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kt가 완승할 수 있었던 이유, 2쿼터 스코어 31-15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7 19: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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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2쿼터 기세를 마지막까지 유지했다.

부산 kt는 27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99-79로 제압했다. 5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25승 25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고, 4위 고양 오리온(27승 23패)를 2게임 차로 쫓았다.

DB전은 kt에 중요했다. kt는 일찌감치 플레이오프를 확정하는 듯했지만, 연패로 치고 나갈 힘을 잃었기 때문.

그러자 서울 삼성과 서울 SK, 원주 DB 등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팀들과의 격차가 좁아졌다. 특히, 27일 오전 기준으로, kt와 삼성의 간격은 2게임에 불과했다.

kt가 DB에 지고 삼성이 안양 KGC인삼공사를 이겼다면, kt와 삼성의 격차는 1게임으로 줄어들 수 있었다. kt가 비록 삼성에 4승 1패로 앞서고 있다지만, 쫓기는 쪽은 kt였다.

그래서 서동철 kt 감독은 경기 전부터 “잘 안 됐던 이유를 설명하기보다,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1승이 중요한 경기다. 이기는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며 ‘승리’를 간절히 바랐다.

kt 선수들도 마음을 다잡았다. 하지만 1쿼터 중반까지 DB의 활동량과 스피드를 압도하지 못했다. kt가 11-8으로 앞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동철 kt 감독이 타임 아웃을 요청해야 할 정도였다.

kt는 타임 아웃 이후 치고 나갔다. 교체 투입된 박지원(190cm, G)의 활동량과 오용준(193cm, F)의 3점포, 허훈(180cm, G)의 공격 조립 능력을 앞세워 치고 나갔다. 1쿼터를 25-16으로 마쳤다.

kt 경기의 정점은 2쿼터였다. kt는 2쿼터 초반 두경민(183cm, G)에게 3점을 연달아 내줬지만, 양홍석(195cm, F)과 김영환(195cm, F)이 3점으로 맞받아쳤다.

박지원(190cm, G)의 영리하면서 활발한 움직임도 돋보였다. 3점 라인 밖에 서있다가 순간적으로 골밑 침투를 했고, 동료들의 패스를 잘 받아먹은 것. 또,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kt의 수비력도 돋보였다. 수비 움직임이 활발했다. 볼 없는 스크린에 바꿔막기를 좀처럼 하지 않았다. 막고자 하는 의지가 돋보였다.

특히, 브랜든 브라운(194cm, F)도 저스틴 녹스(204cm, F)의 골밑 득점 시도를 온몸으로 막았다. 요령 있으면서도 강한 수비, 박스 아웃 집중력으로 DB에 쉬운 득점을 내주지 않았다.

결론을 말하자면, kt는 공수 모두 흥을 냈다. 기존의 강점인 공격에 약점이었던 수비까지 잘된 kt는 더욱 폭발적이었다. 2쿼터에만 31-15로 DB를 압도했고, 전반전을 56-31로 마칠 수 있었다. 그 흐름을 마지막까지 유지했다.

서동철 kt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소중한 1승이다. 의미 있는 경기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 좋은 모델이 될 경기다. 또, 이렇게 편안한 경기를 오랜만에 해봐서 낯설었다”며 편안한 미소를 지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양홍석(19점 4리바운드 2스틸 1어시스트)과 박지원(13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도 “연패 중이었고, 원하는 목표를 위해 승리가 필요했다. 중요한 경기에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력을 놓고 봤을 때, 2쿼터에 잘된 이유는 2가지였다. 간절함을 바탕으로 이기겠다는 의지와 의지를 바탕으로 한 공수 집중력이었다. 그게 DB보다 앞섰기 때문에, kt를 2쿼터에 압도할 수 있었다.

너무 단순하고, 너무 당연한 이야기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동시에,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요소이기도 하다. 당연하면서 어려운 진리를 실천해야 하는 게 스포츠고, kt는 그 진리를 잘 실천했다. 그렇기 때문에, kt 선수단 모두가 웃으며 코트를 떠날 수 있었다.

[양 팀 2Q 주요 기록 비교] (kt가 앞)
- 2점슛 성공률 : 50%(9/18)-약 33%(3/9)
- 3점슛 성공률 : 약 66.7%(4/6)-60%(3/5)
- 자유투 성공률 : 100%(1/1)-0%(0/1)
- 리바운드 : 12(공격 4)-5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8-0
- 어시스트 : 8-3
- 턴오버 : 1-6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6-0
- 스틸 : 4-0
- 블록슛 : 1-2

[양 팀 주요 선수 2Q 기록]
1. 부산 kt
- 양홍석 : 10분, 12점(2점 ; 3/5, 3점 : 2/2) 3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브랜든 브라운 : 10분, 7점 3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1스틸
- 박지원 : 10분, 6점(2점 : 3/3) 1리바운드(공격) 1스틸
2. 원주 DB
- 두경민 : 10분, 6점(3점 :2/2) 1어시스트
- 김영훈 : 10분, 5점(2점 : 1/1, 3점 : 1/1)
- 저스틴 녹스 : 10분, 4점 3리바운드 1블록슛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부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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