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연맹전] ‘엘리트 농구 1년차’ 배재중 박찬형, 목표를 높게 잡은 이유는?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3-31 07: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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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수들을 따라잡는 게 중요하다”

배재중학교(이하 배재중)은 지난 30일 전남 해남동백체육관에서 열린 제58회 춘계 전국 남녀남녀중고농구연맹전 해남대회 남중부 예선 C조에서 제주동중학교(이하 제주동중)을 90-71로 제압했다. 기분 좋게 첫 승을 신고했다.

박찬형(190cm, F)의 활약이 컸다. 박찬형은 24분만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27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를 독식했다.

박찬형의 활약을 높게 봐야 하는 이유. 중학교 3학년인 박찬형이지만, 이날 첫 실전 경기를 치렀기 때문. 첫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배재중의 승리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신학수 배재중 코치는 “농구를 늦게 시작한 선수다. 그래서 1년 유급을 했다. 제대로 배운 지 1년 정도 됐다”며 박찬형의 늦은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큰 키에 탄력과 기동력을 갖췄다. 무엇보다 농구를 너무 좋아하는 친구다”며 박찬형의 가능성을 높이 봤다.

특히, “우리 학년 정원이 꽉 찬 상황이었다. 그 때 (박)찬형이가 농구를 하고 싶다고 찾아왔다. 우리 스스로도 찬형이를 받아야 하는지 검토를 했다. 그러나 찬형이가 유급하면서까지 꿈을 이어가겠다고 했고, 간절함을 보여줬다. 농구를 대하는 태도가 깊어보였다”며 박찬형의 농구를 접하는 태도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러나 박찬형은 경험 자체가 부족하다. 경험 부족으로 인한 근본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기본기가 부족하고, 농구를 하는 센스도 떨어진다.

박찬형 역시 “농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기본기가 많이 부족하다. 또, 실전 경험이 또래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며 부족한 점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 동료들보다 늦은 시작이었기에, 동료들보다 많은 시간을 농구에 투자하고 있다.

박찬형은 먼저 “팀에서 센터를 맡고 있지만, 다른 팀에 가면 가드나 포워드를 봐야 하는 신장이다. 코치님께서도 밖에서 하는 플레이를 많이 주문하신다”며 방향성부터 이야기했다.

이어, “말씀드린 대로, 기본기가 부족하다. 그래서 볼 핸들링이랑 기본적인 슈팅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학교 수업 외에도, 방성윤 선생님한테 기초적인 스킬을 배우고 있다”며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금은 부족하지만, 미래를 위해 목표를 높게 잡았다. 박찬형은 “팀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30점을 넣고 싶다”며 목표를 설정했다.

목표치가 높다는 감도 있다. 그러나 이유가 있다. 박찬형은 “목표를 높게 잡아야 연습을 더 할 거고, 그렇게 해야 다른 선수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들보다 늦은 시작을 만회하기 위해 목표를 높게 잡았다고 말했다.

박찬형이 그렇게까지 농구에 집착하는 이유. 농구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박찬형은 “길거리에서 농구를 할 때부터, 농구를 하는 것 자체가 좋았다. 예전보다 힘들게 농구를 배우고 있지만, 후회한 적은 없다. 엘리트 선수라면 당연히 견뎌야 한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당연하게 여겼다. 어린 선수에게서 좀처럼 듣기 힘든 말이었기에, 깊은 여운이 남았다.

사진 = 선수 본인 제공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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