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팀 리뷰] 이소희가 얻은 결과, 플레이오프+기량발전상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0 14: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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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171cm, G)에게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부산 BNK 썸은 2019~2020 시즌 창단했다. 하지만 첫 두 시즌은 참담했다. 플레이오프는 물론,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에 접근도 하지 못했다. 특히, 2020~2021 시즌에는 5승 25패로 최하위에 놓였다.

그리고 2021~2022 시즌. BNK는 절치부심했다. 팀에 필요한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바쁜 행보가 결과로 나왔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 BNK에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BNK가 내세울 수 있는 성과이기도 했다.

BNK는 2021년 여름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청주 KB스타즈의 클러치 슈터였던 강아정(180cm, F)을 FA(자유계약) 시장에서 데리고 왔고, 용인 삼성생명-부천 하나원큐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김한별(178cm, F)을 영입했다.

베테랑 위주였다. 이유가 있었다. 잠재력이 풍부한 어린 선수들은 많지만, 위기에서 풀어줄 베테랑이 없었기 때문이다. 박정은 BNK 감독과 BNK 사무국 모두 ‘신구 조화’를 원했고, 그 속에서 자연스러운 ‘리빌딩’을 원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BNK의 미래 자원이 좋다는 뜻이다. 그 중 하나가 이소희(170cm, G)다. 인성여고 출신의 이소희는 2018~2019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2순위로 OK저축은행(부산 BNK 썸)에 입단. 데뷔 시즌부터 공격적이고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많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이소희는 2019~2020 시즌 개막전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슈팅을 쏴야 하는 어깨였기 때문에, 이소희가 얻은 상처는 더 컸다. 시즌 말미에 복귀하기는 했지만, 왼손으로 슛을 쏴야 할 정도였다.

어색한 슈팅 핸드로 2년 가까이 보냈다. 그리고 박정은 감독이 이소희에게 ‘오른손’을 슈팅 핸드로 쓸 것을 권유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이소희의 득점력 향상’을 위해서였다.

이소희는 또 한 번 인고의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어려움을 참고 견뎠다. 다행히 오랜 시간 사용했던 오른손이었기에, 변화의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어색함 역시 잠시였다.

슈팅 핸드를 바꾼 이소희는 예전의 공격적인 선수로 돌아왔다. 슈팅을 안정적으로 하다 보니, 본연의 강점이었던 돌파와 속공은 더 위력적으로 변했다. 진안(경기당 17.07점) 다음으로 팀 내 득점 2위를 기록했다. BNK 외곽 주득점원이기도 했다.

득점-리바운드-패스 모두 가능한 김한별이 있다는 것도 이소희에게 힘이 됐다. 김한별은 볼 없는 움직임이 부족했던 이소희를 잘 활용했다. 많은 사람들이 베이스 라인에서 순식간에 받아먹는 이소희를 볼 수 있었던 이유.

잠재력이 터진 이소희는 생애 처음으로 성인대표팀에도 선발됐다. FIBA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 예선에 참가했다. 다행히 선배들이 월드컵 티켓을 빠르게 획득했고, 이소희는 마음 편히 A매치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체격 조건과 운동 능력, 기량 모두 넘사벽인 호주와 상대했다는 것 또한 소중한 경험이었다.

대표팀에서 돌아온 이소희는 본연의 목적에 집중했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플레이했다. 그 결과, BNK와 이소희 모두 ‘창단 첫 플레이오프’라는 성과를 이뤘다. 비록 청주 KB스타즈에 2전 2패했지만, 플레이오프 자체가 이소희한테 너무 소중했다.

그리고 이소희는 2021~2022 시즌 MIP가 됐다. 일명 기량발전상. WKBL 선수 중 가장 달라진 기량을 보여줬다는 뜻이다. 물론, 파울 관리와 시야 등 과제는 있지만, 장점을 활용했다는 게 크다. 그래서 2021~2022 시즌은 이소희에게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이소희, 2021~2022 시즌 평균 기록]
1. 출전 시간 : 30분 50초
2. 득점 : 14.43점 (리그 9위, 커리어 하이)
3. 어시스트 : 1.67개
4. 리바운드 : 4.10개
5. 스틸 : 1.03개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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