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우리은행은 1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청주 KB스타즈를 73-80으로 졌다. 2전 전패. 이틀 뒤 열릴 3차전을 꼭 이겨야, 역전 우승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7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를 마쳤다. 2전 2승. 경기 다음 날인 8일에 휴식을 취했고, 9일 적지인 청주체육관에 내려왔다.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실전 훈련에 임했다. 우리은행이 KB스타즈를 준비할 시간은 2시간 밖에 없었다.
촉박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기본적인 것부터 훈련했다. 1대1 수비 로테이션과 협력수비에 이은 로테이션, 박지수(196cm, C)로부터 파생될 수 있는 공격 옵션을 대비했다.
그렇게 약 1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평소와 다른 수비 전술을 연습했다. 먼저 3-2 드롭 존 지역방어.
우리은행에는 신장과 운동 능력, 넓은 공수 범위를 지닌 장신 포워드가 꽤 있다. 박지현(183cm, G)과 김소니아(176cm, F)가 대표적이다. 두 선수의 에너지 레벨과 활동 범위는 우리은행의 강력한 무기.
그런 박지현이 탑에 서고, 양 옆에 김진희(168cm, G)와 홍보람(178cm, F)이 포진했다. 박혜진(178cm, G)과 최이샘(182cm, F)이 뒷선에 포진했다. 볼이 코너로 투입될 때, 박지현이 페인트 존을 커버. 박지현의 수비 센스와 활동 범위, 활동량이 핵심인 수비. 우리은행은 그렇게 틀을 잡고 훈련했다.
그 후 2-3 매치업 지역방어. 가드 자원 2명이 앞선에 서고, 김정은(180cm, F)을 포함한 3명의 장신 자원이 뒤에 서는 수비 형태. 그러나 2-3 형태는 사실상 페이크. 김정은과 박혜진을 중심으로, 볼 흐름에 맞게 맨투맨을 도는 게 핵심.
평소 우리은행은 지역방어를 서지 않는다. 2021~2022 시즌 지역방어 사용 빈도는 더 적었다. 또, KB스타즈는 11일 오후 훈련 때 우리은행의 지역방어를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지역방어가 KB스타즈에 혼란을 줄 수 있다. 지역방어로 첫 2~3번의 수비를 성공한다면,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우리은행의 체력이 많이 고갈됐다. 우리은행의 수비 강도가 세기 때문에, 대인방어와 로테이션 수비만 하기 버거울 수 있다. 2개의 지역방어는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메우기 위한 방안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1차전에 한 번도 지역방어를 사용하지 못했다. 일찌감치 무너졌기 때문이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지난 11일 오후 훈련 때 “(흐름이) 어느 정도 비슷하다면, 3쿼터에 써보려고 했다. 그런데 3쿼터 때 너무 벌어졌다. 선수들 발도 떨어지지 않았다”며 지역방어를 사용할 수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 후 “(2차전이나 남은 시리즈도) 지켜봐야 한다. 또, 잠깐 준비했던 걸 핵심 전술로 사용하기 어렵다. 쓰더라도, 잠깐씩 사용해야 한다”며 지역방어를 오랜 시간 활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2차전. 우리은행은 평소대로 했다. 1대1을 기반으로 하되, 필요에 따라 도움수비와 로테이션 수비를 했다. 하지만 이를 파악한 KB스타즈에 39-49로 밀렸다.
3쿼터. 우리은행은 준비했던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2-3 매치업 지역방어. 박지현이 가운데에 있는 형태였다. 박지현의 수비 리바운드 비율을 높이고, 박지현의 속공 비중을 높이기 위한 형태의 수비였다.
2분 정도 지난 뒤, 수비 형태가 달라졌다. 박지현이 탑에 서는 3-2 드롭 존. 골밑을 조금 더 걸어잠궜다. 박지수를 고립시키고, 속공을 쉽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게 먹혀들었고, 우리은행은 3쿼터 시작 3분 37초 만에 48-53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2-3 매치업 지역방어와 3-2 드롭 존을 섞었다. KB스타즈에 적응할 틈을 주지 않았다. 반면, 우리은행은 수비로 상승세를 탔고, 3쿼터 종료 3분 52초 전 동점(55-55)을 만들었다.
그렇지만 파울이 장애물로 다가왔다. 박지현은 5반칙으로 물러났고, 김소니아는 파울 4개. 김정은 역시 3개의 파울을 안고 있었다. 우리은행이 가용할 수 있는 인원은 더 줄었고, 우리은행이 할 수 있는 공수 전술도 한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은 2개의 지역방어를 사용해야 했다. 지역방어는 파울을 줄일 수 있는 수비 전술. 동시에, 위험 부담도 있었다. 오래 쓸수록 상대에 익숙해지는 전술이기 때문이다.
KB스타즈의 패스와 볼 없는 움직임이 우리은행의 수비를 지치게 했다. 골밑과 외곽 모두 찬스를 냈다. 허예은(165cm, G)과 박지수(196cm, C)가 영리하게 볼을 돌렸기 때문. KB스타즈는 시간을 잘 보냈고, 우리은행은 초조해졌다. 우리은행은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던진 2개의 승부수는 챔피언 결정전 두 번째 패배로 돌아왔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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