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KBL 컵대회] KGC인삼공사-LG, 그들이 보여준 3점 전쟁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4 18: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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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전쟁이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4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창원 LG를 89-83으로 꺾었다. 2전 전승을 거둔 KGC인삼공사는 서울 SK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KGC인삼공사와 LG의 팀 컬러에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수비’. KGC인삼공사는 쉴 틈 없는 함정수비와 함정수비에 이은 로테이션 수비로 상대 볼 핸들러를 압박한다. 반면, LG는 큰 수비 틀을 갖되, 선수들끼리 상황에 맞게 세부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비슷한 면이 있다. 공격 적극성이다. KGC인삼공사와 LG 모두 찬스에서의 슈팅을 주저하지 않는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과 조성원 LG 감독 모두 ‘많은 슈팅 시도’를 긍정적으로 여기는 감독.

그게 24일 경기에서 드러났다. KGC인삼공사와 LG 모두 시작부터 자신 있게 3점을 던졌다. KGC인삼공사는 1쿼터에만 9개의 3점슛을 시도했고, LG는 1쿼터에만 11개의 3점슛을 던졌다.

두 팀 모두 2쿼터에도 각각 7개의 3점슛을 시도했다. LG가 1쿼터에는 3점슛 성공 개수(6-4, LG가 앞)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KGC인삼공사가 2쿼터에는 3점슛 성공 개수(4-2)에서 우위를 보였다.

3쿼터에 더욱 3점 공격에 열을 올렸다. 두 팀 모두 수비 리바운드 후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넘어간 후, 비어있는 슈터를 포착했다. 혹은 세트 오펜스에서 볼 없는 스크린과 컷인, 베이스 라인에서의 움직임 등으로 찬스를 만든 후, 3점 라인 밖에서 볼을 잡은 슈터가 자신 있게 던지는 패턴.

그 결과, KGC인삼공사와 LG는 3쿼터에 10개의 3점슛을 던졌다. KGC인삼공사는 9개의 3점슛을, LG는 10개를 던졌다. 두 팀의 성공률은 30% 미만(KGC인삼공사 : 2/9, LG : 3/10)이었지만, 빠르고 자신 있는 슈팅은 인상적이었다.

4쿼터라고 다르지 않았다. 승부처라 슛을 아낄 법했지만, 두 팀의 공격 성향은 다르지 않았다. 찬스에서는 과감히 던졌다. LG는 4쿼터에 8개의 3점슛을 던져 3개를 성공했고, KGC인삼공사는 9개를 시도해 1개를 림으로 꽂았다.

LG는 이번 경기에서 36개의 3점슛을 던졌다. KGC인삼공사는 34개를 던졌다. LG의 3점슛 공격 개수가 2점슛 공격 개수(29개)가 많았고, KGC인삼공사의 3점슛 공격 개수는 2점슛 공격 개수(35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성원 감독은 경기 후 “슛을 만드는 과정에서 두 팀의 차이는 크게 없는 것 같았다. 결국 자신감의 문제다. 우리 팀 선수들도 KGC인삼공사 선수들도 슛에 자신감을 가지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많은 슈팅의 요인으로 봤다.

김승기 감독 역시 “두 팀 모두 공격 자신감이 뛰어난 건 비슷하다. LG도 그렇지만, 우리 팀 역시 속공에서 3점 던지는 걸 장려한다. 다만, 우리가 수비에서 더 미스를 많이 유도한 게 차이였다고 본다”며 조성원 감독과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3점슛은 현대 농구의 가장 중요한 흐름이 됐다. 어느 상황에서든 3점을 던질 수 있어야 하고, 포지션에 관계없이 3점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3점슛만큼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게 없고, 공격 옵션을 다양하게 하는 수단도 없기 때문이다.

KGC인삼공사와 LG는 경기 내내 3점슛 전쟁을 했다. 14개를 넣은 KGC인삼공사가 LG(3점슛 성공 개수 : 11개)에 이겼다. 그러나 과정의 차이는 크게 없어보였다. 두 팀 모두 슈팅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박형철(안양 KGC인삼공사, 왼쪽)-강병현(창원 LG, 오른쪽)

바스켓코리아 / 군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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