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KBL 6개 구단과 대구시청, 대학선발 등 8개 팀이 지난 5일 동안 박신자컵 트로피를 다퉜다. 특히, 우승 팀 하나원큐를 포함한 WKBL 6개 구단이 치열하게 싸웠다.
싸움은 끝났고, 이제 앞으로 있을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 6개 구단 모두 이번 박신자컵을 기반 자료로 삼아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의 긍정적인 요소와 보완해야 할 요소를 꼭 생각해야 한다.
아직은 물음표만 남긴 ‘투가드 시스템’
대회 전, 청주 KB스타즈 역시 다른 팀과 같이 선수 부족을 호소했다. 엔트리에 포함된 인원은 12명이었지만, 경기를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부족했다.
이혜수는 무릎, 김소담은 허리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했다. 차지현도 발등 피로누적으로 인해 뛸 수 없었다.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박지수도 벤치를 지켜야 하는 상황. 하는 수 없이 KB스타즈는 최희진, 심성영 등을 경기에 투입해야 했다.
언니들의 투입 효과는 확실했다. 심성영이 팀이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줬고, 최희진은 득점을 해결했다. 그 덕분에 KB스타즈는 대구시청, 우리은행과의 예선 2경기를 모두 승리했고, 빠르게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4강전에서 만난 상대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부천 하나원큐. 전력상으로는 KB스타즈가 불리했다. 하지만 KB스타즈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최희진과 김민정이 득점을 양분하면서 팀을 끌어갔다. 심성영이 부진한 게 아쉬웠지만, 박지은이 골밑에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쌓았다.
김민정과 최희진, 박지은의 활약을 앞세운 KB스타즈는 계속해서 하나원큐와 접전을 벌였다. 40분 내에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고, 연장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KB스타즈는 1차 연장에서도 심성영의 3점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2차 연장에서 주전들의 반칙 관리와 체력적인 문제가 겹치면서 점점 하나원큐와 차이가 벌어졌다. KB스타즈는 8점차까지 늘어난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고,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전날 체력적인 여파 때문일까. KB스타즈는 BNK와의 3-4위전에서도 졌다. 대회 최종성적은 2승 3패, 4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이번 대회 KB스타즈 경기에서 눈여겨 볼 점은 허예은과 심성영을 동시에 기용했다는 점이다. 안덕수 감독이 연습경기를 통해 시험했던 투가드 시스템이 공식 경기에서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아쉬웠다. 허예은과 심성영이 공을 나눠 가지면서 두 선수의 시너지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심성영의 경기력이 이전만큼 나오지 않았다. 허예은도 상대 가드들의 압박에 적잖이 고전했다.
물론, 아직까지 시간은 많다. 다듬을 만한 기간은 충분하다. 안덕수 감독이 직접 지휘봉을 잡으면 달라질 수도 있다. 그러나 박신자컵에서는 물음표만 남긴 채 마쳐야 했다.

아쉬웠던 이윤미와 선가희, 분전한 김민정
대회 전, 진경석 코치는 KB스타즈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이윤미와 선가희를 지목했다. 2년차인 두 명의 선수는 지난해 박신자컵에서도 출전해 좋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공격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예년과 다르게 올해는 조금 아쉬웠다. 이윤미는 출전 시간을 많이 보장받았다. 선발로 출전하며 경기 시작부터 코트를 누볐다. 그러나 장점이던 슈팅은 말을 듣지 않았고, 수비에서도 어려워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선가희도 평균 19분 동안 출전했다. 하지만 평균 5.6점에 그쳤다. 공격이 되지 않았을 때 궂은일을 통해 경기를 풀어가는 것은 그래도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진경석 코치는 이윤미와 선가희에 대해“주목할 선수들이라고 했는데,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린 선수들이 아쉬웠던 대신 김민정이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리바운드와 득점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평균 20.6점 7.8리바운드 모두 팀 내 1위. 김민정마저 없었더라면 KB스타즈의 4강 진출도 어려웠을 수 있다.
FA 계약을 통해 잔류한 김민정은 올 시즌 KB스타즈 주전 4번 자원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박신자컵에서는 맹활약을 한 김민정이 바라보는 곳은 정규시즌이다. 꾸준한 출전 기회를 원한다던 김민정이 좋은 경기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주요 선수 기록]
김민정 - 5경기 평균 20.6점 7.8리바운드 2.2어시스트 1.2스틸
최희진 - 5경기 평균 15.8점 2.8리바운드
박지은 - 5경기 평균 11.4점 7.4리바운드 3.0어시스트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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