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분 혈투, kt 승리의 의미는?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0 17: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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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천신만고 끝에 이겼다.

부산 kt는 1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을 3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116-115로 이겼다. 안방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또한, 지난 컵대회에서의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

kt는 경기 초반 이대성(190cm, G)을 막지 못했다. 이대성으로부터 시작되는 오리온의 공격을 봉쇄하지 못했다. 세트 오펜스와 속공 모두에서 실점했다.

kt는 10-14로 흔들렸다. 하지만 타임 아웃 이후 분위기를 바꿨다. 외국 선수 1명만 있는 오리온의 상황을 이용했다.

마커스 데릭슨(200cm, F)이나 존 이그부누(208cm, C)가 페인트 존에서 오리온의 도움수비를 이용했다. 외국 선수의 볼을 받은 국내 선수들이 빠른 패스로 오리온을 괴롭혔다. 덕분에, kt는 페인트 존과 3점 라인 부근 모두에서 점수를 냈다.

kt는 26-24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중반까지 상승세를 이었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데릭슨이 있었다. 1쿼터에 페인트 존에서 주로 움직인 데릭슨은 2쿼터에 3점슛 라인 밖에서 활약했다.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퍼부었고, kt는 39-3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2쿼터 후반 집중력이 좋지 않았다. 마지막 3분 58초 동안 단 한 점도 넣지 못했다. 공격이 흔들리면서 수비가 흔들렸고, kt는 추격당했다. 39-38로 전반전을 마쳤다. 역전당하지 않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kt는 3쿼터에도 이그부누의 높이를 활용했다. 페인트 존에서 볼 잡는 이그부누는 2점을 보장했기 때문이다. 이그부누가 3쿼터에만 12점을 폭발하며, kt는 손쉽게 3쿼터를 푸는 듯했다.

하지만 kt의 계획은 현실로 다가오지 않았다. 이대성과 이승현, 오리온의 중심축에 많은 점수를 내줬다. 특히, 3쿼터 마지막 수비가 그랬다. 이승현과 이대성에게 미드-레인지 점퍼와 3점을 연달아 헌납했다. kt는 60-67로 흔들렸다.

kt는 60-71까지 밀렸다. 하지만 데릭슨이 중심에 섰다. 3점슛과 골밑 득점으로 추격의 선봉에 섰다. kt는 4쿼터 한때 78-73으로 앞섰다. kt의 승리가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웠다. 수비가 이뤄지지 않았다. 마지막 수비에서 디드릭 로슨(202cm, F)에게 베이스 라인을 내줬다. 78-78. kt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1차 연장전과 2차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못 냈다. 3차 연장전에서도 거의 지는 듯했다. 하지만 데릭슨이 종료 부저와 함께 역전 3점포를 터뜨렸다. kt의 역전승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서동철 kt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정규리그 첫 경기여서 그런지, 양 팀 경기력 모두 매끄럽지 않았던 것 같다. 우리가 준비했던 것과 다르게 흘러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레벨 높은 경기력을 보인 게 아니었다. 다만, 경기 전개 자체가 팬들에게 재미를 줬다고 생각한다. 마음을 졸였지만,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긴 걸로 만족하고, 하나하나씩 만들어가겠다”고 이야기했다.

어려움은 분명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는 승리를 챙겼다. 가다듬어야 할 건 많지만, 의미 있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부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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