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근배 감독의 농구 철학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용인 삼성생명은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청주 KB스타즈를 74–57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생명은 15년 만에 정상의 기쁨을 누렸다.
줄곧 남자농구에만 있던 임근배 감독은 2015년 용인 삼성생명에 부임하며 여자농구에 처음으로 뿌리내리게 됐다.
여자농구에 자리 잡은 임근배 감독은 국내 선수 위주로 흘러가야 한다는 철학을 주장했다. 누구나 원하는 것이지만, 외국 선수가 핵심인 리그에서는 쉽지 않을 일이었다. 더구나 우승이라는 결과를 맺지 못한 탓에 임근배 감독의 철학은 평가절하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그에게 외국 선수 제도가 폐지된 올 시즌은 기회였다. 임근배 감독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외국 선수가 없어진 첫 해 우승을 거머쥐며 자신의 철학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주전들만 고수하지 않고 벤치 선수들에게도 폭넓게 기용하며 거둔 값진 우승이었다.
임근배 감독은 우승 직후 “외국 선수 제도를 폐지하자고 한 것은 내 의견이 맞다. 하지만 우리 팀이 유리할 것 같아서 그런 의견을 낸 것은 아니다. 국내 선수들이 자리를 못 잡으니 없애자고 한 거다. 국내 선수의 수준이 올라갔을 때, 다시 외국 선수 제도를 운영했으면 한다. 대신 외국 선수에 쓸 돈을 저변 확대에 지원했으면 하는 생각이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또한, 임 감독은 강압적인 문화 대신 ‘자율농구’를 주입하며 선수들이 직접 깨달음을 얻게 했다. 그리고 그는 항상 선수들에게 믿음을 심어줬다. 챔프전에서도 각오를 묻는 질문에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다’라는 말로 일관했다. 그런 믿음이 결국 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배혜윤은 2차전 직후 “감독님의 농구가 맞다고 증명하기 위해서는 우승을 해야 한다. 준우승을 하기는 했지만, 아직 우승을 하지 못했기에 지금까지는 그런 주장을 할 수 없었다. 이제는 꼭 우승을 해서 감독님의 농구가 옳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한별도 “국내 선수들은 감독님의 농구가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저렇게 하라는 농구만 했을 텐데, 감독님은 스스로 찾아서 하는 농구를 원하신다. 국내 선수들에게는 어렵겠지만 나에게는 이런 농구가 맞다”며 임 감독 농구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물론, 우승했다고 해서 임근배 감독이 원하던 걸 100% 이룬 것은 아니다. 그는 여전히 목이 마르다. 임 감독은 “부임 후 6년이 되었지만, 그동안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다. 그러면서 새롭게 다시 옷을 입히고 있는 중이다. 아직은 60~70% 밖에 되지 않았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정상에 오른 삼성생명은 나머지 30%를 위해 더욱 발전할 계획이다. 나머지 부분도 채운 삼성생명은 어떤 모습이 되어있을까. 현재보다 더 무서운 삼성생명이 되지는 않을지 기대된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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