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이관희 위에 김동욱’ 삼성, LG 상승세 차단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4 20: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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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희(191cm, G) 위에 김동욱(195cm, F)이 있었다.

서울 삼성은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78-72로 꺾었다. 22승 27패로 공동 5위인 부산 kt-인천 전자랜드(24승 25패)를 2게임 차로 추격했다.

삼성은 경기 내내 LG의 압박을 받았다. 크게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김동욱이 중요한 순간 템포를 조절했고, 중요한 순간 득점에 가담했다. 김동욱의 힘이 삼성을 이기게 했다.

1Q : 서울 삼성 20-14 창원 LG : 순간의 흐름

[1Q 종료 3분 50초 전 ~ 1Q 종료 1분 42초 전]
- 1Q 종료 3분 50초 전 : 이광진, 속공 득점 (LG 8-11 삼성)
- 1Q 종료 3분 49초 전 ~ 1Q 종료 1분 43초 전 : 9-0
 * 삼성이 앞
 * 삼성 해당 시간 야투 성공률 : 60% (2점 : 2/4, 3점 : 1/1)
 * LG 해당 시간 턴오배 개수 : 4개
- 1Q 종료 1분 42초 전 : 정희재, 파울 자유투 성공 LG 10-20)

삼성과 LG 모두 비슷한 컬러로 경기에 나섰다. 강한 압박수비와 수비 성공에 이은 빠른 공격 전환으로 기싸움에서 이기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과 LG는 균형을 이뤘다. 비슷한 양상의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두 팀의 양상을 판단하는 게 힘들었다.
하지만 삼성이 수비 변화를 주며, 두 팀의 경기 양상도 달라졌다. 삼성이 변형 지역방어로 LG 볼 흐름을 끊었고, 턴오버 유도로 손쉬운 공격 기회를 잡았다.
특정 시간 동안 확 달아났고, 확 달아난 삼성은 20-8까지 앞섰다. 20-8 이후 연속 6점을 내줬지만, 삼성이 유리한 건 사실이었다.

2Q : 서울 삼성 41-35 창원 LG : 변하지 않는 점수 차

[LG-삼성 2Q 주요 활약 선수]
- 테리코 화이트(삼성) : 7분 36초, 10점(2점 : 3/4, 3점 : 1/1) 1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서민수(LG) : 8분 18초, 9점(2점 : 4/5, 자유투 : 1/1) 1리바운드(공격)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2점슛 성공

LG가 센터형 외국 선수만 데리고 있기에, 테리코 화이트(192cm, G)가 삼성에서 해야 할 역할이 컸다. 자신보다 신체 조건이나 운동 능력이 좋지 않은 국내 선수를 상대로, 자신감을 보여야 했기 때문이다.
화이트는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었다. 김준일(200cm, C)과 2대2로 손쉽게 득점하거나, 국내 선수와의 미스 매치 활용, 속공 가담에서의 3점 등으로 삼성에 35-23까지 우위를 안겼다. 화이트 또한 양 팀 선수 중 전반전에 유일한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LG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반격을 시도했다. 첫 번째 과제로 화이트 봉쇄를 생각했고, 서민수(196cm, F)가 정희재(196cm, F)-리온 윌리엄스(197cm, F) 등과 함께 화이트 혹은 화이트에게서 파생되는 공격을 먼저 막았다.
공격에서는 다양한 옵션으로 득점했다. 지역방어에서의 하이 포스트 공략과 속공 가담, 순간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 등으로 2점을 손쉽게 적립했다. 서민수가 2쿼터 후반 휘저어줬기에, LG는 1쿼터와 동일한 격차로 전반전을 마쳤다.

3Q : 서울 삼성 55-51 창원 LG : 깨진 ‘6’의 벽

[삼성-LG, 쿼터별 종료 스코어]
- 1Q : 20-14
- 2Q : 41-35
- 3Q : 55-51
 * 6점 차 횟수 : 3회 (43-37, 48-42, 53-47)

삼성이 LG보다 두 자리 점수 차로 앞설 때가 있었다. 그러나 두 자리 점수 차를 유지한 시간은 짧았다. LG와 간격을 벌리려고 할 때마다, LG에 쫓겼기 때문이다.
특히, ‘6’점 차를 쉽게 넘지 못했다. 앞선다고 하면 앞선다고 하는 차이지만, 없다고 하면 없다는 차이일 수도 있었다.
그래서 불안했다. 계속 그런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6’의 벽마저도 깨졌다. 삼성은 가장 중요한 시간을 앞두고 큰 위기에 봉착했다.

4Q : 서울 삼성 78-72 서울 삼성 : 변수 그리고...

[4Q 주요 장면]
- 경기 종료 4분 50초 전 : LG 서민수, 5반칙 (삼성 68-64 LG)
- 경기 종료 2분 26초 전 : LG 정희재, 5반칙 (삼성 74-70 LG)
- 경기 종료 1분 59초 : 삼성 차민석, 속공 득점 (삼성 76-70 LG)

4점 차에 마지막 10분. 사실상 없는 점수 차라고 보면 된다. 4쿼터 전개 상황에 따라,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칠 수 있다.
두 팀 모두 4쿼터 시작 후 7분 넘게 공격권 한 번의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그 정도로 혈투를 펼쳤다.
하지만 변수는 있었다. 4쿼터에 투입된 LG 선수들(이관희-정해원-서민수-정희재-리온 윌리엄스) 모두 3개의 반칙으로 4쿼터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파울이 누적될 때마다, LG는 상처 하나를 안고 뛰어야 했다.
삼성이 그 상처를 잘 안고 뛰었다. 경기 종료 4분 50초 전 서민수를 5반칙으로 내몬 후, 경기 종료 2분 26초 전에는 정희재를 파울 아웃시켰다. 서민수와 정희재 모두 경기 내내 삼성을 괴롭힌 선수였기에, 삼성이 얻은 의미는 더 컸다.
삼성이 파울을 활용할 수 있었던 이유. 김동욱이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김동욱이 영리한 경기 운영과 날카로운 패스로 LG 수비를 흔들었고, 삼성은 LG를 조금씩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차민석(199cm, F)이 경기 종료 1분 59초 전 76-70으로 달아나는 속공 득점을 성공했다. 경기를 결정짓는 득점이었다. 반면, LG는 이관희의 부상으로 반전할 원동력을 잃었다. 경기는 삼성의 몫이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창원,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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