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DB는 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97-90으로 격파했다. 개막전 첫 승을 신고했다.
허웅(185cm, G)의 역할이 컸다. DB가 경기 종료 4분 전 81-85로 밀릴 때, 허웅이 속공 가담과 골밑 득점, 3점슛과 어시스트 등 10점에 연달아 기여했기 때문. 허웅이 승부처를 책임진 DB는 삼성을 어렵게 이겼다.
김종규(206cm, C)의 공도 컸다. 김종규가 4쿼터 내내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 힘을 쏟았고, 3점슛과 돌파, 컷인에 이은 덩크와 볼 없는 스크린을 이용한 동료 활용 등 공격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기 때문.
김종규가 4쿼터 내내 활동량을 보인 이유. 한 백업 자원의 숨은 활약이 컸다. 배강률(198cm, F)의 힘이 컸다.
배강률은 1쿼터 종료 3분 49초 전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적극적인 박스 아웃으로 삼성의 파울을 얻었다. 삼성이 팀 파울이었기 때문에, 배강률은 자유투 기회를 얻었다.
배강률은 2쿼터 초반에도 나섰다. 본연의 역할인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속공 가담 등 궂은 일에 전념했다. 다만, 2쿼터 출전 시간이 2분 17초였다. 2분 17초는 배강률이 뭔가 해내기에 짧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3쿼터. 배강률은 3쿼터 시작 후 3분 5초 만에 코트를 밟았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림을 바라보지 않고 패스하다가, 김진영(193cm, G)의 손 끝에 걸린 것. 이는 김진영의 속공 덩크로 이어졌고, 배강률은 자책했다.
하지만 배강률은 곧바로 실수를 만회했다. 오른쪽 45도에서의 3점포로 첫 야투를 성공한 것. 첫 야투 성공 후 포효했다. 이전의 실수를 신경 쓴 것 같았다.
자신감을 얻은 배강률은 더욱 궂은 일에 집중했다. 김준일(200cm, C)의 앞에서 김준일의 시야를 막거나 김준일의 뒤에서 김준일의 볼을 견제하는 등 김준일을 거슬리게 했다.
3쿼터 종료 1분 26초 전에는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기도 했다. 속공을 시도하는 김현수(182cm, G)를 끝까지 쫓아가 블록슛을 해낸 것. 그리고 동료인 김영훈(190cm, F)이 3점슛 상황에서 파울 자유투를 얻었고, DB는 67-61로 달아났다.
DB는 3쿼터 마지막에 코너 수비에서 약점을 보였다. 67-66으로 3쿼터를 끝냈다. 하지만 배강률은 3쿼터에만 7점 2리바운드에 1스틸과 1블록슛을 기록했다. 기록 외적인 면에서도 루즈 볼 하나에 몸을 날리거나 수비 콜을 적극적으로 하는 등 투지를 보여줬다. 이상범 DB 감독의 박수도 여러 차례 받았다.
배강률이 자기 출전 시간 동안 힘을 냈기 때문에, 김종규가 승부처에서 활약할 수 있었다. 김종규가 승부처에서 움직인 DB는 홈 개막전을 이겼다.
사실 DB는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엔트리에 포함된 모든 이들이 제 몫을 해내야 한다. 배강률이 첫 경기에서 그걸 해냈다. DB가 원했던 시나리오를 이상적으로 풀었다.
그래서 이상범 감독은 “(김)종규 백업이 없었다. (배)강률이가 그 역할을 하길 원했다. 경기 경험이 없어서 걱정을 했는데, 내 생각에는 잘해줬다. 미스도 있었지만, 2쿼터와 3쿼터에 김종규의 자리를 잘 메워줬다”며 배강률을 칭찬했다.
주전 빅맨인 김종규의 찬사는 컸다. 김종규는 “강률이가 경기를 불안하게 했다면, 내가 그걸 메워야 했을 거다. 그렇지만 강률이 덕분에 굉장히 편하게 쉴 수 있었다. 오늘 100% 자기 몫을 해줬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 “사실 오늘 경기에서 제일 고마운 사람은 강률이다. 나 대신 들어가서 허슬 플레이를 잘 해줬다. 100점 만점의 활약이다. 친정 팀을 상대로 자신 있게 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자신 있게 했으면 좋겠다”며 배강률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앞서 이야기했듯, 윤호영(196cm, F)-김종규-김태홍(195cm, F) 등 주축 장신 자원의 몸 상태가 불안하다. 오랜 시간 뛸 수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누군가가 이들의 불안함을 메워야 한다. 첫 경기에서 불안함을 메운 이는 배강률이었다. DB는 배강률 덕분에 안정적인 출발을 할 수 있었다.
[배강률, 데뷔 후 10분 이상 출전 경기]
1) 2014.12.14.(vs. 원주 동부) : 18분 2초, 3점 3리바운드(공격 2) -> 삼성 패
2) 2014.12.16.(vs. 인천 전자랜드) : 10분, 1굿디펜스 -> 삼성 승
* 당시 소속 팀 : 삼성
3) 2020.10.09.(vs. 서울 삼성) : 13분 1초, 8점 3리바운드 2블록슛 1스틸 -> DB 승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원주,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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