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공의 귀재 김현수, 그를 달리게 하는 뫼비우스의 띠

황정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8 1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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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다 보니 기회가 오고, 기회가 오니 달린다”

서울 삼성이 3월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고양 오리온에 94-91로 연장승을 거두었다.

이날 인터뷰실에는 단골손님이 방문했다. 바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현수. 그는 뒤처지던 삼성이 연장까지 갈 수 있었던, 그리고 연장에서 승리까지 갈 수 있었던 퍼즐이었다.

김현수의 모든 플레이가 예술이었지만, 특히나 속공이 빛났다. 그는 리바운드에서 파생되는 속공 찬스를 번번이 살려냈다. 점수 차는 김현수의 속도와 반비례했다. 김현수가 달리면 달릴수록 점수 차는 줄었으니 말이다.

김현수는 “이겨서 좋다. 연장 접전까지 가서 따낸 승리라 더 값지다. 6강 희망을 살릴 수 있어서 더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현수는 본인의 전매특허 속공에 “연습할 때도 항상 속공 3점슛 상황을 많이 만든다.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 있다. 내가 달려주는 역할을 하다 보니 기회가 많이 오는데, 또 기회가 많이 오다 보니까 달리게 된다”며 설명을 붙였다.

그의 속공은 이상민 감독도 칭찬할 정도였다. 이상민 감독은 “김현수의 속공이 추격에 힘을 보탰다”고 김현수의 공을 크게 샀다. 하지만 “꾸준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아쉬움을 더하기도 했다.

이에 김현수는 “기복이 없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었다. 그런데 올 시즌 슛감이 꾸준하지 않다는 걸 나도 느끼고 있다. 집중을 하고 쏴야 하는데 나 자신도 아쉬운 부분이다”고 이하 동문임을 전했다.

삼성의 다음 상대는 KCC다. 이날 현대모비스가 진다면 KCC가 우승을 확정하고, 그렇지 않으면 KCC는 삼성전까지 거쳐야 한다.

어쩌면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될지도 모르는 삼성. 김현수의 부담감은 어떨까. 김현수는 “오히려 1위 팀을 상대하는 거라 마음 편하다. 대신 전투적으로 임할 생각이다”며 다음 경기를 예기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잠실실내, 황정영 웹포터 i_jeong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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