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허훈 승부처 지배’ KT, 현대모비스 꺾고 2위 유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2-11 20: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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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싸움의 승자는 KT였다.

수원 KT는 1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68-66으로 꺾었다. 25승 14패로 2위 유지. 3위 현대모비스(25승 17패)와 1.5게임 차로 간격을 벌렸다.

KT는 1쿼터에 쉽게 가는 듯했다. 현대모비스의 공격을 봉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쿼터부터 현대모비스의 수비에 어려움을 겪였다. 추격의 빌미 제공. 하지만 허훈(180cm, G)과 캐디 라렌(204cm, C)이 승부처에서 맹활약. KT는 2위 싸움의 승자가 됐다.

1Q : 수원 KT 19-9 울산 현대모비스 : 수비

[KT, 1Q 주요 지표]
- 2점슛 허용률 : 약 18% (2/11)
- 3점슛 허용률 : 약 33.3% (1/3)

KT는 경기 전 ‘코로나 19’라는 폭풍에 휘말렸다. 선수 2명이 ‘코로나 19’ 확진을 받았고, 일부 인원은 경기 시작 2시간 전까지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서동철 KT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으려고 했다. 그리고 수비에서의 열정을 강조했다”며 의연함을 보였다.
KT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기본부터 했다. ‘수비’와 ‘리바운드’부터 확실히 했고, 현대모비스의 빠른 스피드를 빠른 백 코트로 걸어잠궜다. 기본적인 움직임으로 현대모비스의 상승세를 차단한 것. 그 결과, KT는 시작부터 큰 점수 차를 보였다.

2Q : 수원 KT 37-32 울산 현대모비스 : 의외의 인물

[에릭 버크너 2Q 기록]
- 10분, 8점(2점 : 4/5) 5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공격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어시스트

현대모비스의 1옵션 외국 선수는 라숀 토마스(200cm, F)다. 토마스의 최대 강점은 활동량과 에너지 레벨. 현대모비스를 상대하는 팀도 토마스의 공수 전환 속도와 활동량을 경계한다.
그러나 토마스는 KT를 상대로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캐디 라렌(204cm, C)과 1대1에서 전혀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특유의 속공 참가나 공수 리바운드 가담 능력도 떨어졌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토마스를 불러들였다. 2옵션 외국 선수인 에릭 버크너(208cm, C)에게 기회를 줬다. 버크너는 1쿼터 마지막 3분 52초 동안 몸을 예열했다.
몸을 예열한 버크너는 높이의 위력을 보여줬다. KT 림 밑에서 많은 득점을 했고, 수비 진영에서는 KT 외국 선수의 골밑 공략을 저지했다. KT 야투 실패를 착실히 리바운드. 그 후 속공까지 참가했다. 2쿼터에 뛴 양 팀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존재감을 보였다.
사실 이런 활약이 의외였다. 버크너가 그 동안 보여준 게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버크너가 그런 활약을 해줬기에, 현대모비스가 점수 차를 좁힐 수 있었다. 나아가, 버크너의 존재가 현대모비스의 전력에 플러스가 될 거라는 희망도 얻었다. 2쿼터는 현대모비스에 긍정적인 시간이었다.

3Q : 수원 KT 54-50 울산 현대모비스 : 접전

[현대모비스-KT, 3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18-17
- 2점슛 성공 개수 : 7-2
- 3점슛 성공 개수 : 1-1
- 자유투 성공 개수 : 1-10

KT와 현대모비스는 2위를 다투는 팀이다. 두 팀의 분위기는 대조적이라고 해도, 순위 차가 ‘1’이라는 건 경기력 차이가 거의 없다는 뜻이다.
KT와 현대모비스의 접전 양상은 3쿼터에 잘 나타났다. 현대모비스가 한 발자국 앞섰지만, 현대모비스의 압도적 우위라고 보기 힘들었다.
KT가 캐디 라렌(204cm, C)을 중심으로 현대모비스를 집요하게 공략했고, 현대모비스의 파울을 누적했기 때문이다. 비록 3쿼터 점수는 열세에 있었다고는 하나, 주도권 자체를 내준 게 아니었다. KT가 현대모비스보다 한 걸음 더 유리한 고지에 있는 건 사실이었다.

4Q : 수원 KT 68-66 울산 현대모비스 : 2위 싸움, 그 끝은?

[KT-현대모비스, 2021~2022 경기 결과]
- 2021.10.28.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102-98 (현대모비스 승)
- 2021.11.16. (울산동천체육관) : 85-70 (KT 승)
- 2021.12.06. (울산동천체육관) : 75-72 (KT 승)
- 2022.01.23. (울산동천체육관) : 79-76 (현대모비스 승)
- 2022.02.11.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68-66 (KT 승)

위에서 이야기했듯, KT와 현대모비스는 2위를 다투는 팀이다. KT의 경기력이 급격히 가라앉고 현대모비스의 경기력이 서서히 상승하면서, 두 팀의 위치는 비슷해졌다.
KT는 경기 내내 양홍석(195cm, F)과 김동욱(195cm, F)을 활용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선수들의 투지가 분명 이전과 달랐다.
현대모비스 또한 쉽게 밀리지 않았다. 토마스가 파울 트러블로 이탈했지만, 버크너가 잘 버텼다. 그리고 이우석(196cm, G)이 4쿼터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두 팀의 승부는 그렇게 이뤄졌다. 팽팽했다. 하지만 승부는 기우는 법. 추를 기울게 한 이는 허훈(180cm, G)과 라렌이었다. 두 선수가 KT의 마지막 득점을 책임졌고, KT는 2위 싸움의 승자가 됐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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