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29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84-63으로 꺾었다. 22승 29패로 공동 5위인 부산 kt-인천 전자랜드(이상 25승 26패)를 3게임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kt와는 상대 득실차에서 밀렸고, 전자랜드와는 상대 전적에서 밀려 플레이오프 탈락을 확정했다.
SK는 1쿼터 중반부터 kt보다 우세한 경기력을 보였다. 3쿼터 초중반 쉬운 득점을 놓치며 추격의 빌미를 줬지만, 김선형(187cm, G)-자밀 워니(199cm, C)가 kt 상승세를 차단했다. 여기에, 최성원(184cm, G)과 닉 미네라스(199cm, F)가 4쿼터에도 폭발력을 뽐내며, SK는 kt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을 늦췄다.
1Q : 서울 SK 21-18 부산 kt : 외국 선수의 탈을 쓴 국내 선수
[최부경 1Q 기록]
- 10분, 8점(2점 : 4/7) 4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리바운드
SK는 2012~2013 시즌부터 ‘포워드 농구’라는 확실한 컬러를 구축했다. 많은 포워드가 있었지만, 확고한 컬러를 만든 마지막 방점은 최부경(200cm, F)이었다.
최부경은 높이와 힘, 스피드와 수비 센스를 겸비했다. 팀 내에서는 그런 평가를 받고 있다. 최부경이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을 해주기에, 김선형과 다른 선수들이 공격에서 빛날 수 있었다.
kt전 1쿼터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본연의 역할에 다른 옵션도 추가했다. 적극적인 골밑 침투와 미드-레인지 점퍼였다. 궂은 일에 득점을 더하면서, 외국 선수 같은 활약을 펼쳤다. 1쿼터만큼은 외국 선수에 빙의한 최부경이었다.
2Q : 서울 SK 41-31 부산 kt : 닉 미네라스+안영준
[닉 미네라스 2Q 기록]
- 10분, 9점(2점 : 3/5) 5리바운드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리바운드
[안영준 2Q 기록]
- 8분 6초, 6점(3점 : 2/4) 2리바운드 2어시스트
* 양 팀 국내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국내 선수 중 2Q 최다 3점슛 성공
다양한 포워드를 보유한 SK는 포워드 라인만으로 미스 매치를 낼 수 있는 팀이다. 특히,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 수 있는 닉 미네라스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이 미스 매치를 유발할 수 있는 자원.
미네라스는 자신의 강점을 잘 이용했다. kt 수비 진영에 따라 골밑을 침투하기도 했고, 3점 라인 밖에서 슛을 쏘기도 했다. 팀원과 자연스럽게 득점 과정을 만들었기에, 미네라스의 득점력은 더욱 돋보였다.
미네라스를 돋보이게 한 이 중 한 명은 안영준(195cm, F)이다. 안영준은 최근 문경은 SK 감독에게 많은 공격 옵션을 주문 받고 있는 자원. 탄력과 스피드 등 운동 능력을 지녔기에, 발전 가능성도 높다.
2대2를 직접 전개해 3점을 성공하기도 했고, 동료의 공격 리바운드를 3점으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여기에 동료의 움직임과 수비 진영을 보는 상황 판단까지 적절했다. 핸드-오프와 스크린 활용 후 높은 패스로 어시스트를 누적했기 떄문이다. 문경은 SK 감독이 언급했던 다양한 공격 옵션을 스스로 보여줬다.
3Q : 서울 SK 56-46 부산 kt : 두 명의 해결사
[김선형-자밀 워니 3Q 주요 득점 장면]
- 3쿼터 종료 3분 5초 전 : 김선형, 단독 속공 (SK 50-44 kt)
- 3쿼터 종료 2분 35초 전 : 자밀 워니, 파울 자유투 2개 (SK 52-44 kt)
- 3쿼터 종료 2분 전 : 자밀 워니, 피벗 후 오른 훅슛 (SK 54-44 kt)
- 3쿼터 종료 46초 전 : 김선형, 단독 속공 (SK 56-44 kt)
SK가 3쿼터 초반 위기를 맞았다. 43-35로 앞선 후, 골밑 득점을 연달아 실패한 게 문제였다. 43-37로 쫓길 때까지 2점슛 5개를 연달아 놓친 것.
그게 kt 상승세를 만들어줬다. SK는 3쿼터 종료 4분 전 박준영(195cm, F)에게 3점슛을 허용했고, 48-44까지 쫓겼다.
그러나 두 명의 해결사가 나섰다. 김선형과 자밀 워니(199cm, C)였다. 김선형은 소위 ‘치고 달리기’로 kt 수비를 허탈하게 했다. 독보적인 스피드로 kt 백 코트를 무력화했다.
워니는 페인트 존에서 위력을 뽐냈다. 장기인 피벗과 손끝 감각으로 kt 페인트 존 수비를 헤집었다.
확실한 두 옵션이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 영향력은 컸다. SK는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고, kt는 역전할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10분 밖에 남지 않았기에, 두 팀의 대비된 상황은 크게 느껴졌다.
4Q : 서울 SK 84-63 부산 kt : 비정한 미네라스
[미네라스 4Q 주요 득점 장면]
- 4Q 시작 후 1분 27초 : 미드-레인지 점퍼 (SK 61-46 kt)
- 4Q 시작 후 2분 3초 : 최성원 점퍼 득점 어시스트 (SK 63-48 kt)
- 4Q 시작 후 3분 8초 : 속공 득점 + 추가 자유투 (SK 68-48 kt)
승리 앞에 정은 없다. 더 비정하고 더 냉정한 자가 승리를 쟁취하는 법이다. 1승이 중요한 프로농구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미네라스는 비정했다. 무표정한 얼굴로 kt 림을 폭격했다. 점퍼로 날카로운 슈팅 능력을 뽐냈고, 동료의 공격을 볼 정도로 여유도 있었다.
특히, 4쿼터 시작 후 3분 18초 만에 속공 가담 후 골밑 득점을 성공했다. kt의 파울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성공한 것.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추가 자유투도 성공했다. SK에 20점 차 우위(68-48)를 안겨준 결정적인 점수였다.
시간이 남았지만, 승부는 결정 났다. 그러나 SK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탈락을 확정했기에, 승리의 중요함을 더 크게 알았기 때문이다. kt전만큼은 마무리를 잘한 SK였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부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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