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컵 팀별 결산] BNK - 진안의 성장 확인했지만, 과제도 있었다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8-24 18: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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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6개 구단과 대구시청, 대학선발 등 8개 팀이 지난 5일 동안 박신자컵 트로피를 다퉜다. 특히, 우승 팀 하나원큐를 포함한 WKBL 6개 구단이 치열하게 싸웠다.

싸움은 끝났고, 이제 앞으로 있을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 6개 구단 모두 이번 박신자컵을 기반 자료로 삼아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의 긍정적인 요소와 보완해야 할 요소를 꼭 생각해야 한다.

진안을 도울 사람이 필요하다
대회 개최 전, BNK는 하나원큐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최윤아 코치는 이러한 펴가에 대해 부담을 느꼈지만, BNK가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유가 있었다.

우선 등록 선수가 가장 많았다. 14명으로 임예솔과 유승연이 못 뛴다고 해도 12명이나 내보낼 수 있었다. 또한, 이소희와 진안의 존재였다. 두 선수는 정규시즌에서도 팀에서 핵심적인 선수들이다. 박신자컵에서는 영향력이 더 커지기에 두 선수에게 많은 기대를 걸 수 있었다.

실제로 박신자컵에서 진안과 이소희의 경기력은 놀라울 정도였다. 이소희는 빠른 돌파와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뚜렷한 존재감을 남겼다. 패스 센스도 좋아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것도 일품이었다.

진안은 언터쳐블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나머지 팀들의 포스트가 약한 것과 더불어 파울 콜 변경이라는 수혜를 등에 업고 날아다녔다. 하이 포스트에서 원 드리블 이후에 치고 들어가는 것을 막을 자가 없었다. 골밑에서도 과감하게 공격을 시도하며 점수를 만들었다.

여기에 김진영, 김현아, 김희진, 김시온 등의 활약도 더해진 BNK는 순조롭게 대회를 시작했다. 조별 예선 3전 전승. 3경기 평균 상대와의 점수차도 18.3점에 달했다.

순항하던 BNK가 4강에서 만난 상대는 삼성생명. 대부분이 BNK가 유리하다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삼성생명은 윤예빈의 활약을 앞세워 BNK와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접전이던 경기 양상에 변화가 생긴 것은 3쿼터. 흐름이 삼성생명에게 넘어가기 시작했다. 윤예빈이 3점포 2방을 터트렸고, 이명관과 김나연, 박혜미도 거들었다. 반면, BNK는 진안이 홀로 9점을 올렸으나, 이를 도와줄 선수가 없었다.

한 번 분위기를 탄 삼성생명은 끝까지 자신들의 페이스를 유지했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BNK는 3년 만에

이 경기를 지켜본 관계자는 “BNK가 정규시즌에도 풀어가야 할 숙제이다. 진안이 막혔을 때 어떤 선수가 해줄 것인지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진안은 17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이소희도 1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제몫을 해냈다. 김진영도 더블더블을 기록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침묵이 발목을 잡았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한 단계 성장했다는 것을 입증한 진안이지만, 정규시즌은 다르다. 박지수와 배혜윤 등이 출전한다. 그들이 버티고 있을 경우, 진안이 침묵하는 경기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물론, 정규경기에는 이번 대회 출전하지 않았던 구슬과 안혜지, 노현지가 합류한다. 진안이 막혔을 때 풀어줄 수 있는 카드가 늘어나는 것이다. 이들이 해줘야만 한다.



김진영, 이제는 껍질을 깰 수 있을까
김진영을 항상 따라다니는 별칭이 있다. ‘66점 소녀’이다. 숭의여고 시절 엄청난 득점력을 지녔던 그는 한 경기에서 66점을 몰아쳤다. 이 때문에 김진영이 프로에 온 뒤로 관심이 뜨거웠다. 하지만 슈팅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애매한 포지션 탓에 자리를 잡지 못했다.

프로 적응에 고전하던 그는 지난해 11월, 김소담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BNK로 이적했다.

김진영에게 트레이드는 기회가 되었다. 새 소속팀에서 많은 기회를 보장받은 김진영은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갔다.

이후 열린 첫 공식경기였던 2020 박신자컵 서머리그. 김진영은 첫 경기인 우리은행전에서부터 20점을 올렸다. 골밑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이 좋았으며, 스텝을 놓는 기술도 뛰어났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3점슛도 한 개 넣었다.

대구시청과 KB스타즈전에서 잠시 침묵했던 김진영은 결선에서 살아났다. 삼성생명과의 4강전에서 11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팀은 패했지만, 김진영의 고군분투는 눈부셨다.

마지막 경기인 KB스타즈전. 지난 경기 친정팀을 만나 조용했던 그는 페인트존에서 과감하게 공격을 시도했다. 17개의 슛 중 10개를 넣을 정도로 정확도도 좋았던 그는 23점을 올렸다.

대회 평균 기록 12.6점 7.2리바운드 2.4어시스트. 김진영은 진안, 이소희와 삼각편대를 형성하며 BNK의 3위에 일조했다.

지난 대회에도 맹활약을 하며 김진영은 정규시즌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상승세를 정규시즌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정말 올해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김진영. 그가 2020-2021시즌에는 껍질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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