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이명관, 주저없이 슈팅했던 원동력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9-07 21: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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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자신감을 심어주셨다”

이명관(173cm, F)은 2020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가장 늦게 선발된 선수다. 3라운드 6순위(전체 18순위)로 용인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막차를 탄 이명관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뽑혔다는 안도감에 한없이 울었다.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울음을 멈췄다.

그러나 이명관이 실전에 나설 기회는 없었다. 무릎 수술로 재활부터 해야 했기 때문. 다른 신인들이 퓨쳐스리그를 뛸 때, 이명관은 홀로 실전을 갈망해야 했다.

그리고 2020년 8월 16일부터 21일. 이명관은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이하 박신자컵)에 나섰다. WKBL 입성 후 처음으로 프로 경기를 경험했다. 박신자컵은 이명관에게 꿈 같은 시간이었다.

이명관은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뛴 정식 경기였다. 첫 경기라 긴장했고 부담감도 컸다. 상대가 대학선발팀이었기 때문에, 대학 선수들을 상대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 이후에는 그런 것에 익숙해졌고, 네 페이스를 조금씩 찾았다”며 박신자컵을 전체적으로 돌아봤다.

코트에 굶주렸던 이명관. 간절한 마음이 코트에서 드러났다. 경기당 평균 10.2점 3.6리바운드 1.4스틸로 삼성생명의 결승 진출에 큰 힘을 실었다.

특히, 슈팅 자신감이 돋보였다. 이명관은 박신자컵 5경기에서 21개의 3점슛을 던졌다. 거기서 11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3점슛 성공률 52.4%.

이명관은 “대학교에서는 공격을 주도해야 했다. 공격을 해야 하는 선수이기도 했다. 그래서 공격에 있어서는 주저하지 않았다”며 단국대 시절의 활약을 자신감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학교 때는 1번으로 나서기도 하고, 4~5번도 맡았다. 지금은 2번이나 3번을 봐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페인트 존으로 들어가는 일이 많았다. 여기서 운동하면서 적응이 됐다. 그래서 3점슛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며 포지션 변화를 또 하나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계속해 “프로에서는 대학 때처럼 하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감독님과 코치님, 언니들 모두 자신감을 주셨다. 할 수 있을 때 해보라고 늘 다독여주셨다. 그게 박신자컵에서 자신감으로 드러난 것 같다”며 선수단의 자신감 부여를 가장 큰 원동력으로 생각했다.

박신자컵에서 자신감을 얻었지만, 아쉬움도 안았다. 결승전 때문이다. 이명관은 이날 야투 9개(2점 : 7개, 3점 : 2개)를 모두 놓쳤고, 자유투 1개만 성공했다. 삼성생명 또한 하나원큐에 패했기 때문에, 이명관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이명관은 “결승전 이전 경기에서는 슛도 잘 넣었다. 그런데 결승전에서는 뭔가 얼어있었다. 긴장을 그렇게 안 해도 됐는데, 나도 모르게 긴장했다. 넣어야 할 레이업도 넣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명관의 눈은 이제 2020~2021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이명관은 “3점슛은 조금씩 되는 것 같은데, 돌파와 패스가 부족하다. 돌파하다 밖으로 빼주는 패스라든지, 모자란 움직임을 보완해야 한다”며 보완해야 할 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무릎을 한 번 크게 다치니, 멘탈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다치지 않는 걸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그리고 만약에 정규리그를 뛰게 된다면, 박신자컵 때처럼 주저없이 공격하고 싶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목표를 설정했다. 십자인대 파열의 충격을 잊고, 더 큰 무대를 위해 전진하고 있었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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