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도면 성공적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동안 WKBL 플레이오프는 싱겁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2위와 3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탓에 체력 누수가 컸다. 1위에게 확실한 이점을 주기도 하지만, 리그에 흥행 차원에서는 아쉬웠다. 그동안 3강 제도로 진행된 플레이오프에서 챔프전은 대부분 3-0 또는 3-1로 끝났다. 가장 흥미를 끌어야 할 챔프전은 일방적인 방향으로 흘러갔다.
가장 이슈가 되어야 할 플레이오프가 흥행이 되지 못하자 WKBL은 올 시즌을 앞두고 규정을 손질했다. 4위 팀까지 플레이오프 티켓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모든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똑같은 상황에서 챔프전을 펼치게 된 것.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 2개의 시리즈가 생기면서 매일 봄 농구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두 개 시리즈 모두 각자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고, 경기 내용도 재밌었다는 평이 대다수였다.
성공적인 변화는 챔프전에서도 마찬가지. 기존 방식대로 플레이오프 팀이 무기력하게 지는 모습이 아니었다. 두 팀의 휴식일 차이가 크지 않으면서 양 팀이 치열하게 맞붙는 그림이 펼쳐졌다. 5차전 중 2경기나 연장에 가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경기가 재밌어지면서 관심도 증가했다. 챔프전 1차전은 주말 오후 2시에 진행되었음에도 공중파 시청률이 1.8%에 달했다. 챔프전 5차전은 KBS N에서 중계한 결과 시청률 0.485%를 기록했다. 네이버 중계에서도 동시간대 4만명 이상이 시청한 적도 있었다.
유튜브 관심도 폭증했다. 플레이오프 기간 ‘여농티비’의 구독자 수는 1000명이 증가했다. 해당 기간 컨텐츠의 조회수 합계는 100만을 뛰어넘었다. 또한, 우승 팀 삼성생명의 유튜브도 대박을 냈다. 2월 중순 이후 삼성생명의 유튜브 조회수는 270% 이상 늘어났다. 구독자도 300명 이상이 늘어났다.
WKBL은 룰을 개정하며 흥미로운 플레이오프를 만들었다. 물론, 6개 팀 중 4개 팀이 진출한다는 불만도 있었지만, 박진감 넘치는 봄 농구로 이러한 이야기들은 대부분 사라졌다.
다만, 한 가지 오점은 있었다. 삼성생명은 4위를 하고도 챔프전 1,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어드벤티지를 가져갔다. 또한, 챔프전 5경기 중 3경기나 홈에서 하는 이점을 누렸다. 5경기 모두 홈 팀이 이겼기에 이는 더욱 문제가 되었다.
종목을 불문하고 챔프전은 순위가 높은 팀이 홈 이점을 누린다. 하지만 WKBL은 1-4위 시리즈 승리 팀이 한다는 독특한 규정을 만들었다. 팬들이 10%밖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해서 경기 장소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홈구장은 한 시즌의 절반을 치르는 곳이다. 익숙한 장소에서 첫 경기를 하는 것은 선수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물론, 이런 점으로 삼성생명의 우승 가치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다. 분명 그들은 잘 싸웠고, 좋은 내용으로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약간의 찝찝함이 남겨진 것은 분명하다. 때문에 차기 시즌 규정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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