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SK 감독, “김형빈, 키우는 맛이 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6 17: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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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는 맛이 있는 것 같다(웃음)”

서울 SK는 지난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5번째 지명권을 얻었다. SK의 선택은 안양고를 졸업한 김형빈(200cm, F). 높이와 센스 등 김형빈의 장점과 발전 가능성을 바라본 선택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필요했다. 문경은 감독은 선발 후 “농구를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 체지방률이 20% 정도나 된다. 거의 일반인의 몸이다. 프로에서 활약할 몸을 만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김형빈의 상황을 냉정히 봤다.

김형빈은 수술부터 했다. 고관절에서 무릎까지 내려오는 뼈를 최대한 일자로 맞췄다. 김형빈을 괴롭혀왔던 무릎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김형빈은 그야말로 뼈를 깎는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수술로 끝나는 게 아니었다. 걷는 자세부터 다시 배웠다. 조급할 법했지만, 프로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농구할 수 있는 몸을 조금씩 만들었다.

문경은 감독도 “휴가 때 매일 체육관에 왔다. 재활 운동을 하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든, 몸을 만드는데 집중했다”며 김형빈의 노력을 인정했다.

노력해온 김형빈은 지난 6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프로 선수가 될 준비를 했다. 처음으로 프로 비시즌 훈련을 받게 된 것. 미숙한 면이 많지만, 형들을 따라하기 위해 노력했다. 힘들어도 악착같이 버텼다.

그 결과, 김형빈은 실전에 나설 기회를 얻었다. 6일 고려대학교와의 연습 경기에서도 그랬다.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고, 최부경(200cm, F)과 페인트 존 부근에서 합을 맞췄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 골밑을 침투하기도 하고, 포스트업 상황에서 비어있는 동료를 포착하기도 했다.

신인답게 근성을 보이기도 했다. 고려대 빅맨의 포스트업을 최대한 몸으로 버텼고,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지 않기 위해 박스 아웃을 철저히 했다. 공격 리바운드와 속공에도 적극 가담했다.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문경은 감독은 “연습 경기를 일찍 시작했다. 8월말에 있을 KBL 4강전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기존 선수들은 오랜 시간 맞춰와서 문제가 없지만, 이적생과 (김)형빈이 같은 경우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많이 뛰어온 선수들이 라인업에 주로 포함되고, 이적생이나 형빈이가 들어간다”며 연습 경기의 의미부터 설명했다.

이어, “(김)형빈이를 키운다는 의미도 있는 것 같다. 열정적으로 하고, 도전하려는 마인드가 있다. 지적을 받아도, 떳떳하게 대처하려는 게 있다. 멘탈이 좋은 것 같다. 여러모로 키우는 맛이 있다(웃음)”며 ‘김형빈’을 이야기할 때 미소 지었다.

문경은 감독은 연습 경기 동안 김형빈의 동작도 자세히 살폈다. 가다듬어야 할 점을 세심히 말해주고, 잘한 점을 박수 치며 칭찬했다. 김형빈은 그렇게 경험치를 쌓고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양지,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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