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컵 팀별 결산] 삼성생명 - 예선 탈락했던 팀, 결승에 오르다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8-25 21: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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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6개 구단과 대구시청, 대학선발 등 8개 팀이 지난 5일 동안 박신자컵 트로피를 다퉜다. 특히, 우승 팀 하나원큐를 포함한 WKBL 6개 구단이 치열하게 싸웠다.

싸움은 끝났고, 이제 앞으로 있을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 6개 구단 모두 이번 박신자컵을 기반 자료로 삼아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의 긍정적인 요소와 보완해야 할 요소를 꼭 생각해야 한다.

예선 탈락했던 삼성생명, 올해는 결승으로
용인 삼성생명에게 2019년 박신자컵의 기억은 떠올리고 싶지 않을 것이다. 대회 시작부터 선수들은 부족했고, 경기를 치르면서 부상자도 생겼다. 가용 인원 부족이라는 한계와 부딪힌 삼성생명은 9개 팀 중 최하위를 기록한 채 마쳤다.

올해 역시 상황이 나아진 것은 아니었다. 등록된 선수는 12명이었지만, 이주연과 최서연, 김한비 등은 몸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이 불가능했다. 김단비 또한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 이로 인해 8명만이 출전 가능한 전부였다.

가용 인원이 적었던 삼성생명은 첫 경기부터 좋지 못한 출발을 했다.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대학선발에게 전반까지 접전을 벌였다. 다행히 삼성생명은 후반부터 흐름을 탔고, 106점을 몰아치며 대승을 거뒀다.

두 번째 경기에서 부천 하나원큐에게 70-100, 30점차 패한 삼성생명은 3번째 경기를 통해 4강 진출의 운명이 결정됐다. 어느 때보다 중요했던 경기에서 삼성생명의 해결사 역할을 한 선수는 윤예빈. 앞선 2경기에서 저조한 활약을 펼쳤던 그는 31점을 몰아치며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어렵게 4강에 오른 삼성생명을 기다린 상대는 BNK 썸.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이었다. 많은 이들이 BNK가 조금 우세하다고 했지만, 경기가 시작되니 예상과는 달랐다. 삼성생명은 계속해서 BNK와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접전 상황에서 맞이한 3쿼터, 마침내 삼성생명이 분위기를 잡았다. 윤예빈이 10분 동안 10점을 몰아치면서 팀에게 리드를 안겼다. 삼성생명은 한 번 잡은 우위를 경기 끝까지 잃어버리지 않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우승을 앞두고 만난 팀은 하나원큐. 예선전에서 한 번의 패배를 안겼던 팀이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예선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까지 팽팽한 경기를 가져갔다.

승부가 갈린 시점은 3쿼터. 하나원큐가 연달아 3점포를 터트렸다. 삼성생명도 김나연과 박혜미의 활약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한 번 불붙은 하나원큐의 공격력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격차를 좁히지 못한 삼성생명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삼성생명의 윤예빈은 결승전 패배 후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분명 지난해와 다른 팀이었다. 예선 탈락을 했던 팀은 1년 만에 결승 무대까지 올라와있었다.

박혜미가 가세했다고는 해도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된 것은 예년과 다를 것이 없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 층 성장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삼성생명이었다.




한 단계 발전한 이민지, 이명관의 발견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던 이민지는 지난해 박신자컵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오랜만에 돌아와서일까. 이민지는 아쉬움이 남는 활약이었다. 특히, 공격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대회 내내 9개의 3점슛을 시도해 하나도 넣지 못했다.

하지만 이민지는 1년 만에 완벽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에서 과감한 모습이었으며, 슈팅 정확도도 이전에 비해 나아졌다. 팀 동료를 살려주는 패스도 눈에 띄었다.

그는 이번 대회 5경기에 출전해 평균 11.8점 5.6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은 윤예빈과 박혜미에 이은 팀 내 세 번째 기록이며, 어시스트는 팀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민지는 이번 비시즌 동안 치른 연습경기에서도 중용을 받으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신자컵을 통해 발전했다는 것을 알린 그는 정규시즌에서도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지 외에 삼성생명이 발굴한 또 다른 선수는 이명관이다. 그는 지난 1월 열린 WKBL 신인 선수 선발회에서 마지막 순번인 전체 18순위에 선발된 주인공이다.

단국대 시절 에이스로 활약했던 이명관 또한 십자인대 부상을 딛고 복귀했다. 연습경기를 통해 몸을 끌어올리던 그는 박신자컵을 통해 첫 번째 공식경기에 출전했다.

사실상 데뷔전에 가까운 무대였지만, 이명관은 기회마다 3점슛을 넣으며, 자신을 알렸다. 단 한 경기에 그친 것이 아니라 대회 내내 엄청난 3점슛 정확도를 뽐냈다. 21개를 던져 11개를 성공시킨 그의 3점슛 정확도는 52.5%. 이번 대회 1위에 해당한다.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 과감한 외곽슛을 앞세운 공격적인 농구로 변모하고 있다. 높은 외곽 성공률을 선보인 이명관이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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