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1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청주 KB스타즈에 58-78로 졌다. 4년 만에 치른 챔피언 결정전에서 패배. 체력의 열세를 절감해야 했다.
우리은행은 2012~2013 시즌부터 통합 6연패를 달성했다. 일명 ‘우리은행 왕조’를 건설했다. 매년 전력이 이탈했고 선수 구성이 달라졌지만, 빠르고 왕성한 움직임에 탄탄한 조직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영광과 변화를 지켜본 선수가 있다. 박혜진(178cm, G)이다. 2012~2013 시즌부터 통합 6연패를 경험했고, 그 속에서 정규리그 MVP와 챔피언 결정전 MVP 등 개인적인 영광을 누렸다. 그 결과,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박혜진도 2017~2018 시즌 이후 챔피언 결정전에 나서지 못했다. 우승 트로피를 다퉈볼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그리고 4년 만에 최후의 무대에 올랐다. 누구보다 최강의 자리를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
적장인 김완수 KB스타즈 감독 역시 “우리은행에는 노련한 선수들이 많다. 경기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박혜진과 김정은 같은 베테랑이 중심을 잡아준다”며 풍부한 경험의 박혜진을 경계했다.
박혜진은 시작부터 나서지 않았다. 공격에 큰 영향력을 주지 않았다. 1쿼터 종료 3분 8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KB스타즈와 대등한 경기를 했다. 김진희(168cm, G)가 볼을 빠르게 치고 나갔고, 김정은(180cm, F)과 김소니아(176cm, F), 박지현(183cm, G) 등이 득점 부담을 덜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혜진의 득점이 필요했다. 박혜진의 외곽포가 KB스타즈 수비에 혼란을 줄 수 있었기 때문. 그러나 박혜진의 슈팅 기회 자체가 부족했고, 우리은행은 한정된 옵션으로 KB스타즈의 지역방어와 맞서야 했다. 우리은행이 1쿼터를 19-22로 마친 이유.
2쿼터에 지역방어를 더 공략하지 못했다. KB스타즈의 활발한 수비 로테이션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 박혜진 역시 마찬가지였다. 좀처럼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돌파로 문을 두드렸지만, 박지수(196cm, C)의 도움수비가 박혜진과 마주했다. 박혜진이 뭔가 해내기 어려웠다.
그래도 박혜진은 집념을 보였다. 외곽에서 파고 들기 어려웠지만, 공격 리바운드에 참가했다. 2차 공격 기회를 어떻게든 만들려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 공격에서 리버스 레이업 성공. 두 자리 점수 차로 밀릴 뻔했던 우리은행을 구원했다. 점수는 33-42.
하지만 우리은행은 3쿼터에 너무 흔들렸다. 박지수에게서 파생된 옵션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20점 차 내외로 밀렸다. 박혜진이 흐름을 바꾸기 쉽지 않았다. 다양한 지점에서 연결고리를 맡았지만, 우리은행의 볼 흐름은 단절됐다.
박혜진은 3쿼터 6분 45초만 뛰고 코트에서 물러났다. 3쿼터까지 기록은 5점 2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우리은행 또한 45-69로 3쿼터를 마쳤다. 패색이 짙어졌고,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박혜진을 더 이상 투입하지 않았다. 경기를 뒤집기 어려웠고, 박혜진의 지친 체력과 남은 시리즈를 생각해야 했기 때문. 박혜진은 1차전 마지막을 벤치에서 보냈다.
우리은행은 2012년 2월 4일 이후 3,719일 만에 20점 차 이상으로 패했다. 당시 점수는 56-81. 상대 또한 KB스타즈였다.
또, 위성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우리은행은 첫 20점 차 이상으로 패했다.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 그랬다는 점이 더 뼈아팠다. 박혜진의 마음 또한 아팠을 것이다. 우리은행의 영광된 순간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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