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박지수 29점 맹위’ KB스타즈, BNK 꺾고 PO 첫 승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3-31 20: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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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싸움에서 이긴 팀은 KB스타즈였다.

청주 KB스타즈는 3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산 BNK 썸을 83-72로 꺾었다. 이틀 뒤 열릴 2차전도 이긴다면, 아산 우리은행-인천 신한은행의 승자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는다.

KB스타즈는 1쿼터만 해도 고전했다. 그러나 2쿼터부터 확 치고 나갔다. 박지수(196cm, C)가 BNK 림을 폭격했기 때문이다. 또, KB스타즈가 준비한 변칙수비와 로테이션이 잘 먹혔다. 공수 완벽했던 KB스타즈는 일찌감치 1차전 승리를 확정했다.

1Q : 부산 BNK 썸 20-18 청주 KB스타즈 : 박지수의 대항마

[BNK 주요 선수 1Q 기록]
- 진안 : 8분 50초, 8점(2점 : 4/7) 4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
- 김한별 : 10분, 8점(3점 : 2/2, 자유투 : 2/2)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

KB스타즈를 만나는 어느 팀이든 박지수를 가장 먼저 이야기한다. 박지수는 높이와 기동력, 센스를 지닌 파괴적인 빅맨.
BNK 역시 마찬가지였다. 박정은 BNK 감독은 플레이오프 1차전 직전 “박지수 수비를 하다가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그런 걸 생각하고 준비를 했다. 그리고 공격에서는 박지수를 페인트 존 밖으로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며 ‘박지수’를 언급했다.
핵심은 김한별(178cm, F)과 진안(181cm, C)이었다. 페인트 존에서 박지수를 제어할 능력을 지녔고, 긴 슈팅 거리로 박지수를 페인트 존 밖으로 끌어낼 수도 있다.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가 BNK에 필요했다.
두 선수의 역량과 강점이 1쿼터에는 잘 드러났다. 긴 슈팅 거리와 기동력, 괴롭히는 수비 등 자기 몫을 다해줬다. 공수 모두 제 몫을 해준 두 대항마는 BNK에 우위를 안겼다. 1쿼터라고는 하나, BNK의 우위는 여운을 남겼다.

2Q : 청주 KB스타즈 41-35 부산 BNK 썸 : 대항마는 없다

[박지수 2Q 기록]
- 7분 58초, 14점(2점 : 6/7, 자유투 : 2/2) 3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2점슛 성공 (BNK 2Q 2점슛 성공 : 5개)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공격 리바운드

잠잠했던 박지수가 움직였다. 뭔가 답답했던 KB스타즈에는 희소식이었다. 반대로, 앞서야 했던 BNK에는 악재였다.
박지수는 2쿼터 시작부터 BNK에 고민을 줬다. 잘 버티던 진안에게 파울 2개를 연달아 안겼기 때문. 그냥 파울만 안긴 게 아니었다. 바스켓카운트가 동반된 파울인 게 컸다. 2쿼터 첫 8점을 혼자 책임졌다.
KB스타즈가 쫓길 때, 박지수가 다시 등장했다. 다른 방법으로 BNK를 괴롭혔다. 1대1과 2대2를 적절히 섞었다. 포스트업에 이은 높이 활용 혹은 2대2 후 3점 라인 부근에서의 점퍼로 점수를 만들었다. KB스타즈 2쿼터 득점(23점)의 60% 이상을 책임졌다. 또, 박지수가 움직이자, 경기 판도가 요동쳤다. 2점 차로 밀리던 KB스타즈가 6점 차이로 앞섰기 때문이다.

3Q : 청주 KB스타즈 64-48 부산 BNK 썸 : 벌어지는 격차

[KB스타즈-BNK, 3Q 주요 기록 비교]
- 스코어 : 23-13
- 2점슛 성공 개수 : 7-4
- 3점슛 성공 개수 : 1-0
- 자유투 성공 개수 : 6-5

3쿼터. 양 팀 모두 중요한 시간이었다. 특히, 3쿼터 초반이 그랬다. 3쿼터 초반이 양 팀의 후반 분위기를 가를 수 있는 시기였다.
그 시기를 장악한 팀은 KB스타즈였다. 박지수의 패스 센스의 강이슬(180cm, F)의 볼 없는 움직임이 하모니를 이뤘다. KB스타즈는 3쿼터 시작 후 3분도 지나지 않아 두 자리 점수 차(47-37)로 앞섰다.
최희진(180cm, F)의 3점포까지 터졌다. 박지수가 김한별 위에서 득점했다. 또, 박지수가 김한별을 지속적으로 끌어내자, KB스타즈 선수들이 이를 적극 활용했다. 박지수 반대편에 있던 심성영(165cm, G)이 3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득점을 성공한 게 좋은 예였다. 그러면서 KB스타즈는 플레이오프 첫 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4Q : 청주 KB스타즈 83-72 부산 BNK 썸 : 7전 전승

[KB스타즈-BNK, 2021~2022 경기 결과(정규리그 6경기+PO 1차전)]
1. 2021.11.06.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77-70 (KB스타즈 승)
2. 2021.11.17.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81-79 (KB스타즈 승)
3. 2021.12.06.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85-82 (KB스타즈 승)
4. 2021.12.20. (청주체육관) : 85-72 (KB스타즈 승)
5. 2022.01.20. (청주체육관) : 74-66 (KB스타즈 승)
6. 2022.03.19. (청주체육관) : 63-48 (KB스타즈 승) -> 이상 정규리그
7. 2022.03.31. (청주체육관) : 83-72 (KB스타즈 승) -> PO 1차전

김민정(181cm, F)이 4쿼터에 나섰다. 미스 매치를 이용한 포스트업과 긴 슈팅 거리를 활용한 점퍼,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리버스 레이업까지 시전했다.
김소담(185cm, C)의 3점도 터졌다. KB스타즈는 4쿼터 한때 73-54로 달아났다. KB스타즈의 승리가 유력했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박지수가 경기 종료 6분 26초 전 오른쪽 햄스트링을 붙잡았다.(정확히는 엉덩이와 햄스트링 사이) 벤치로 물러났다. KB스타즈가 73-59로 앞서있다고는 하나, 남은 시간은 꽤 길었다.
하지만 KB스타즈는 남은 시간을 잘 버텼다. 강이슬-최희진-김민정-김소담, 장신 포워드 라인이 수비와 리바운드를 공고히 했기 때문이다. 1차전만큼은 박지수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BNK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 경기에 찬물을 제대로 끼얹었다. 정규리그 6경기를 포함해, BNK전 7전 7승을 기록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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