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박신자컵] ‘모자람 없는 신예 가드’ 허예은, 그녀와 미스 매치의 ‘함수 관계’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6 19: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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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매치 상황이 가장 어렵다’

청주 KB스타즈 신예 가드 허예은이 남긴 이야기다.

2020년 W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청주 KB스타즈에 입단한 허예은이 ‘2020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대구시청과 경기에서 주전 가드로 나섰고, 맹활약과 함께 96-59, 37점차 대승을 견인했다.

많은 관심을 모았던 경기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주로 백업 가드로 경기에 나섰던 허예은은 이날 경기에서 28분 09초를 소화하며 11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을 남겼다.

절반의 성공 이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고, 수훈 선수로 선정되어 인터뷰에 나섰다. 가장 먼저 던져진 질문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핸드 체킹과 관련한 부분이었다.

허예은은 “수비에게는 많이 불리하다. 공격에게는 확실히 유리하다. 어차피 같은 조건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에겐 유리하다고 생각하다. 빨리 적응해서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좀 더 생각을 하고 나오겠다.”고 전했다.

연이어 허예은은 “첫 경기에서 파울을 너무 많이 해서 당황스러웠다. 3경기 지나고부터 좀 적응을 했다. 이제는 여지를 주지 않으려 하고 있다. 코치님들도 많이 이야기를 하신다.”고 전했다.

또, 허예은은 “수비는 발로 하는 게 맞다. 손을 사용하는 것이 어릴 적부터 습관이 되어 있던 부분이라 아직은 확실히 어색하긴 하다. 아닌 것도 불리는 경우도 있다. 아직은 적응하는 중이다. 헷갈리는 부분이 아직은 있다.”고 전했다.

연이은 질문에 프로 무대 적응과 관련한 것이었다. 허예은은 “다했다고 생각했다. 근데 해보니 부족한 것 같다.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한 후 “미스 매치 상황이 어렵다. 헬프 디펜스 등이 중요하다. 공격에서는 상대 팀 성향이나, 우리 팀 선수들 잘하는 것을 캐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스 매치와 관련한 질문이 계속 되었다. 허예은이 남긴 대답은 “미스 매치가 발생하는 2~3초 동안 어떻게든 버티겠다. 언니들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라는 답변을 남겼다.

허예은은 신장이 165cm이다. 미스 매치 상황이 발생하면 통상 180cm에 가까운 선수들과 매치를 해야 한다. 대부분 프로에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될 확률이 높다. 허예은에 비해 하드웨어가 프로에 어울리는 선수들이라는 뜻이다. 물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여튼 물리적으로나, 정상적으로 볼이 미스 매치 포지션에 투입되었을 경우에는 ‘버틴다’는 표현 자체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허예은은 “학생 시절부터 선생님들이 ‘기술이 힘을 이기지 못한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심)성영 언니 정도는 몸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 미스 매치가 발생하는 순간을 버틸 수 있다.”고 전했다.

허예은의 말처럼 2,3초를 버티는 것은 그녀의 몸 상태가 확실히 벌크 업 혹은 프로에 적합한 하드웨어로 성장했을 경우에 가능할 듯 하다.

농구에 대한 부심이 강한 허예은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자신이 약점이 되는 상황에 대해 인정하고 싶지 않을 듯 했다. 결국 이 부분도 팀 디펜스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확률이 높다.

게다가 KB스타즈는 허예은, 심성영 투 가드 시스템을 사용하는 상황을 지나쳐야 한다. 염윤아까지 포함된 KB스타즈 가드 진에 두 선수가 해낼 수 있는, 해내야 하는 역할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 감독은 “예은이를 둘러싼 미스 매치 상황을 극복하려면 전술적으로 세밀한 부분이 있어야 할 듯 하다. 여러 가지 전술적인 부분을 적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KB스타즈는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팀이다. 포지션 별 완성도가 높다. 허예은을 영입하고, 주전으로 키워야 하는 KB스타즈가 극복해야 할 숙제가 된 셈이다. 허예은이 완전한 프로 선수로 성장하기 까지는 적어도 3년은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 김우석 기자

바스켓코리아 / 청주,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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