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정규리그 1위’ KCC, 5년 전과 다른 점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1 07: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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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보다 더 빨라졌다”

2위인 울산 현대모비스가 지난 3월 30일 원주 DB에 72-80으로 패하면서, 전주 KCC가 경기 없는 날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전창진 KCC 감독이 추구하는 컬러가 잘 반영됐다. 먼저 끈끈한 수비와 리바운드에 이은 빠른 공격으로 상대를 밀어붙였고, 세트 오펜스에서는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수비하는 이에게 정돈할 틈을 주지 않았다.

KCC를 상대하는 팀도 이를 두려워했다. 2위를 달리고 있는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또한 “KCC가 제일 무서운 건 속공이다. 리바운드 이후 누구나 볼을 만질 수 있어서, 어느 상황에서든 속공을 만들 수 있다”며 KCC의 스피드를 경계했다.

그럴 만하다. 유현준(178cm, G)과 이정현(189cm, G), 김지완(188cm, G) 등 스피드 혹은 볼 운반 능력을 지닌 이들이 즐비하고, 송교창(199cm, F)과 라건아(200cm, C) 등 장신 자원이 볼 핸들러보다 앞에서 혹은 뒤에서 달려준다. 그게 위력적이다.

이는 5년 전의 정규리그 1위와 다른 요소이기도 하다. KCC는 2015~2016 시즌 36승 18패로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와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KCC는 당시 하승진(221cm, C)과 허버트 힐(203cm, C)의 높이, 안드레 에밋(191cm, G)의 득점력을 앞세웠다. 특히, 독보적인 타이밍과 마무리 능력을 지닌 에밋의 득점력이 KCC를 무서운 팀으로 만들었다. 전태풍(180cm, G)과 김태술(182cm, G) 등 포인트가드도 호화로웠다.

2015~2016 시즌 KCC는 호화군단을 앞세워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에밋이 고양 오리온의 변칙수비에 묶였고, KCC는 2승 4패로 통합 우승을 실패했다.

송교창도 2015~2016 시즌 정규리그 1위 멤버 중 1명이었다. 그 때의 KCC와 지금의 KCC를 모두 경험한 선수이기도 하다.

송교창은 “2015~2016 시즌의 우리 팀은 승진이형과 힐의 높이가 좋았고, 에밋의 1대1과 파생 옵션이 위력적이었다”며 5년 전을 회상했다.

이어, “지금은 그 때보다 높이는 낮아졌지만, 볼 핸들러들에게서 파생되는 옵션이 많다. 내가 4번으로 속공에 참가해주고 있고, 팀 컬러가 빨라졌다는 게 위력적이다”며 이번 시즌에 강력했던 이유를 덧붙였다.

KCC는 정규리그 1위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통합 우승. 그렇기 때문에, 기쁨보다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한다.

5년 전과는 분명 달라졌다. 하지만 지금의 팀 컬러와 강점을 플레이오프에서도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5년 전과 같은 결과에 머무르고 만다. 그렇기 때문에, 5년 전의 아픔을 잘 기억해야 하는 KCC다.

[KCC, 2015~2016 주요 기록]
1. 최종 전적 : 36승 18패 (1위) -> 챔피언 결정전 진출
2. 경기당 페인트 존 득점 : 19.3점 (1위)
3. 경기당 2점 성공(점수 단위) : 23.9점 (2위)
4. 경기당 리바운드 : 34.5개 (2위)
5. 경기당 자유투 성공 개수 : 13.5개 (2위)


[KCC, 2020~2021 주요 기록]
1. 전적 : 35승 16패 (1위 확정)
2. 경기당 평균 실점 : 76.6점 (최소 1위)
3. 경기당 평균 득점 : 82.3점 (2위)
4. 경기당 페인트 존 득점 : 20.8점 (2위)
5. 경기당 속공 : 5.2개 (2위)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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