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비를 넘긴 결과물은 너무나도 달콤했다.
전주 KCC는 정규리그를 4경기나 남긴 시점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12월 20일부터 단독 1위에 오른 KCC는 3개월 넘는 시간 동안 선두를 사수한 것.
이렇게만 봤을 때, KCC는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하며 우승한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KCC는 정규리그에서 3연패가 가장 긴 연패였으며, 연승은 한 때 12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별다른 고비 없이 우승한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전창진 감독도 “몇 번의 고비를 넘겼다”고 이야기했다. 그가 말한 고비는 언제였을까.
첫 번째 고비는 시즌 초반이었다. 앞선에서 김지완과 유병훈이 부상을 당했으며, 라건아도 전력을 이탈했다. 주축들의 연이은 부상에 KCC도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3연패를 당했던 시점도 이때였다.
하지만 KCC는 고개 숙이고 있지 않았다. 남아있던 선수들이 부상 선수들을 대체하며 승리를 챙겼다. 라건아의 빈자리는 타일러 데이비스가 메웠으며, 김지완과 유병훈의 빈자리는 정창영이 전성기급의 활약을 보여주며 채웠다. 유현준의 경기력도 좋았으며, 이진욱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 덕분에 KCC는 중상위권을 유지했고, 이후 부상자들이 돌아오며 선두로 치고나갈 수 있었다.
두 번째 고비는 데이비스의 아웃이었다. 지난 3월 11일, 데이비스는 무릎 부상으로 4주 아웃 진단을 받았다. 더 큰 문제는 데이비스가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점. 자가격리가 있기에 데이비스가 미국으로 돌아갈 경우, 남은 시즌은 KCC와 함게 하기 어려웠다. KCC에게는 분명한 악재였다.
하지만 데이비스가 빠지자 이번에는 라건아가 힘을 냈다. 시즌 초반만 해도 라건아가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러나 부상 후 경기력을 올린 라건아는 말 그대로 라건아였다. 그는 데이비스가 빠진 뒤 3경기에서 평균 22.6점 15.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라건아의 활약 덕분에 2연패에 빠졌던 KCC는 상위권 3팀을 상대로 모두 승리했다.
그러나 라건아가 홀로 남은 시간을 견딜 수는 없는 법. 라건아의 체력이 소진되기 전에 데이비스의 대체 선수를 구해야 했다. 그렇지 못한다면 KCC에게 3번째 위기가 찾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2주 자가격리도 있기에 당장 데이비스 대체 선수를 구하기 쉽지 않았다.
그런 상황엣 KCC에게 볶이 굴러들어왔다. 한국에 입국했던 헤인즈가 현대모비스와 오리온 등에서 계약을 실패한 것. KCC는 곧바로 헤인즈 영입에 착수했고, 그를 품게 되었다.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자, 라건아의 휴식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생기게 된 것이다.
물론, 헤인즈는 6라운드부터 합류했기에 KCC의 정규리그 우승에 많은 공을 세우지 못했다. 하지만 팀이 어려울 시기에 사기를 북돋아 줄 든든한 지원군이 온 것만으로 충분했다. 팀 내에 있던 불안감도 헤인즈의 합류로 사라질 수 있었다.
KCC는 한 시즌을 치르면서 몇 번의 고비와 만났다. 하지만 KCC는 이를 이겨냈고, 마침내 우승이라는 달콤한 결실을 얻게 되었다. KCC의 V5는 이렇게 다사다난한 스토리와 함께 완성됐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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