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KGC인삼공사는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6-73으로 꺾었다. 29승 23패로 2위 현대모비스(31승 21패)를 2게임 차로 쫓았다. 2위를 향한 일말의 희망을 남겨뒀다.
KGC인삼공사와 현대모비스의 첫 3분은 팽팽했다. 공격 시도 횟수도 공격 성공 개수도 같았다. 그것만큼의 몸싸움 강도와 긴장감도 커보였다.
KGC인삼공사가 초반의 긴장감을 먼저 극복했다. 자레드 설린저(206cm, F)와 오세근(200cm, C)이 미드-레인지와 페인트 존에서 힘을 냈기 때문이다. 두 선수만으로 다양한 공격 옵션을 만든 KGC인삼공사는 1쿼터 종료 2분 40초 전 16-10으로 앞섰다.
또, 설린저가 숀 롱(206cm, F)에게만 2개의 파울을 이끌었다. 숀 롱에게 부담감을 줬다. 양희종(195cm, F)과 전성현(188cm, F)도 3점포를 터뜨리며, KGC인삼공사는 26-14로 1쿼터를 마쳤다.
KGC인삼공사의 자신감은 더 커보였다. 설린저가 나오지 않아도, 이재도(180cm ,G)와 전성현이 현대모비스 외곽 수비를 헤집었다. 연이어 3점포를 터뜨렸고, KGC인삼공사는 2쿼터 시작 2분 90초 만에 34-18로 달아났다.
전성현이 물을 만난 것 같았다. 볼 없이 찬스를 계속 찾았고, 자신에게 주어진 볼을 놓치지 않았다. 2쿼터 종료 4분 42초 전 3번째 3점슛을 터뜨렸고, KGC인삼공사는 40-25로 현대모비스와 격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더 달아나지 못했다. 숀 롱과 함지훈(198cm, F)의 골밑 공격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 자리 점수 차(47-37)로 전반전을 마치는데 만족했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 시작 후 2분 가까이 고전했다.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47-39, 한 자리 점수 차로 좁혀졌다. 위기였다.
그러나 설린저와 오세근이 위기를 타파했다. 설린저는 타이밍을 이용한 돌파와 속공 전개에 이은 마무리로 현대모비스의 힘을 빼놓았고, 오세근 또한 페인트 존에서의 영리한 움직임으로 골밑 득점을 성공했다.
그렇지만 숀 롱의 공격 리바운드 가담과 3점포에 더 이상 달아나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위기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 3쿼터 종료 시 점수가 70-60이었기 때문이다.
4쿼터 초반 한 자리 점수 차로 또 한 번 좁혀졌다. 설린저의 3점슛도 림을 외면했다. 버논 맥클린(202cm, C)에게 자유투마저 내주며, KGC인삼공사는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듯했다.
하지만 오세근과 설린저, 이재도가 연달아 득점했다. 또, KGC인삼공사는 수비로 현대모비스의 턴오버를 연달아 유도했다. 경기 종료 4분 전 78-66으로 승기를 잡았다.
승기를 잡은 후, 승기를 놓지 않았다. 너무 손쉽게 승리를 확정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만날 수 있는 현대모비스를 쉽게 잡은 건 의미가 컸다. 비록, 현대모비스가 뭔가를 감추고 있을지라도 말이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우리는 수비로 풀어줘야 하는 팀인데, 전에 DB랑 할때처럼 방심하지 않고 수비했다. 시작부터 수비를 너무나 열심히 잘해줬다”며 수비부터 언급했다.
그 후 “공격적인 건 자신 있게 잘해주고 있다. 설린저가 주도를 하면서, 국내 선수들이 더 신나서 더 많이 움직이는 것 같다. 국내 선수들이 좋아져서 긍정적이다”며 국내 선수들의 공격 자신감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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