 4.27개 (리그 7위)
4. 리바운드 : 7.08개 (리그 6위, 커리어 하이)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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